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일식

2021.3.22. 스시야미(천호동) / 붓으로 간장을 살짝 발라먹는 은행골 감성, 부들부들한 식감의 생선초밥 전문점

반응형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코오롱상가 있는 방향을 따라 한 블럭 안으로 들어가면

차는 못 지나다니고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아주 으슥한(?) 분위기를 풍기는 골목길이 있습니다.

사실 이 곳은 밖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렇지 천호동에서 갈 만한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모여있는 골목으로

이 날 찾아간 초밥 전문점 '스시야미' 도 이 골목 안에 위치해 있는 초밥집입니다.

 

사실 이 골목에서 제일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덮밥 전문점 '안녕식당(ryunan9903.tistory.com/596)'이긴 해요.

거기를 가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초밥이 먹고 싶다는 의견이 있어 이 가게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1층에 주방과 함께 테이블이 있지만, 1층에 사람이 꽉 차서 2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2층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 비해 실내가 엄청 어둡습니다. 덕택에 사진 찍느라 좀 고생(..)

 

 

스시야미의 초밥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밥과 밥 사이 공기층을 최대한 살려 최소한의 압력으로 밥을 쥐어 초밥을 만든다... 라...

여기 은행골 초밥과 비슷한 방식으로 초밥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저희 자리 바로 위에 걸려있는 원피스 일러스트 액자.

일본음식 전문점에 원피스 피규어가 있으면 그 음식점을 믿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SNS에서 떠돌곤 하는데,

이건 피규어가 아니라 일러스트니 괜찮겠지요...ㅋㅋ 왠지 루피랑 프랑키 뒤 창문에 한글이 써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원피스도 이제 100권이 코앞이군요. 처음 원피스를 보기 시작했을 때 9권까지밖에 안 나왔었는데...

 

 

스시야미의 초밥은 식감이 매우 부들부들하기 때문에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앞접시나 수저를 들고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간장은 붓을 이용하여 살살 생선 위에 발라먹으면 되고요.

 

 

초밥 메뉴판을 한 컷.

총 12점이 나오는 1인분 초밥은 모듬, 특선, 와규, 참다랑어뱃살 네 종류가 있고

1인분 초밥 이외에 추가 초밥을 원할 때 단품으로도 주문 가능합니다. 다만 단품 가격은 약간 높은 편.

사이드메뉴로 튀김 요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락교, 그리고 간장이 담긴 종지.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세팅 완료.

 

 

초밥이 나오기 전, 어묵을 넣은 뚝배기 우동이 한 그릇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초밥 먹기 전 우동이 나오는 것까지 은행골에서 서비스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우동은 다소 심심한 맛.

 

 

가장 기본 초밥인 모듬초밥 3인분(1인 12,000원)을 주문했는데,

총 세 접시에 걸쳐 한 접시당 12점의 초밥(인당 4점)이 순서대로 나오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접시는 광어와 연어. 인당 광어 두 점과 연어 두 점씩.

 

 

붓으로 생선 쪽에 간장을 살짝 바른 뒤 그냥 젓가락으로 집으면 쉽게 으스러질 수 있으니

숟가락으로 받치고 조심조심 먹으면 됩니다. 쫄깃한 생선살의 식감 괜찮네요. 밥은 굉장히 부드럽게 입 안에 퍼집니다.

 

 

연어는 워낙 좋아하는 생선이다보니 굳이 뭐 더 설명할 필요는 없지요.

광어의 쫄깃함과는 다른 부드럽고 기름지게 입 안에 퍼지면서 녹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서 다음 접시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 접시는 문어와 참치(붉은살 - 아카미).

 

 

대뱃살, 중뱃살처럼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

 

 

마지막 접시는 찐새우와 함께 '스시야미' 라는 글씨가 새겨진 계란초밥이 나왔습니다.

인당 두 점씩 제공되는 초밥이니 모듬 초밥은 총 6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네요.

 

 

찐새우 역시 많이 접해본 익숙한 맛.

그리고 별도 사진은 없지만 계란초밥은 달달한 맛이었는데, 너무 얇아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던.

여기까지가 모듬초밥 1인 코스고 이후 추가로 단품 초밥이나 사이드를 원하면 더 주문할 수 있습니다.

 

 

초밥과 함께 튀김류의 맛이 어떨지 궁금하여

멘치까스와 함께 치즈고구마, 맛살크림 고로케를 두 개씩 추가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튀김은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바로 튀겨 낸 뜨겁고 바삭한 것들을 바로바로 내어오는지라 아주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저도 초밥보다 튀김류 쪽이 더 마음에 들어서 이것과 함께 맥주 한 잔 하기 괜찮겠단 생각을...^^;;

 

 

여튼 이것저것 종류별로 나름 잘 먹었던 저녁.

잘 먹는 사람 기준으로는 1인 모듬초밥으론 다소 모자라니 사이드를 더 추가하는 걸 추천해요.

 

 

제가 앉아있던 테이블 바로 뒤 창틀에 세워져 있는 일본 전통 인형.

 

예전 90년대 로바다야끼라든가 일식집 보면 이런 인형들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초밥을 비롯한 일본 음식이 비교적 대중화되고 문화컨텐츠가 수입되면서

지금은 이 인형들이 있는 자리를 각종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피규어 등이 대체하게 된 것 같아요.

요샌 이런 전통 일본 인형보다 원피스, 나루토 등의 애니메이션 피규어들을 일본음식 전문점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천호동에서 초밥 먹고 싶을 때 찾아가기 괜찮았던 가게였습니다.

초밥 외에 코스요리도 있으니 좀 더 분위기있고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을 땐 코스요리도 괜찮을 듯.

 

 

※ 스시야미 천호점 찾아가는 길 : 천호동 천호시장 사거리에서 로데오거리 방향, 골목 안 위치

http://naver.me/5KZOO6tq

 

스시야미 천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49 · ★4.42 · 천호 스시야미 한올한올 밥알이 살아있는 초밥

m.place.naver.com

2021. 3. 22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