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북부출구 근방에 위치한 칼국수 및 만두전문점 '호야(好惹)만두간 칼국수'
일부러 작정하고 찾아간 건 아니고, 그냥 바로 맞은편 어택 게임센터 갔다 밥 먹으러 들어간 곳으로
지인분께서 여기 칼국수 꽤 괜찮다고 하여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어택 게임센터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매장 내부. 중앙에 반찬 리필할 수 있는 셀프 바가 있네요.
셀프 바에는 열무김치와 배추김치 겉절이 두 종의 반찬이 있습니다.
메뉴판은 이래요. 주력 메뉴는 칼국수와 만두.
만두전골 메뉴도 있는데 해당 메뉴는 2인 이상 주문해야 가능하다는군요.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반찬은 배추 겉절이와 열무김치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첫 반찬은 직원이 갖다주지만 모자라는 반찬은 직접 갖다먹으면 되고요.
칼국수 먹기 전, 입맛 돋우는 에피타이저 개념으로 보리밥이 한 그릇 나와요.
온전한 한 그릇은 아니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반 공기 정도 분량. 그리고 고추장이 함께 나오고요.
보리밥 위에 고추장과 열무를 올려 가볍게 열무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라는 목적.
원하는 만큼 적당량 열무를 올린 뒤 고추장 부어 슥슥 비벼먹으면 됩니다.
다른 재료 없이 신선한 열무와 고추장 들어간 게 전부인 보리밥인데 이거 꽤 별미.
칼국수 먹기 전 입맛 돋궈주면서 살짝 허기를 달래기에 좋습니다. 부담가지 않는 산뜻한 맛.
그리고 배추김치 겉절이도 가볍게 먹기 좋게 잘 담궈졌습니다.
제가 익은 김치보다는 겉절이나 안 익은 김치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조건에 딱 부합합니다.
메인 식사, '바지락칼국수(7,000원)'
파와 애호박, 감자를 넣고 끓인 칼국수에 고명으로 바지락이 듬뿍.
바지락 칼국수기 때문에 바지락 이외의 다른 해산물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국물은 맑은 국물.
여러분은 해산물 칼국수 드실 때 어떤 방법으로 드실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칼국수나 짬뽕에 조개 껍질이 있다면 먹기 전 껍질을 전부 다 발라낸 뒤 살만 나중에 먹는 편.
그래서 이런 류의 면 요리가 나오면 조개 껍질 까는 것 때문에 남들에 비해 첫 젓가락이 늦습니다.
원래 해물칼국수보다는 사골 육수로 끓인 쇠고기 들어간 뽀얀 고기칼국수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해물칼국수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맑은 국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살짝 비릿한 향과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 좋을 때가 있거든요. 그거 감안하면 나름 나쁘지 않은 괜찮은 맛이네요.
겉절이 김치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셀프 바에서 한 번 추가.
참고로 열무김치도 꽤 좋았습니다. 열무는 맵지 않고 아삭아삭한 맛이 시원했음.
바지락을 듬뿍 넣고 끓여낸 음식이라
한 번 발라낸 바지락살을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던 바지락칼국수.
빈 보리밥 그릇엔 살을 발라낸 바지락 껍질을 넣어놓으면 됩니다.
한 그릇의 칼국수에서 대략 이 정도의 바지락 껍질이 나왔어요.
식사를 마친 후엔 서비스로 보리식혜도 한 잔씩 나오는데요,
쌀이 아닌 보리로 담근 식혜라고 하는데 색이 좀 거무튀튀하긴 하지만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일반 식혜에 비해 단맛이 조금 덜하고 약간 숭늉과도 비슷한 맛입니다.
먼데서 일부러 칼국수 하나 생각하며 찾아올 만한 곳이라기보단
그냥 동네에 하나 있으면 가끔 가서 칼국수 먹을만한 괜찮았던 동네 가게, 호야 만두간 칼국수.
부천 어택 게임센터에서 큰길 하나 건너면 바로 나오는 곳이라 게임센터 방문하시는 리듬게이머 분들도
근처에 식사할 곳 없으면 여기 가서 가볍게 국수나 만둣국 한 그릇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호야 만두간칼국수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천역 북부출구, 부천역 사거리 다이소 뒷쪽골목에 위치
2021. 5. 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