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보산역을 나와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의정부에 추천할만한 디저트 전문점이 있다고 하여 이 분의 안내를 따라갔는데요,
찾게 된 곳은 의정부역에서 내려 의정부 최대 번화가인 '행복로' 근방에 위치한 '데빌스 레시피' 라는 가게입니다.
데빌스 레시피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젤라또를 판매하는 곳.
함께하신 분이 디저트라든가 음식에 상당히 조예가 깊고 조금 까다로우신(?) 분인데,
이 지역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소개시켜줄 정도로 정말 맛있는 곳이라 극찬을 하셔서 믿고 따라보기로 했어요.
배스킨라빈스31처럼 매장 내 냉동고에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비치되어 있고
원하는 맛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총 20종의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다음과 같아요.
아이스크림 이외에 커피 등의 음료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메인 메뉴는 엄연히 아이스크림입니다.
혼자 와서 가장 기본적으로 맛보려면 1인 2가지맛 컵(4,000원)을 주문하면 됩니다.
배스킨라빈스처럼 포장용기에 담아주기도 하는데, 포장용기 샘플이 있으니 대략적인 크기 측정이 가능.
처음 와서 주문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주문 방법이 적혀있으니 주문 방법을 참고하면 됩니다.
매장 내에는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바로 취식 가능합니다.
제가 주문한 아이스크림은 '쑥', 그리고 '리조네로(흑미)' 입니다.
두 가지 맛 선택시 보너스로 한 가지 맛을 맛보기로 조금 담아주기 때문에 총 세 가지 맛을 볼 수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조그만 콘에 담겨있는 황토색 아이스크림이 보너스로 '할머니가 타주신 미숫가루' 라고 합니다.
미숫가루 젤라또는 고소하고 달콤한 미숫가루 그 자체.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맛입니다.
아이스크림 양은 그리 많지 않아요. 하겐다즈나 나뚜루 미니컵과 비슷한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1인 1메뉴 주문을 가급적 권장. 이걸 둘이 나눠먹기엔 좀 그렇지요...ㅋㅋ
리조네로는 검은쌀이 초코칩마냥 아이스크림 안에 여러 개 박혀있어 식감이 다른 젤라또 아이스크림마냥
부드럽진 않고 딱딱하게 씹히는 검은쌀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대신 맛과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쌀 본연의 맛을 되게 품격있는 단맛으로 재탄생시켰어요.
조금 딱딱한 흑미의 씹는 질감을 극복할 수 있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쑥은... 정말 완벽한 제 취향이었습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인생 젤라또' 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너무 취향에 잘 맞았어요.
작년, 여수로 휴가 갔을 때 여수당에서 먹은 쑥 아이스크림이요(https://ryunan9903.tistory.com/414)
그 진한 맛을 잊지못해 수도권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그리웠는데, 여기서 찾게 될 줄이야...
더구나 이쪽은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진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라 더더욱 쑥떡을 먹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어떤 의미로는 여수당에서 먹은 쑥 아이스크림보다 감히 더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맛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던 '데빌스 레시피'
의정부 최대 번화가인 행복로 라인 근방에 위치해있는 곳이니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데빌스 레시피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4~6번 출구 하차, 의정부 행복로 라인 근방 위치
https://www.instagram.com/devils_recipe_gelateria/
2021. 5.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