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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1.7.13. 원조 순희네 빈대떡(광장시장) / 광장시장의 대표먹거리, 기름에 자작하게 부친 녹두빈대떡과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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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김밥, 육회와 더불어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인 '녹두빈대떡' 으로 유명한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을 또 찾게 되었습니다. 여기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지인분이 계셔서 몇 주 전에 방문.

토요일 낮 시간대에 찾아가니 사람이 정말 많고 북적북적하더라고요. 지금은 아마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지만요.

 

 

본관 쪽이 만석이라 맞은편에 있는 별관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별관 이외에도 시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노점에 앉아 먹는 빈대떡집이 있는데 거기도 순희네 이름이 붙어있어요.

간판 디자인이 같은 걸 보아 전부 다 같은 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빈대떡이 엄청 많이 팔리네요.

 

 

가게 입구에 있는 맷돌에서는 빈대떡에 들어갈 녹두가 계속 갈리고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나갈 준비중인 잔뜩 쌓여있는 녹두빈대떡.

빈대떡이 이렇게 많이 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문을 하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한 번 부친 것을 다시 부치는 건지, 아니면 저건 놔 두고 새로 부쳐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손님 나갈 준비를 하는 김치와 양파간장.

처음 이 빈대떡집에 왔을 때 저 양파간장 먹어보고 와 신세계다 했는데, 이제는 흔한 반찬이 되어버린...ㅋㅋ

 

 

생생정보통에도 출연한 적 있는데, 사실 이 정도 유명한 가게가 저거밖에 안 나왔다는 게 이상할 정도(...)

다만 워낙 인기 있는 식당이라 굳이 방송에 나오지 않아도 아쉬울 건 별로 없을 듯 합니다.

 

 

메뉴판을 한 컷.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녹두빈대떡 두 장에 고기완자가 나오는 모듬 세트.

굳이 다른 가게 가지 않아도 여기서 육회라든가 마약김밥을 먹을 수 있긴 하지만, 여기선 항상 빈대떡만...

(물론 지난 번 방문 때 같이 간 일행 덕에 마약김밥을 한 번 시켜먹어보긴 했지만요...)

 

 

양파간장과 배추김치.

추가 양파와 배추김치는 매장 중앙에 셀프 바가 있어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예전에 소개받아 처음 맛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막걸리가 아니라 무슨 요거트 음료를 먹는 듯한 느낌이라 술 잘 못 하는 사람도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젓가락, 앞접시와 함께 막걸리 사발도 왔습니다.

 

 

일단 막걸리 한 사발로 목 축이면서 빈대떡 나오길 기다리는 중.

새콤하니 음료같은 막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알콜 들어간 거라 많이 마시면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빈대떡 + 고기완자 모듬 세트(10,000원)' 도착.

총 두 장의 녹두빈대떡, 그리고 고기완자 한 장이 함께 오는 세트 메뉴로

단품으로 따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세트로 주문했다고 해서 가격 할인이 있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밖에서 고기완자 한 장만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바로 먹는다고 하니 저 완자를 반으로 잘라 종이컵에 담아 내어주더군요.

종이컵을 손잡이 삼아 호떡처럼 베어먹으라는 건데 의외로 그렇게 먹어도 편리하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두툼하게 부쳐진 녹두빈대떡. 혹자는 부치는 게 아니라 거의 기름에 튀기다시피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분도 있지만, 다행히 저는 살짝 튀기다시피 부치는 이 녹두빈대떡도 꽤 좋아합니다.

처음 먹었을 때와 비교할 때 가격이 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 크기는 약간 작아졌어요.

뭐 그런데 어쩔 수 없는게, 이 빈대떡 처음 맛봤을 때가 2007년이었고 지금은 무려 14년이 넘게 흘렀으니..

 

 

겉이 바삭한 녹두빈대떡 안에 잘게 갈은 녹두와 함께 숙주나물이 들어있어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

모든 빈대떡류가 거의 다 그렇지만 두껍게 부쳐지면서 어느 정도 기름을 뺀다 해도 빈대떡 안에 꽤 흡수되기 때문에

식히지 말고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좋습니다. 기름기 많은 거 싫어하는 분들은 조금 피하시는 게 나을지도...

 

 

고기완자는 계란옷 입히지 않은 동그랑땡을 노릇노릇하게 부쳐먹는 맛.

녹두빈대떡보다 좀 더 밀도가 높고 진한 고기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항상 광장시장 올 때마다 이거 하나만 먹고 끝나지 않기 때문에, 매번 약간 아쉽다 싶게 먹고 나오는데요,

이 날도 여기 외 몇 군데를 더 돌 예정이라 빈대떡 세트 하나에 막걸리만 마시고 얼른 일어났습니다.

당분간은 분위기 좋아질 때까지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 빈대떡에 막걸리 즐기는 것도 잠시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빈 자리를 다시 채운 우리나라 사람들.

 

 

是亦過矣(시역과의)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언젠간 지나가겠지만, 너무 어려운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네요.

 

 

※ 순희네 빈대떡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출구 하차 후 직진, 광장시장 입구 초입 전골목 내 위치

http://xn--vk1bx3c2yl.com/

 

▒▒ 순희네빈대떡 ▒▒

 

xn--vk1bx3c2yl.com

2021. 7.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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