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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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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9. 잘루스(동대문역사문화공원) / 불현듯 양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던 날, 혼자 방문하여 가득가득 채운 양고기 보충기 왜 그럴 때 종종 있잖아요, 특별한 이유 없이 어떤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혼자서라도 무작정 찾아가고 싶을 때. 얼마 전 일할 때 갑자기 불현듯 '몽골요리가 너무 먹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전혀 지워지지 않아 안절부절하던 차, 도저히 참지 못하고 혼자 무조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한 몽골요리집 '잘루스' 를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잘루스는 다른 친구들과 와서 이것저것 시켜 먹어본 적은 있어도 혼자 와서 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도 뭐 혼밥하러 여기저기 다니는 거 익숙하기 땜에 딱히 어렵지 않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기본 식기 및 양념통. 되게 오래간만에 왔는데 메뉴 구성은 그대로지만 가격에 약간씩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조금씩 올랐..
2022.5.13. 진고개(珍古介 - 동대문점) / 1963년 오픈, 천하일미식후평(天下一味食後評)60년 전통 노포에서 맛보는 '도시락 정식' 버스를 타고 신설동 - 종로 쪽을 지나가다보면 윗 사진에 보이는 엄청 오래된 건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 식당인 건 10년도 더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실제 들어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 아니, 외관의 위압감에 눌려 들어가 볼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어요. 이 가게 이름은 '진고개' 언제 달았는지 그 시기조차 짐작할 수 없는 오래 된 네온사인 간판에 '불고기, 냉면 - 진고개'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에 있는 '압해도' 라는 남도음식 전문점... 압해도... 작년 여름휴가 신안 놀러갔을 때 갔던 곳...;; '진고개' 는 조선 시대부터 사람들로부터 전해오는 이름으로 현재의 남산 바로 앞, 명동과 충무로 ..
2022.2.22. 원조쌈밥집(서울 창신동) / 다채로운 쌈과 대패삼겹살을 함께 즐기는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첫 방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 브랜드 중 하나인 '원조쌈밥집' 여기가 꽤 역사가 오래 된 백종원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그 가게를 처음으로 방문해보게 되었는데요, 동대문 근방에 위치한 '창신점' 입니다. 창신점은 본점이 아니긴 합니다만, '원조쌈밥집' 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발전하기 전부터 있어왔던 꽤 오래 된 가게로 백종원 대표 말로는 본인이 대패삼겹살이라는 것을 처음 개발했다고 합니다. 다만 진짜 대패삼겹살을 백종원이 개발한 건 아니고 상표권 등록을 최초로 했다고 하니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닌 셈.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대패삼겹살이 저장되어 있는 냉동고와 저울이 보입니다. 저 저울에 대패삼겹살의 양을 계량해서 손님들에..
2021.9.20. 카페 퓨전(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재미있고 친숙한 요리들이 있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요리전문 레스토랑 지인분의 추천을 받아 서울성곽길 걸을 때 점심으로 찾게 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카페 퓨전' 이 일대 식당들이 다 그렇듯 이 곳도 러시아 / 중앙아시아 지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으로(카페가 아닙니다) 먼저 다녀온 지인분께서 꽤 괜찮다고 추천해주심과 동시에 특이한 메뉴를 권하셔서 호기심에 찾게 되었습니다. 가게 정보를 '카페 퓨전' 으로 검색해도 위치가 안 나오니 건물 1층의 '공평동꼼장어' 로 검색하셔야 합니다. 매장 2층에 올라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러시아 양식의 화려한 궁전. 아 이 곳에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첫 인상. 2층 복도에 불이 꺼져있어 처음에 영업 안 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영업중이었습니다. 이 곳은 카페 겸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2021.9.19. 조선시대 한양도성 걷기여행 (2) -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낙산 성곽길 지난 서울 한양도성길 남산길(https://ryunan9903.tistory.com/1101)에 이어 다음은 낙산길입니다. 중간에 점심 먹고 흥인지문(동대문)으로 이동해서 낙산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는데요, 낙산길은 흥인지문부터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성곽길로 네 곳의 한양도성 걷기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낮습니다. 낙산길 걷기 시작 전, 동대문DDP(디자인플라자)에 발굴, 보존되어 있는 이간수문(二間水門). 조선시대 개천물을 성곽 밖으로 내보내던 시설로 활용되었던 이간수문은 일제강점기 때 동대문운동장을 지으면서 덮여버리는 바람에 그 존재가 지워졌으나, 동대문운동장 철거 이후 발굴, 현재는 이렇게 복원, 보존되어 있습니다.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의 한가로운 오후. 동대문역 근처에 남산순환버스가 대기중인 모..
2020.11.27. 동대문치킨(동대문) / 닭곰탕 3,500원!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6,000원! 동대문 야경과 함께 즐기는 금요일 저녁 치킨파티 일전에 동대문의 엄청 쩌는 닭곰탕집인 옛날짜장 가게를(ryunan9903.tistory.com/555) 다녀오면서 그 옆에서 3,500원에 닭곰탕 파는 가게도 한 번 나중에 가봐야겠다 - 라고 이야기꺼낸 적이 있었는데요, 그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러(?) 이번엔 동대문역 7번 출구 앞에 위치한 '동대문치킨' 을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다녀왔습니다. 지난 닭곰탕은 혼자 가서 점심으로 먹었지만,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 저녁에 약속 잡아서 같이 갔어요. 닭곰탕집 바로 앞에 대한민국 보물 제 1호, 흥인지문(동대문)이 있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동대문이 있으니 찾기는 정말정말 쉬운 가게. 이 곳은 닭곰탕과 함께 치킨, 닭도리탕 등도 취급하는 호프집을 겸하는 식당인데요, 후라이드 치킨은 작은 사이즈 한 마리 6,000..
2020.11.20. 옛날짜장 콩나물밥(동대문-창신동) / 냉면그릇 가득 담긴 푸짐한 닭곰탕 한 그릇과 고봉밥이 단돈 4,000원?! 시내에서 술 마시고 집에 가는 길, 해장할 요량으로 눈에 뵈는대로 무작정 들어간 가게에서 먹은 닭곰탕이 가격대비 엄청났다는 이야기를 음식 사진과 함께 친구를 통해 얼마 전 전해들은 적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체 여기가 어딘가 하고 한 번 찾아보았는데, 어라? 동대문 근처 나갈 때 몇 번 지나가면서 봤던 가게였던 거에요. 간판에 '옛날짜장, 콩나물밥, 멸치우동' 이라 써 있는 이 식당의 정식 상호는 '옛날짜장 콩나물밥' 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5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24시간 운영하는 저가형 식당입니다. 동대문, 종로 일대를 돌아다녀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 이 근처 밥값은 정말 쌉니다. 아무래도 근방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나이대가 많은 장, 노년층 위주다보니 다들 주머니사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