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중식

2022.1.28. 청향관(대림동) / 쫄깃 매콤한 소힘줄무침과 향기로운 훈제 족발, 그리고 따끈한 국물의 이색적인 쏸차이 고기면

반응형

대림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중간에 길도 한 번 건너야 하는) 중식당 '청향관'

간판 조명이 일부 꺼져있어 '정ㅎ관' 처럼 보이는 여기도 일전의 '하얼빈반점(https://ryunan9903.tistory.com/1333)' 처럼

 

2022.1.27. 하얼빈반점(哈尔滨饭店 - 대림동) / 진국 양탕과 갓 쪄낸 슈마이, 본토 분위기 물씬 풍기

대림동 투어 두 번째.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와 대림시장 방면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식당 '하얼빈반점(哈尔滨饭店)' 입니다. 일부러 여길 가야겠다 - 하고 찾은 건 아니고 지나가면서 간판

ryunan9903.tistory.com

다양한 중화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요리 전문 식당입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만두를 팔지 않는다는 점?

하얼빈반점과 마찬가지로 여기 역시 일부러 가야겠다고 사전에 찾아본 게 아닌 지나가면서 탐색 중 우연히 발견한 가게.

 

 

매장 내부는 꽤 넓은 편인데, 테이블도 그만큼 커서 정작 매장 내 테이블 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

 

 

테이블 한 쪽에서 훈제한 족발이라든가 닭 등을 쟁반 위에 담아놓았는데

이렇게 매장에서 음식 직접 만드는 거 보면 묘하게 신뢰가는 그런 게 있습니다. 린중즈멘관 만두 만드는 것처럼 말이죠.

 

 

냉장고 옆에 붙어있는 원산지 표기. 음식 재료들 원산지가 굉장히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메뉴판은 꽤 신경써서 잘 만들었어요.

중간중간 간판메뉴들은 한 페이지를 통째로 할애해서 사진과 함께 큼직하게 표기해놓은 게 눈에 띕니다.

물론 번역이 완벽한 건 아니라 오이되지귀 무침 같은 오탈자도 있습니다.

 

 

하얼빈반점에서는 매진되어 주문 불가능했던 번데기 요리가 여기서는 주문 가능합니다.

좀 징그럽게 보일 수 있는데, 중간중간 번데기가 아닌 무슨 튀김처럼 보이는 단면... 번데기 반으로 가른 거라고(...)

 

 

무침, 냉채류 요리들은 가격대가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단품 요리라기보다는 요리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는 사이드 메뉴라는 이미지가 있어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족발이 아닌 훈제족발이라니... 이건 왠지 한 번 먹어봐야 할 것 같네요.

 

 

면 요리도 하나 주문하려 해서 어떤 면 요리를 먹어야 하나 고민 끝에 선택한 '쏸차이 고기면(酸菜肉丁面)'

마지막까지 홍소우육면과 경합(?)을 펼쳤는데, 우육면은 먹어 본 적이 있으니 안 먹어본 걸 먹기로 했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기본찬으로는 배추김치, 그리고 짜사이 두 가지가 나옵니다.

이 곳의 짜사이 역시 다른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아삭아삭보단 오독오독한 식감, 그리고 짠맛이 강한 편.

 

 

냉채, 무침류 요리 '소 힘줄 무침(8,000원)'

 

 

이름 그대로 소 힘줄을 길쭉하고 얇게 찢어 고추기름을 넣고 고수 등의 야채와 함께 버무려낸 요리입니다.

고기요리 등을 먹을 때 파절이처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고 이 자체를 하나의 요리로 즐겨도 좋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는 이파리들이 전부 고수. 생 고수가 듬뿍 들어가는 요리니 주문할 때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이게 되게 맛있어요! 오징어채 같으면서도 오징어채가 아닌 되게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

거기에 고추기름 들어간 양념장에 매콤하게 무쳐 먹다보면 입안 얼얼해지는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매운 냉채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시켜볼 가치가 있는 메뉴입니다. 이건 밥이랑 먹어도 꽤 괜찮을 것 같더군요.

 

 

고기요리 '훈제 족발(6,000원)'

 

 

어느정도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살코기 부위가 아닌 뼈 부위 위주로 한 접시 담겨 나왔습니다.

한 접시 6,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 뼈가 많아 발라먹다보면 살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편.

한쪽 매대에 족발이 쌓여있고, 또 족발을 삶고 구운 뒤 쟁반에 얹어놓은 걸 매장 안에서 보아 직접 만드는 듯 합니다.

간이 어느 정도 되어있는 상태라 하나씩 손으로 들고 뼈를 발라먹으면 됩니다.

 

 

간이 어느 정도 되어있어 굳이 양념장을 따로 찍지 않고 먹어도 큰 문제는 없는데,

보통 족발집의 삶은 족발과 비슷한 식감과 맛이지만 거기에 훈연향이 첨가되어 되게 향기롭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족발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맛이 특이하지도 않고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니까요.

 

 

국물있는 면요리 '쏸차이 고기면(酸菜肉丁面 - 7,000원)'

꽤 커다란 대접에 국수 한 그릇이 가득 담겨 나옵니다. 이거 양이 상당히 많은데 혼자 먹기에 좀 버거울 수 있을 듯.

 

 

시래기처럼 보이는 갓, 그리고 작은 돼지고기 조각이 많네요.

우육면처럼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들어있는 게 아닌 자잘한 고깃덩어리가 여러 개 들어있는 게 특징.

 

 

면은 우동 혹은 짜장면처럼 굵은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면의 식감은 쫄깃쫄깃보다는 부들부들 쪽에 가까운 식감. 탄력이나 찰기는 덜한데 되게 부드럽게 넘어가네요.

저야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약간 취향에 안 맞았지만 부들부들한 면 좋아한다면 꽤 괜찮을 듯.

그리고 갓을 듬뿍 넣어 그런지 살짝 얼큰함 속에 특유의 시큼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국물 맛입니다.

얼핏 보면 우거지, 혹은 시래깃국처럼 생겼지만 그것과는 확연히 맛이 달라요. 아마 다들 처음 경험해보는 맛일듯...

 

 

다만 취향은 확실히 갈릴만한 맛이라 이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 혹은 아는 사람과 주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 취향까진 아니지만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라 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요.

 

 

앞서 이미 만두를 한 번 먹고 온 터라 더 많은 메뉴를 시키지 못하고

간단한 맛뵈기로 고기요리, 냉채요리, 면요리만 하나씩 주문해서 맛을 봤던 대림동의 중화요리 전문점 '청향관'

린궁즈멘관과 함께 이 곳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한 번 더 방문했고 그 다녀온 후기도 쭉 이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 청향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출구에서 대림시장 방향 좌회전 후 쭉 직진, 큰길 하나 건너 위치

http://naver.me/xUEk27Kj

 

네이버 지도

청향관

map.naver.com

2022. 1. 28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