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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속초,고성

2022.1.31. (3) 아바이마을에서 맛보는 속초 아바이순대국과 명태회냉면, 단천식당(속초 청호동) / 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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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3) 속초명물 아바이순대국과 명태회냉면, 단천식당(속초 청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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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구름이 완전히 걷히고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맑아졌다... 정도가 아니라 진짜 미세먼지 하나 없고 말도 안 될 정도로 깔끔하게 날이 개었어요.

속초751에서 샌드위치를 구매한 뒤 차 타고 아바이마을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밥을 안 먹었으니 아침 먹어야죠.

아바이마을 근처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 차 대기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여행 땐 다른 가게 가느라 그냥 지나쳐 버렸지만, 이번엔 꼭 여기를 한 번 가 보려고 생각했거든요.

바로 아바이마을에서 순대로 가장 유명한 '단천식당' 입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좀 오래되긴 했지만, 1박 2일에도 출연한 적 있는 단천식당.

2010년 방송이 되었으니 벌써 12년 전이군요...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나오던 시절이라니...ㅋㅋ

 

 

다른 방송도 많이 나오긴 했겠지마는 1박2일 출연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

가게 입구에 1박 2일 촬영했다는 걸 알리는 간판이 크게 세워져 있습니다. 다만 세월이 지나 약간 빛이 바랜 모습.

 

 

QR코드를 찍은 뒤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식당 내부는 전부 좌식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요.

 

 

메뉴판을 한 컷.

간판메뉴는 아바이 순대국밥과 명태 회냉면. 그밖에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등도 사이드로 시킬 수 있고

젓갈류나 명태회는 포장 판매를 따로 하고 있습니다. 식사 가격은 8,000원으로 너무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

 

문재인 대통령도 이 곳을 방문한 적 있었나보네요. 다만 사진을 보니 대통령 취임 전인 것 같은...

 

 

가게 내부에서 오래 된 연식을 가진 식당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각종 양념통과 종이컵.

국밥에 넣어먹는 후추, 들깨가루와 함께 냉면에 넣어먹는 식초, 겨자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바이 순대국밥, 그리고 명태회냉면을 따로따로 주문했는데, 육수가 두 종류로 나오더라고요.

먼저 나온 주전자에 담겨 있는 육수는 따끈한 육수.

 

 

그리고 물병에 들어 있는 육수는 차가운 육수입니다.

 

 

아마 차가운 육수는 냉면 주문해서 함께 나온 것 같은데요, 이렇게 따로 컵에 담아마시는 게 아니라

냉면 먹을 때 중간에 육수 부어서 물냉면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냉면이 기본 비빔냉면으로 나오는데, 먹다가 도중에 육수 넣어서 물비빔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것.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양파절임, 백김치, 새우젓, 그리고 오징어젓갈이 함께 나옵니다.

 

 

견과류 등을 넣고 함께 무친 오징어젓갈.

예전에 바로 맞은편 88생선구이에서 먹었던 오징어젓갈은 정말 맛있었는데, 여기 젓갈은 무슨 맛일지...

 

 

와, 여기도 젓갈 맛있네요...ㅋㅋ 이 젓갈 하나만으로 밥 한공기는 큰 무리 없이 뚝딱할 수 있을듯.

젓갈에 이렇게 견과류를 함께 넣으니 짠맛은 상대적으로 덜해지면서 고소한 맛이 배가되는 게 참 좋습니다.

 

 

단천식당의 대표메뉴, '아바이순대국(8,000원)'

하얗고 뽀얀 국물이 아닌 양념장이 어느 정도 들어가 얼큰하게 끓여진 상태로 제공됩니다.

아바이순대는 주로 돼지의 대창 속에 익힌 찹쌀밥, 선지, 여러 가지 부재료 등의 소를 넣고 쪄낸 것으로

아버지의 함경도사투리인 '아바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속초엔 실향민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하지요.

 

 

인원수대로 시킨 게 아니라 한 명은 명태회냉면을 시켰기에 저는 따로 밥공기에 덜어 맛을 보았습니다.

국물 안에 각종 부속고기와 함께 속초 아바이순대가 꽤 넉넉하게 들어있군요. 들깨가루는 따로 넣지 않아도 될 정도.

 

 

와, 여기 아바이순대 완전 맛있다...!

당면순대와는 비교할 것도 없고 피순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 그리고 매우 진한 국물까지

국밥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아니 환장할 수밖에 없는 국물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순대국 맛있어요!

 

 

국물과 순대를 잠깐 맛본 뒤 바로 밥 투하.

 

 

이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먹으면 어떤 음식이 나와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속초 오면서 오징어순대는 먹어봤어도 순대국을 먹어본 건 처음인데,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는 맛.

더구나 꽤 일찍 일어나서 일출 본 뒤 아침에 공복 상태에서 먹으니 몇 배는 더 맛이 좋습니다.

 

 

단천식당의 또다른 간판메뉴, '명태회냉면(8,000원)'

고구마전분을 넣어 만든 검은 면 위에 양념장과 함께 명태회를 살짝 올려 먹는 속초 지역의 비빔냉면입니다.

듬뿍 올라간 명태회는 물론, 편육, 그리고 배 등의 고명도 넉넉하게 들어있어 한 그릇만으로도 되게 푸짐해 보이네요.

 

 

취향껏 식초, 또는 겨자를 탄 뒤(저는 겨자만 살짝 넣었습니다만)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냉면 육수가 살짝 자작하게 들어있어 비비기 어렵지 않습니다.

 

 

냉면 위에 얹어진 양념장과 명태회가 꽤 매워보이지만 의외로 보기보다 별로 맵지 않습니다.

매콤달콤한 맛이 자꾸 젓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꾸덕하게 씹히는 명태회의 식감 또한 일품입니다.

조금 맵다 싶으면 육수를 적당히 섞으면 되고 적당히 들어있는 육수와 참기름 덕에 퍽퍽한 느낌도 없습니다.

 

 

뻑뻑하게 씹히는 살코기로 꽉 찬 편육도 맛있게...!!

 

 

아바이순대국과 명태회냉면 -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맛있었던 단천식당의 아침식사.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크게 만족할 수 있으니 각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둘 이상 오게 된다면 가급적 종류별로 시켜 하나씩 맛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속초 아바이마을 쪽에 오게 된다면 비싸지 않은 가격에 든든하게 한 그릇 비울 수 있는 단천식당도 좋은 선택이 될 듯...!

 

 

아직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도 많지 않고,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있는 아바이마을 풍경.

이제 오후가 되면 하나둘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저녁엔 이 곳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겠지요.

 

 

한적한 마을 풍경을 보면서 가족들과 '이런 곳 와서 살면 어떨까?' 라는 이야기도 잠시 나눴습니다.

실제로 와서 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새 서울 사람 많은 것에 조금 지쳐 있어서...

 

 

아바이마을 앞 해변. 속초 간이 해수욕장이라고 하더군요.

하늘의 먹구름이 완전히 걷혀 놀라울 정도로 새파란 하늘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보정 하나도 안 했어요.

 

 

멀리 보이는 속초항 여객터미널.

저 여객터미널 쪽에 지난 여행 당시 먹었던 설악회국수가 있습니다. (https://ryunan9903.tistory.com/1094)

 

2021.9.12.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8) 가자미회 듬뿍 올라간 국수와 두 가지 초

=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8) 가자미회 듬뿍 올라간 국수와 두 가지 초장에 찍어먹는 오징어순대, 설악 회국수(속초 동명동) . . . . . . 속초에 도착해서 제대로 된 식사

ryunan9903.tistory.com

 

 

동해바다 진짜... 진짜 아름답네요.

바다와 가까운 곳에 살지 않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바다를 나와 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약간 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육지와 아바이마을을 잇는 교통수단인 '갯배' 도 지금은 한적한 분위기.

이용하는 사람이 약간 있긴 했습니다만, 지난 여행 때 와서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한산함이 느껴집니다.

 

 

갯배는 속초 아바이마을 명물 중 하나로, 육지와 아바이마을 사이의 좁은 바다를 오가는 운송수단용 배입니다.

다리로도 연결되어 있어 굳이 갯배를 타지 않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참을 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두 지역을 빠르게 오가려면 이 갯배만큼 편리한 게 없습니다. 속초 주민이 아닌 외지인에겐 500원의 이용 요금이 있어요.

 

 

바다 너머로 보이는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밥집인 88생선구이집.

어느 맑은 9월의 주말, 속초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천천히 시작됩니다.

= Continue =

 

 

※ 단천식당 찾아가는 길 : 속초 아바이마을 식당거리 내 위치(강원도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17)

http://naver.me/xRQ0QRfv

 

단천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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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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