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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2.2.10. 정온(하남 신장동)+카페미락(하남 춘궁동) / 독립된 룸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맛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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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동네 찾아온 친구들끼리 모임자리가 있어 평소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중식당을 찾았습니다.

하남스타필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정온' 이라는 중식당으로 원래 압구정에 있었던 고급 중식당이었는데

이번에 하남 쪽으로 확장 이전을 하였다고 하네요. 제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검단산 아래 중화요릿집

'왕비성' 에 비해 룸도 갖추어있고 좀 더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예약을 했습니다.

(하남 창우동 중화요리 전문점 왕비성 : https://ryunan9903.tistory.com/1320)

 

2022.1.22. 왕비성(하남시 창우동) / 검단산 등산로 입구의 맛있는 하남시 중화요리 전문점, 두 번째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던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왕비성' 짬뽕이랑 볶음밥 되게 맛있었고 탕수육 또한 꽤 수준급이라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던 곳이었는데요

ryunan9903.tistory.com

 

 

정온의 영업 시간.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저녁 9시에 영업이 끝나겠네요.

 

 

실내는 넓은 홀과 함께 개별 룸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홀은 별도의 예약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룸 이용을 하려면 사전에 미리 연락해서 예약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서빙 로봇이 있어 로봇이 음식 서빙을 하더군요.

 

 

사전 예약한 룸으로 안내받았습니다.

4인 기준으로 테이블 기본 세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이 닫혀 있는 독립된 공간이라 이야기 나누면서 편안하게 식사하기 아주 좋은 편.

별도로 옷걸이가 있어 겉옷도 한데 모아 벗어놓을 수 있고요.

 

 

테이블마다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 태블릿PC로 비대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요새 이렇게 태블릿PC를 메뉴판으로 활용하는 식당이 많아진 것 같네요.

 

 

물은 주전자에 담긴 차, 그리고 생수는 500ml 병에 담겨 나오는군요.

 

 

일단 따뜻한 차 한 잔.

 

 

기본찬으로 짜사이, 그리고 얇게 썬 색소 들어가지 않은 단무지 두 가지가 나오는데

반찬을 서로 공유하지 않고 인당 하나씩 따로따로 내어준 것도 마음에 드는군요.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세팅.

 

 

첫 번째 요리, '깐풍기(23,000원)'

 

 

튀긴 닭고기와 카사바칩을 매콤한 양념에 함께 볶아낸 요리.

소스가 과하지 않고 얇고 가볍게 코팅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양은 적당히 나눠먹기 괜찮은 정도.

 

 

적당히 매콤하고 바삭바삭한 맛이 딱히 흠 잡을 것 없이 좋습니다.

양념이 찐득하지 않고 튀김 위에 살짝 매콤하게 코팅되어 있다는 느낌이라 바삭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게 만족스러워요.

함께 나온 카사바칩도 가볍게 낼름 집어먹기 좋은데, 이건 맥주와 함께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던...

 

 

두 번째 요리, '어향가지(23,000원)'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숙주나물과 함께 큼직하게 튀긴 가지 여섯 점이 담겨나옵니다.

 

 

가지 위에 붓는 소스가 따로 나오는데요, 직원이 바로 부어드릴까 물어보길래 그냥 저희가 붓겠다고 만류(?!)

 

 

달궈진 철판 위에 소스를 부으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철판에 닿은 소스가 지글지글 끓어오르는데요,

가지튀김 위에서 지글지글 끓는 소스의 퍼포먼스를 즐긴 뒤 잦아들게 되면 앞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소스를 듬뿍 뿌린 가지튀김과 숙주나물, 그리고 브로컬리.

 

 

가지 안에는 잘게 다진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어 포실포실한 식감과 진한 새우향,

그리고 그 새우살이 매콤한 소스와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걸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 맛.

이런 요리라면 알레르기가 아닌 이상 가지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세 번째 요리, '멘보샤(13,000원)'

인당 하나씩 나눠먹기 좋게끔 네 조각의 갓 튀긴 멘보샤가 접시 위에 담겨 나왔습니다.

 

 

멘보샤 찍어먹는 소스도 함께 제공.

 

 

튀긴 식빵 사이 잘게 다진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는데, 조리는 잘 참 되었습니다만 약간 실망했던 메뉴.

식빵이 별다른 조리 없이 너무 평범하게 튀긴 식빵이라 좀 밋밋한 게 아쉬웠습니다. 안에 새우살은 참 좋았는데...;;

일행들 대부분도 거의 비슷한 반응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한 새우 샌드위치 같았습니다.

 

 

네 번째 식사, '새우볶음밥(8,000원)'

칵테일새우 세 마리가 올라간 짜장과 함께 담겨나온 볶음밥. 양은 1인분 한 끼 식사로 적합한 양.

 

 

볶음밥에는 계란국이 함께 나옵니다. 이 계란국은 제가 먹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먹었는데, 볶음밥 자체의 간이 그리 세지 않아 짜장 소스와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밥 자체에 큰 결점은 없었습니다만 왕비성에서 먹은 베트남 느낌 나는 볶음밥이 워낙 강렬하고 맛도 좋았던지라

이 식사도 어딘가 약간 허전한 감이 있긴 했네요. 여기가 나쁜 게 아니라 왕비성 볶음밥이 너무 넘사벽임...;;

 

 

다섯 번째 식사, '해물짬뽕(9,000원)'

정온은 다른 요리도 요리지만 특히 짬뽕이 유명하고 또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커다란 뚝배기 위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얹어져 나오는 호쾌한 비주얼.

다른 특수한 짬뽕도 아니고 그냥 기본 해물짬뽕일 뿐인데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은 일단 합격.

 

 

확실히 볶음밥보다는 짬뽕이 맛이 훨씬 괜찮았어요. 왕비성에 비해 조미료맛은 약간 덜하긴 하지만

시원한 국물과 함께 해산물, 야채가 신선한 상태로 큼직하게 들어있어 제대로 즐기기 좋습니다.

짬뽕은 다음에 혼자 와서라도 단품으로 시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요.

 

 

매장 밖에는 믹스커피와 아메리카노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커피 자판기와 함께

매실차 디스펜서도 설치되어 있어 입가심으로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좀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하남시 중식당 '정온'

일단 뭣보다 룸에서 따로 모임 잡기 괜찮은 곳이고 분위기에 비해 음식 가격이 생각보다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

그냥 일반 식당에서 밥 먹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룸 있는 고급 식당 잡기엔 가격 부담이 클 때

대안으로 선택하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대략 인당 예산 2~3만 정도 잡아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 . . . .

 

 

밥 먹고 난 뒤에 차 끌고 하남 교산동의 한옥카페 '미락' 을 오래간만에 찾았어요.

한때 꽂혀서 하남 놀러온 사람들 죄다 끌고갔었는데 이번 방문은 꽤 오래간만...

 

 

한지로 만든 등에 인쇄된 '카페미락' 간판.

 

 

겨울철이라 앞마당 공기가 좀 쌀쌀한 편.

마당 가운데 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돌아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밖에 앉기 적합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사랑채가 마침 비어있어 잽싸게 빈 방으로 이동.

안방이 좀 더 좋긴 합니다만, 여기도 방이 꽤 좋은 편이라 비이있는 걸 확인한 뒤 잽싸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4인이 다리 쭉 뻗고 앉아있기 좋은 사랑채.

푹신한 비단 방석, 그리고 창문 사이로 자연 채광이 들어와 따로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됩니다.

 

 

카페미락 진동벨.

밖으로 나가 음료를 받아와야 하기 때문에 음료 받아올 때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4인 음료와 떡 케이크 함께 도착. 항공샷으로 한 컷, 그리고 측면에서도 한 컷.

사과계피차, 오미자차, 대추차와 떡 케이크. 음료 가격은 8천원 안팎으로 대체적으로 조금 높은 편.

 

 

잣과 대추가 올라간 대추차는 엄청 찐하니 좋았습니다.

전통차 계열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가격대가 좀 있어도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여기선 커피보다 차 계열 시켜서 즐기는 걸 추천하는 편.

 

 

'시루떡 케이크(6,500원)'는 러시아 케익인 메도빅 케이크와 비슷하게 층층이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위에 대추칩, 그리고 잣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 흡사 시루떡을 닮아 시루떡 케이크란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일반 카페에서 파는 케익과 사뭇 다른 한국적인 모습이 되게 매력적이고 은은한 단맛도 부담이 적어

나이 드신 어른들과 함께 먹기에도 괜찮은 메뉴. 메도빅 케이크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맛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방금 하나 구웠다며 군고구마 하나도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예전 방문때도 주셨던 건데...

별 거 아닌 거지만 이렇게 서비스로 하나씩 내어주는 거 괜찮네요.

이 카페는 나중에 교산신도시가 개발되면 개발구역에 묶여 사라지게 될 운명에 놓인 곳이기도 한데,

없어지기 전까지 종종 가면서 기억에 오래 남겨놓고 싶은 곳이에요.

 

 

자기 여자친구가 직접 만들었다면서 친구에게 수제 마들렌과 휘낭시에도 선물로 받음.

재료 엄청 비싼 거 많이 넣었다고 하는데 전문점에서 팔아도 손색없을 맛이라 먹고 되게 감탄했던...ㅋㅋ

 

 

PS : 이 날, 동네 외곽 소파공장에서 화재사고가 상당히 크게 났는데 멀리서도 연기가 보일 정도였습니다.

메인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그 여파가 상당히 컸는데, 여러분도 언제나 불조심.

(경기도 하남시 소파공장 화재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4137)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4137)

 

www.kyeonggi.com

 

※ 정온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하남시 신평로168번길 124(하남유니온타워에서 덕풍천 건너 맞은편에 위치)

http://naver.me/5bXdzq4s

 

정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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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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