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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제주

2022.3.9. (17) 대한민국 최남단 도시, 서귀포시의 제주 웨스턴 그레이스 호텔 / 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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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17) 대한민국 최남단 도시, 서귀포시의 제주 웨스턴 그레이스 호텔


. . . . . .

 

 

생각해보면 조금 신기함.

지난 번, 가족과 함께 떠난 속초, 고성 여행과 일주일 텀을 두고 이번에 제주를 찾게 된 것인데

단 일주일만에 대한민국 최북단과 최남단 행정구역을 한 번에 찍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북단 행정구역인 강원도 고성군.

대한민국 최남단 행정구역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극과 극으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한민국의 두 행정구역을 일주일 간격으로 전부 가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음...

 

 

어쨌든 서귀포 시내로 들어가니 완전히 깜깜해졌음.

서귀포는 20년 전, 첫 제주도 수학여행을 할 때 가 본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도 없다(...)

여기 도착해서 내릴 때 느꼈던 날씨는 바람이 되게 많이 분다... 라는 것.

 

 

서귀포시 도시 구조가 조금 특이했던 게

서귀포시청 제1청사가 있는 도심이 있고 제2청사가 있는 도심이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음.

서쪽에 서귀포시청 제2청사가 있고 동쪽에 제1청사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조그마한 산이 가로막고 있고...

지도로 보이는 시가지 규모를 보면 제1청사가 있는 곳이 원도심 같고 제2청사가 부도심 혹은 신도심 같다는 느낌.

 

내가 숙박 예약을 한 곳은 '웨스턴 그레이스 호텔(WESTERN GRACE HOTEL)'

3성급 호텔로 서귀포 제2청사가 있는 쪽 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출입문 오른편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승합차 전용 주차장이라 승용차는 근처의 다른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했음.

다행히 주차장이 엄청 멀리 떨어져있는 건 아니고 조금만 걸어가면 무료 주차장이 나온다. 직원에게 안내받음.

 

 

호텔 1층의 프론트 데스크.

 

 

특이하게도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호텔이었음.

무인 호텔은 처음인데,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야 하는 프론트 데스크에 키오스크 기기 한 대가 덜렁 놓여있었다.

다행히 왼쪽에 체크인 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어 안내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근데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생겼음.

분명 나는 아고다를 통해 이 호텔을 예약했고 예약했을 때 이름을 입력했는데 예약 정보가 안 뜨는 것이었다.

몇 번이고 다시 해 봤는데 예약 정보가 안 뜨길래 아고다 예약을 확인해보니, 날짜가 잘못된 것도 아님.

순간 쎄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침착하게 직원을 불렀다.

 

무인 프론트라고 하지만 프론트 안쪽 사무실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바로 나오더라.

직접 나와 예약 정보를 확인해보는데 뭔가 전산상의 오류가 생겼던 것 같다. 내 예약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음.

분명 호텔 비용도 카드로 빠져나갔는데 이게 뭔 경우지 하고 좀 당황하면서도 황당했는데,

다행히도 빈방이 남아있는 게 있어 거기로 체크인을 해 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카드키를 받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행운을 챙길 수 있었는데, 1인실이 빈 방이 없어 3인실을 주겠다고 했음. 물론 추가요금 없이.

즉 1인실 요금으로 3인실에서 1박을 하게 되었음...ㅋㅋㅋㅋ

 

 

출입문 오른편의 라운지.

 

 

각종 여행 정보를 담은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는 진열대.

특정 몇몇 관광지를 들어갈 때 할인을 해 주는 할인권도 있었다.

 

 

프론트 데스크 왼편을 통해 안으로 쭉 들어가면 별도의 라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음.

별도 공간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넓진 않아도 비교적 아늑한 편. 3성급이긴 해도 시설은 괜찮은 듯 하다.

 

 

어매니티 자판기라고 각종 일회용품과 음료, 그리고 먹거리 등을 파는 자판기가 있다.

자판기 안엔 먹거리 이외에도 기념품도 몇 가지 들어있더라고.

왼쪽이 일회용품과 기념품 자판기, 그리고 오른쪽은 음료와 생수 자판기.

 

 

제주에서만 판매되는 제주 딱새우 라면 '딱멘' 과 제주 흑돼지 라면 '돗멘' 컵도 있음......ㅡㅡ

 

참고로 이 두 라면, 가급적 사 먹지 말길 바람.

두 개 다 사서 먹어봤고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둘 다 생각 이상으로 심하게... 아니 심각하게 별로였음...

딱멘보다 농심 새우탕면이 새우맛이 더 진하다면 믿으시려나...;;

여튼 딱멘 하나 사 먹을 돈으로 농심 새우탕 하나 사고 남은 돈으로 삼각김밥 하나 사 먹는 게 더 정신건강에 좋다.

 

 

와, 1층 라운지 소파 우리집 소파보다 좋네...ㅋㅋ

이것만 떼어놓고 보면 어디 집 거실에 들어온 듯.

 

 

실내 천장이 윗층 객실까지 뻥 뚫려있는 구조인데,

프론트 데스크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이런 각도가 나온다. 뭔가 여기 호텔 화려하진 않지만 되게 괜찮아 보임...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객실 안내.

2층부터 11층까지 전부 객실로 이루어져 있고 키즈 존과 북라운지, 카페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듯 하다.

저 시설은 따로 이용해보지 않아 사실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 보니 의외로 객실이 상당히 많은 편임. 여기 꽤 큰 호텔이었구나...

 

 

내 객실이 있는 7층 도착.

엘리베이터는 총 세 대가 운행 중.

 

 

객실 안내도.

가운데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총 33개의 객실이 한 층에 위치해 있다.

그러고보니 7층 객실에 키즈존이 있다는데, 저기는 아예 가 보질 않아 어떤 시설인지 전혀 모르겠음.

 

 

카펫이 깔려있는 객실 복도는 심플하면서 또 깔끔한 편.

 

 

내가 묵을 방, 730호.

카드 열쇠를 터치한 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3인 룸이니까 엄청 넓고 쾌적한 방이 나오겠... 지 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작네(...)

 

방 진짜 작음...ㅋㅋ 거의 토요코인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되게 컴팩트한 사이즈의 방이다.

1인 싱글 침대 하나, 그리고 2인 더블 침대 하나가 나란히 붙어있는데, 뭐 그래도 무료로 업그레이드 된 거라

불만은 딱히 없다. 아니 불만을 가질 수 없는게 애초에 여기를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예약했기 때문에...

과장 안 보태고 게스트하우스 독방 빌리는 가격 수준에 호텔을 예약했으니 그 가격에 이 정도면 불만 가지면 안 되지;;;

 

 

그나저나 침대가 두 개 있는데, 어디 침대를 써야지...? 답은 당연히 넓은 침대.

고로 이 침대는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음. 침대 왼편 창틀 앞에 의자와 낮은 테이블 하나가 마련되어 있음.

아마 맥주 같은 거 사 와서 마시거나 뭐 먹을 때 저 테이블 쓰라는 것 같다.

 

 

거울 앞에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고 의자도 뺄 수 있어 화장대로 사용할 수 있다.

화장대 사이즈 진짜 컴팩트하네... 토요코인보다 공간활용 더 알차게 하는 호텔 찾아보기 힘든데...;;

 

 

침대 맞은편엔 벽걸이 TV가 한 대 설치되어 있음.

누워서 TV보기엔 딱.

 

 

슬리퍼도 3인분. 그리고 장 안에 에프킬라와 소화기가 하나씩 있다.

오른쪽 선반에 놓여진 건 연박시 청소 여부를 확인하는 용지. 나는 연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쓸 필요 없는 것.

 

 

화장실에도 수건과 컵 등이 3인 기준으로 준비되어 있었음.

샴푸, 린스, 바디샤워, 비누 등의 어메니티는 준비되어 있었지만 칫솔이나 면도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건 여기서 쩨쩨하게 안 주는 게 아니라 법이 바뀌어 일회용품 제공이 금지되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음.

여행 가기 전 칫솔이나 치약, 면도기 같은 건 챙겨가는게 이래저래 자잘한 돈 쓸 일 없어 좋음.

 

 

좀 좁아도 다른 것엔 큰 불만 없었는데, 화장실에 비데 설치 안 된 건 좀 그렇더라.

요즘 그래도 호텔은 웬만해서는 다 비데 설치해놓는데... 이건 진짜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욕조 대신 샤워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음.

요새 짓는 호텔은 이렇게 욕조를 넣지 않고 샤워 부스만 설치해놓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물 받아서 뜨겁게 몸 지지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만 지금이 9월 말이고 날이 춥지 않아 뜨거운 물 받아 몸 지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 난 전혀 아쉽지 않았음...ㅋㅋ

 

 

샤워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단 쉬는 중.

이따 다시 나가야 하는데 왜 이렇게 나가기 귀찮냐...ㅋㅋ

= Continue =

 

2022. 3.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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