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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2.5.25. 소림마라면 Lv.4(끄리랑 - 두런스토어) / 중화요리 마라탕을 봉지라면으로 간편하게! 맵고 얼얼한 국물맛의 Lv.4 단계 마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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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어뮤즈타운 게임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신세계마트에서 꽤 흥미로운 봉지라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소림마라면' 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뭔가 되게... 뭔가 음... 그러니까... 호기심을 들게 만드는 제품인데요,

봉지만 봐도 뭔가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집어들었습니다. 웹서핑으로 뒤져보니 정가는 2,200원이라는데

저는 유통기한 임박 제품인지 엄청 싼 가격으로 덤핑되어 판매되는 걸 집어들었어요. 개당 900원에 사게 되었습니다.

 

...그래 아무리 호기심이 드는 제품이라도 이걸 2,200원에 판매했더라면 나는 집어들지 않았을 거야...

호기심에 집어들기엔 그동안 당한 게 너무 많았어...

돗멘... 딱멘... 라블링... 제 블로그를 오래 봐 온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라면에 얽힌 가슴아픈 기억들이 많습니다(...)

 

 

소림마라면은 제가 마트에서 발견한 걸로 두 가지 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하나는 왼쪽의 'Lv. 2',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려 하는 'Lv. 4'

당연하겠지만 Lv. 4가 훨씬 더 매운 맛입니다. 포장지만 봐도 'Lv. 4' 는 '나 매운 라면이에요~' 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느낌.

혹여나 Lv. 1 혹은 Lv. 3이 없나 찾아보니 따로 없더군요. 두 가지 매운맛이 현재 나와있는 소림마라면의 전부인 듯.

 

 

건더기 후레이크로 마라탕에 들어가는 야채 종류인 청경채, 미역, 목이버섯, 파 등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음 미역...? 마라탕에 미역이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야채 후레이크의 종류가 꽤 다채로운 편이군요.

 

 

제품 포장 뒷부분입니다.

다른 봉지라면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제조사, 그리고 조리방법과 영양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제조한 회사는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등의 메이저 업체가 아닌 '두런스토어' 라는 업체라고 하네요.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라면 브랜드로 '끄리랑(Kkeurirang)' 이라는 이름을 따로 붙인 것 같습니다.

 

 

영양성분표 부분을 확대시켜 보았습니다. 한 봉지(130g) 당 열량은 530kcal로 보통 봉지라면보다 다소 높은데

대신 나트륨 함량이 다른 국물 있는 라면에 비해 다소 낮은 게 이 제품 나름대로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제품의 조리 방법입니다.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 후레이크를 넣고 마지막에 조리 끝나면 액상스프를 넣고 섞어먹으면 된다고 하는데요,

후첨 유성스프가 있는 다른 국물라면의 조리법과 동일하다고 보면 될...

 

. . . . . .

 

괜찮을까?! 진짜 괜찮...나...?!

어... 머리에 점이 없으니까 괜찮은 걸까....?! 좀 대놓고 노골적이긴 한데, 정말 괜찮은 걸까...!?!?!?!?!

 

 

크리링이 괜찮은지 여부는 대충 넘어가고, 봉지 안에 들어있는 구성입니다.

네모난 면과 함께 두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위에 있는 건 건더기 분말 스프, 아래는 Lv. 4 액상스프.

건더기 후레이크와 분말 스프를 별도로 나누지 않고 파우치 하나에 함께 넣었습니다.

 

 

건더기+분말스프 파우치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군요.

꽤 진한 붉은색의 라면스프 안에 야채 건더기가 섞여 있습니다.

 

 

끓는 물에 면, 그리고 건더기+분말스프를 함께 넣고 약 4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면이 다 끓으면 (그냥 냄비째 먹어도 상관없지만) 라면을 먹기 위한 그릇에 한 번 옮겨담습니다.

여기까지 시점에서 국물을 보면 Lv. 4 치고 상당히 안 매워 보이게 생겼는데요, 실제로도 국물 맛이 별로 맵진 않습니다.

게다가 마라맛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그냥 적당히 얼큰하고 평범한 라면이에요.

 

 

진짜 매운맛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후첨 액상스프를 그릇 위에 짜 넣은 뒤 면, 국물과 함께 잘 섞습니다.

액상 스프 뭉쳐있는 색이 거의 까만색이라 까만 흔적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저어주며 섞어야 합니다.

 

 

...국물 색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애매한 주황색에서 확실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새빨간 피색으로 말이지요. 와 이렇게 놓고 보니 조금 불안한데...;;

 

 

마라탕 전문점에서 마라탕 주문할 때 보통 1단계, 혹은 같이 간 친구가 매운 거 잘 먹는다면 2단계 정도로 주문하는데

이건 마라탕집에서 가장 매운 단계로 만들어달라 주문했을 때 나오는 국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매운맛... 입니다.

그냥 국물 자체도 매운맛이 강한데 거기에 마라 베이스의 국물이라 마라 특유의 얼얼함이 함께 올라와

진짜 먹다보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엄청 맵습니다. 그 얼마 전 먹었던 틈새라면 극한체험, 거의 그 정도급의 매운맛.

 

그런데 그와 별개로 국물에서 감칠맛 같은 게 별로 없고 그냥 마라맛과 매운맛 말곤 다른 게 느껴지지 않아

솔직히 빈말로라도 맛있다는 말을 하기가 좀 그렇네요. 맵기만 하고 그 외의 맛이 느껴지지 않아 좀 많이 별로였습니다.

이게 너무 매운맛이 강해 다른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매운맛 외의 다른 맛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

 

 

국물이 남긴 했습니다만, 국물은 솔직히 별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결국 버렸습니다.

 

일단 Lv. 2단계의 소림마라면 한 봉지가 아직 남아있는데, 매운맛을 먹어보고 나니 Lv. 2 소림마라면은 기본 재료 이외에

다른 재료를 집에서 더해 진짜 마라탕 전문점에서 마라탕처럼 만들어봐야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이 라면은 분말스프만 넣고 끓여먹으면 안 되는 라면입니다. 재료를 구해서 함께 넣고 끓여야 빛을 보는 라면이에요.

그래서 이후 포스팅에 이어 소개할 'Lv. 2 소림마라면' 은 다른 부가재료를 더해 끓여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2022. 5.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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