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9. 2가지 맛을 내맘대로 짜장라면(노브랜드 - 팔도) / 오리지널 vs 매콤하게, 내 맘대로 매운맛을 조절해 먹는 인스턴트 짜장라면

노브랜드에서 구매한 꽤 흥미있는 인스턴트 짜장컵라면입니다.

'2가지 맛을 내맘대로 짜장라면' 이라는 제품인데요, 가격은 980원으로 노브랜드답게 타 브랜드 대비 매우 저렴합니다.

 

 

'오리지널 또는 매콤하게' 라는 문구가 있는 걸 보니 매운맛을 내 맘대로 조절해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인가봐요.

용기가 반으로 갈라져 있어 매운맛과 오리지널, 두 가지를 짬짜면마냥 동시에 만들어먹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니고

그냥 매운맛을 내는 별도의 분말 스프가 있어 그걸로 매운 정도를 내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제조사는 팔도입니다. 팔도가 이런 PB상품 많이 내더라고요.

 

 

조리방법 및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105g) 당 열량은 455kcal.

 

 

용기 안에는 두 종류의 분말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왼쪽의 빨간 색 파우치는 '매콤조절 스프', 그리고 오른쪽의 은박 파우치는 '오리지널 스프'

오리지널 스프를 기본 양념으로 넣은 뒤 마지막에 매콤조절 스프를 넣어 매운맛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방식이에요.

 

 

면과 함께 용기 안엔 콩고기, 건양배추 등이 들어간 건더기 후레이크가 기본으로 들어있습니다.

가격대가 저렴한 노브랜드 라면치고 콩고기 건더기가 상당히 큼직한 편.

 

 

일단 뜨거운 물을 용기선까지 붓고 뚜껑을 닫은 뒤 약 4분 30초 정도 기다립니다.

면이 다 익으면 용기 뚜껑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낸 뒤 물을 따라버리고 약 6스푼 정도만 남겨놓습니다.

양념이 액상이 아닌 분말이기 때문에 물을 다 따라버릴 경우 비비기 어려울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남겨놓는 게 중요합니다.

 

 

먼저 오리지널 분말 스프를 넣습니다.

 

 

오리지널 분말 스프를 넣고 잘 비빈 뒤 그냥 먹으면 매운맛 없는 평범한 인스턴트 짜장이 되는데요...

아직 넣지 않은 빨간색 '매콤조절 스프 분말' 이 남았지요.

 

 

매콤조절 스프 분말은 아예 넣지 않아도 되고 전부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넣고 싶은 만큼 넣으면 되는 거니까요.

당연히 넣지 않으면 맵지 않고 전부 넣으면 맵습니다. 매운 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좀 재미있는 시도를 했어요.

밖에서 먹는 거라면 어렵겠지만, 집에서 먹는 거라 한 번 두 가지 종류로 나눠서 맛 비교를 해 보기로 한 것.

왼쪽의 것은 매콤조절 스프를 넣지 않은 '오리지널', 그리고 오른쪽의 것은 매콤조절 스프를 넣은 '매운맛' 입니다.

 

 

오리지널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매운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먹을만한 짜장라면 맛이에요.

면이 칼국수처럼 조금 납작한 게 특징인데, 적당히 고소한 춘장맛을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짜장라면이라고 보시면 될 듯.

솔직히 말하면 짜파게티마냥 '이 제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특색' 같은 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되게 희미한 인상.

 

 

반면 매운맛은 굉장히 강렬한 인상으로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문제는 이게 좋은 인상이 아닌 별로 안 좋은 쪽으로(...)

면을 반으로 나눴기 때문에 면 반에 분말스프를 전부 넣을 경우 정량보다 2배로 많은 매운 분말이 들어가는 셈이라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되므로(...) 분말을 절반만 뿌린 뒤 비볐거든요. 물론 1개 정량 기준으로는 전부 넣은거나 마찬가지.

 

엄청 맵습니다. 불닭볶음면 이상으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워요. 왜 이거 매운맛 정도를 조절하라 하는지 이해가 감.

온전하게 한 개를 먹을 때 분말을 전부 때려부으면 불닭보다도 더 매워지니 그런 만용은 절대 부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매운맛, 전부 넣지 않고 적당량 조절을 하더라도 뭔가 맛있게 매운 그런 매운맛이 아니라

그냥 맛보다는 통각만 느껴지는 매운맛 있잖아요, 그런 계열이라 딱히 적당량 조절해도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이 안 들던...

오리지널은 너무 특색없는 평범함, 매운맛은 맛있는 매운맛이 아닌 통각의 매운맛. 둘 다 딱히 좋은 인상은 아니었던지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외엔 특출난 장점이 잘 안 보이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냥 한 번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하려 해요.

 

2022. 7.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