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0.3.26. 정경원(영통) / 멜젓에 찍어먹는 맛있는 제주산 생오겹살과 불맛 가득한 고추장불고기

반응형

일전에 영통 놀러갔을 때 사람들과 함께 고기 먹으러 찾은 '정경원' 이라는 고깃집입니다.

제주도 돼지고기를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이 근처 거주하는 분이 발견하여 같이 가 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약도는 포스팅 하단 참고.

 

 

매장 내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는 제주도산 생오겹살과 간장 & 고추장불고기.

그리고 '한정메뉴' 라는 특수부위가 1일 20인분을 따로 판매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방문했을 땐 주문이 안 된다고...

점심 메뉴로는 생고기 김치찌개를 판매하고 있군요. 여튼 제주 돼지를 판매하는 가게라 가격대가 싸진 않은 곳입니다.

 

 

주방 쪽에 붙어있는 원산지 표시.

고추장, 간장불고기를 구워 나오는 공간은 본 주방과 별개의 출입문 근처에 따로 위치해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세팅되어 있는 고기 불판.

불판 오른쪽 아래 철판은 돼지고기 기름이 빠지는 곳.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기본찬이 세팅되었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오와 열을 맞춰(^^;;) 많이 세팅되었는데 하나하나 뭐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파절이는 맛은 좋은데 너무 길게 썰면 집어먹기 불편했는데

여기 파절이는 딱 먹기좋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져 나와 집어먹기 좋았습니다. 자극적인 매운맛이 좀 덜한 편.

 

 

고기 싸 먹는 용도로 나온 깻잎장아찌.

 

 

묵은지 씻은 것도 한 접시 나왔습니다.

 

 

양파와 오이를 간장에 절인 장아찌.

 

 

쌈채소로는 적상추 한 가지가 제공됩니다. 쌈채소 종류는 의외로 단조로운 편.

 

 

양념 종지에 총 다섯 가지의 양념이 담겨 나왔는데요, 전용 나무도마에 담겨나와서 뭔가 상당히 그럴싸해졌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슬라이스한 마늘, 쌈장, 고추장아찌, 소금, 그리고 와사비입니다.

 

 

고추장아찌도 고기 싸먹을 때 하나씩 같이 먹으면 좋을 듯.

쌈장이나 소금 찍어먹는 것보다 이런 장아찌류가 있을 때 함께 먹는게 더 좋은 것 같네요.

 

 

인당 하나씩 나온 양념장.

 

 

뜨거운 국물로 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끓인 국이 양은냄비에 담겨 나왔습니다.

다른 부가적인 재료 없이 저 두 재료만 넣고 끓인 국물인데 적당히 개운한 국물 맛이 괜찮았습니다.

 

 

고기를 올리기 전, 불판 아랫쪽에 양파, 그리고 버섯이 먼저 올라갔습니다.

 

 

불판 한가운데에 젓갈이 담긴 종지가 하나 올라갔는데요, 멸치젓갈의 제주도 방언인 '멜젓'

제주돼지 먹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양념으로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고 굉장히 좋아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돼지고기라 일반 주류 대신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는데요,

얼음이 담긴 통 안에 얼린 잔과 함께 한라산 소주가 담겨나왔습니다.

 

 

무슨 몇만원짜리 술을 시킨것도 아니고 5,000원짜리 술 시킨 것 뿐인데,

얼음이 가득 담긴 통에 꽂혀나오니 뭔가 되게 그럴싸하고 비싼 술 시킨 것 같네요...;;

 

 

한 입 크기로 썰어진 제주 오겹살이 불판 위에 올라갔습니다.

 

 

버섯, 멜젓과 함께 열심히 굽는 중.

 

 

적당히 두툼하게 썰고 지방의 비율도 높은 게 아주 괜찮은 고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확실히 평소 자주 먹던(...^^;;) 1만원대 무한리필 고깃집의 삼겹살과는 다른 퀄리티.

 

 

파절이를 개인당 하나씩 나온 양념장에 조금 옮겨담았습니다.

 

 

고기를 먹기 전, 직원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며 맛있게 먹는 조합을 알려주었습니다.

바닥에 깻잎장아찌를 깔고 그 위에 멜젓과 고기 한 점, 그리고 파채와 슬라이스한 마늘 한 쪽을 올려 깻잎에 싸먹으라는군요.

깻잎의 향긋함과 멜젓의 비릿하게 올라오는 진한 젓갈맛, 거기에 파의 아삭함이 더해져 정말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고기도 쫀득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괜히 비싼 돼지고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한 점 한 점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했습니다.

 

 

다양한 야채들과 함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기면 됩니다.

상추 위에 묵은지를 한 점 얹어 쌈으로 싸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에 멜젓을 찍는 건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

 

 

다 구운 버섯과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불판 가운데로 옮겼고,

양 사이드로 다 구운 돼지고기를 가지런히 옮겼습니다.

 

 

한 입 크기로 가지런히 썰어진 채 맛있게 구워진 오겹살.

 

 

양파, 버섯과 함께 굉장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류의 고기가 좋은 게 있다면 무한리필 고깃집과 달리 고기 한 점 한 점을 신경쓰면서 천천히 맛볼 수 있다는 점.

시간에 쫓겨 급히 안 먹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어 과식을 덜 하고 적당히 먹어도 배가 찬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중간에 고추장불고기로 고기 메뉴를 변경, 주문했는데요, 돼지비계를 가져와 불판을 한 번 닦아내더군요.

불판을 돼지비계로 한 번 닦아낸 뒤 주방에서 구워낸 고추장불고기가 나왔습니다.

 

 

오겹살에 이은 두 번째 고기 메뉴, 고추장불고기(2인분, (1인분 200g) 11,000원)

 

 

바닥에 파채를 듬뿍 깐 뒤, 그 위에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구운 고추장불고기가 올라갔습니다.

고기 불판 위에서 굽는 게 아니라 이미 다 구워진 고기가 나오는거라 불판은 그냥 보온의 역할만 한다고 보시면 될 듯.

직화 제육볶음 같은 느낌으로 봐도 적당히 그렇겠다... 싶을 것 같군요.

 

 

고추장불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 불에 구운 파채에 고기를 싸 먹으면 됩니다.

 

 

열기로 인해 파채가 어느정도 숨이 죽고 고추장불고기 양념이 스며들면 훨씬 더 맛있어지는데요,

지나치게 맵거나 단맛이 강하지 않고 불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고추장불고기도 오겹살 못지않게 아주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고추장불고기는 워낙 밥반찬 느낌이 강한지라 밥을 따로 시켜서 같이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명이서 오겹살 3인분, 그리고 고추장불고기 2인분을 추가 주문하여 깔끔하게 해치운 흔적.

너무 과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다들 맛있게 잘 먹었고,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배가 어느정도 차서

볶음밥이라든가 찌개를 따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정경원은 가격대가 약간 있긴 하지만, 영통 근처에서 좀 돈을 내더라도 질 좋은 돼지고기를 먹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고깃집입니다.

넓은 테이블과 깔끔한 분위기에 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오는 편이라 시끌벅적하지 않은 곳에서 고기 먹고 싶은 분들께 추천.

점심에는 김치찌개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근처 거주하시는 분 중 관심이 가시면 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 . . . .

 

 

※ 정경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분당선 영통역 2번출구 하차, 동수원세무서 뒷편 골목에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37898274&query=%EC%A0%95%EA%B2%BD%EC%9B%90

 

2020. 3. 2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