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게임 같이 하고 다녔던 모 동생이 있는데, 몇년만에 연락이 닿아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도 그렇고 그 친구도 그렇고 이제 사회인으로서의 관록...이 아니라 게임하는 젊은이에서
나이 든 아저씨로 변해가고 있는데, 그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대체 뭔소리여..;;) 방문한 곳은 마포구청역 '본초야채곱창'
어쨌든 오래간만에 오래 알고 지낸 동생 만나서 같이 곱창 먹으러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게 규모는 별로 안 크지만 이 근처에서 꽤 유명한 가게인가봐요. 손님도 꽤 있고 배달주문도 계속 들어오더군요.
대표메뉴는 단연 곱창. 그리고 곱창 외에 소갈비살도 꽤 맛있다고 이 친구가 적극 추천해줬습니다.
메뉴 구성 보면 아시겠지만 식사보다는 곱창이나 소갈비살 시켜서 술 마시는 분위기의 가게니 이 점 참고하시면 될 듯.
벽에 붙어있는 '곱창의 효능'
옆에 TV에서 드라마 나오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상한 표정이 찍혀버린...ㅋㅋ
기본 식기 준비.
둘다 술을 잘 하는 처지는 아니라 그냥 술은 가볍게 반주용으로 테라 한 병.
끼리끼리 논다고(?) 제가 술을 잘 하지 못하다보니 제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술을 잘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거 참...
기본 세팅은 쌈채(깻잎, 상추)와 오이, 당근, 그리고 슬라이스 썰기한 고추와 마늘, 고추장과 쌈장이 나옵니다.
무슨 의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념간장을 뿌린 도토리묵도 약간 나와요. 그냥 가벼운 맛뵈기 용도.
참깨를 살짝 뿌린 기름장. 삼겹살 같은 고기 먹을 때나 나오는 줄 알았더니 여기에도 나오는군요.
야채곱창 2인분과 소갈비살 2인분을 한 번에 주문하니 이렇게 큰 냄비에 한꺼번에 볶아져 나왔습니다.
듣기론 옛날엔 직접 가스렌지에서 볶았다는데 지금은 이렇게 주방에서 조리가 끝난 상태로 제공해 준다는군요.
그래서 가스렌지가 있긴 하지만 가스렌지는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좀 식었을 때 살짝 데우는 용도라면 모를까...
소갈비살은 그냥 불판에 갈비만 구운 게 아니라 양파, 파 등의 야채를 넣고 함께 볶은 상태로 나왔습니다.
약하게나마 살짝 간이 되어있어 그냥 바로 먹으면 되고요.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져 있고 1인분 기준은 120g.
깻잎, 양배추 등의 각종 야채와 함께 당면을 넣고 매콤하게 볶아낸 돼지야채곱창 2인분.
곱창만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소갈비살과 함께 주문해서 두 가지를 번갈아가며 먹는 게 제일 좋다는군요.
이렇게 적당히 앞접시에 담아 그냥 먹든 혹은 쌈을 싸서 먹든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즐기면 됩니다.
별도로 밥을 시키지 않아도 곱창 안에 당면이 들어있기 때문에 곱창만으로도 어느 정도 배 채우는 게 가능합니다.
아까 전, 여기 식사하러 오는 곳이라기보단 술 마시러 오는 분위기라 이야기했지만 식사 목적으로 와도 괜찮긴 해요.
야채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내어 쫄깃쫄깃하니 좋네요.
원래 곱창을 평소 일부러 찾아먹진 않을 정도로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긴 하지만 누가 먹자고 하면 좋다고 따라가는지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먹으니 되게 좋긴 하네... 라는 인상.
쌈으로도 싸서 풍족한 식감을 느끼며... 역시 저는 고기 먹을 때 이렇게 쌈으로 즐기는 걸 선호하는 편.
소갈비살도 여기 꽤 맛있습니다. 불에 바로 구워먹는 게 아닌 야채와 함께 볶아져 나오는 스타일이 좀 이색적이긴 한데
확실히 왜 이거 같이 시켜먹으라 하는지 알 것 같은 맛. 양이 조금 적긴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진 않으니 부담없게...
저야 사는 곳이 정반대쪽이라 일부러 작정하고 여기를 또 찾아오기 쉽지 않겠지마는, 동네 사람들이라면 포장을 해 오든
혹은 매장에 방문해서 직접 먹든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마포구청역의 '본초야채곱창'
실제 식사하는 동안에도 포장 주문이 꽤 들어오는 걸 보니 이 동네에선 잘 나가는 가게인 것 같더군요. 잘 먹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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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초야채곱창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8번출구 하차 후 직진, 성산아파트 종합상가 1층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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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성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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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8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