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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2.11.3. 장어의 꿈(별내별가람역 - 별내동) / 와, 삼겹살 가격에 민물장어를 먹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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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4호선 '별내별가람역' 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별내신도시 내 위치한 장어요릿집 '장어의 꿈'

별내별가람역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어 자차가 아닌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이 근방...까진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 분이 있는데, 본인이 되게 좋아하는 가게라고 하여

꼭 한 번 초대하고 싶다, 소개해주고 싶다 하여 함께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민물장어 파는 곳인데 가격이 진짜 괜찮다던...

 

 

매장 입구. '입구' 라는 이름의 배너가 엄청 크게 써 있습니다.

 

 

저는 사람 없는 평일 시간대 오픈 맞춰 갔는데, 저녁이나 주말엔 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많나봐요.

매장 1층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대기번호표 받는 곳' 을 만나는데, 줄 서 있으면 이 대기번호표를 받아야 합니다.

매장 입장 마감 시간(라스트 오더)는 오후 8시 40분, 그리고 식사 마감 시간은 9시 40분까지라고 합니다.

 

 

정육식당처럼 1층은 장어를 손질하여 판매하는 매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에서 직원들이 바쁘게 장어를 손질한 후

포장하여 밖의 매대로 내어놓고 있습니다. 장어 가격은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듯 한데 제가 방문한 날 시세는 저렇습니다.

한마리 37,000원. 1kg 기준으로 손질 후 중량은 600g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전부 상세하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100g당 중량으로 환산하면 손질 후 순살 기준으로 6,170원.

200g 기준으로 해도 12,000원이 조금 넘는데 어... 이거 식당에서 사 먹는 삼겹살보다도 가격 싼데요(...)

 

 

정육점의 고기 코너처럼 손질된 장어가 잔뜩 쌓여있어 원하는 장어를 집어 1층에서 바로 계산을 하면 됩니다.

계산을 마친 장어를 식당에서 바로 먹고 가거나 혹은 장어구이용 재료를 따로 구매해서 밖으로 포장해 가는 것도 가능.

 

 

매장 1층의 대기 장소. 이 곳은 불판이 없어 식사하는 장소는 아닙니다. 카페 공간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대기 장소만 해도 이렇게 넓은 걸 보면 평소 사람 몰릴 시간대엔 얼마나 많이 몰릴지 대충 머릿속에 그려지는군요.

 

 

장어의 꿈 매장 이용 안내 배너가 1층에 붙어있으니 처음 오시는 분은 이걸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반 정육식당과 마찬가지로 2층 식당을 이용시엔 상차림비가 추가로 붙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면 될 듯.

 

 

뜬금없이 진열되어 있는 진로에서 가져다 놓은 듯한 두꺼비 인형...ㅋㅋ

 

 

직원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으로 올라갈 시 '몇 번 테이블로 가세요' 라고 안내해주는데, 이렇게 테이블 번호를 천장에 표시해놓아

동선을 알려주더군요. 이런 안내, 목욕탕 탈의실에서 봤던 건데 넓은 홀 하나가 아닌 테이블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어

쉽게 손님이 안내받은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듯 합니다.

 

 

벽 한 쪽에 잔뜩 쌓여있는 장어 불판.

 

 

저희가 안내받은 홀.

거의 오픈에 맞춰 올라와 텅 비어있는 자리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 게 이렇게 넓은 자리가 식사 하는 도중에 금방 다 차더군요. 주말도 아니고 평일 점심인데...!

 

 

2층 식당의 메뉴판. 상차림비는 인당 4,000원으로 일반 정육식당과 비슷한 수준.

장어는 1층에서 구매해 와서 구워먹는 거라 2층에는 추가 식사와 주류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에 붙어있는 장어 맛있게 굽는 방법 안내.

처음 장어 구워먹는 분들이라면 이걸 참고하셔서 구우면 더 잘 구울 수 있을 듯.

저는 같이 간 분이 여기 여러 번 와 본 분이라 이 분에게 굽는 걸 전부 맡겼습니다.

 

 

첫 기본 반찬은 직원이 가져다주지만 이후 추가 반찬은 셀프 바를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남기시면 슬프다고 하니(...) 먹을 만큼만 가져오세요.

 

 

사실 자리 안내 받고 가면 이렇게 기본 반찬이 미리 세팅되어 있긴 해요.

테이블이 4인 기준 테이블인데, 저희는 둘이 방문해서 한 쪽에만 반찬이 준비되어 있는데 넷 방문시 반대편에도 준비될 듯.

 

 

장어 불판이 상당히 큽니다. 불판 아래 숯도 미리 준비되어 있어 바로 자리에 앉아 구울 수 있고요.

 

 

개인 앞접시, 그리고 기본 제공되는 장어미역국과 물컵.

 

 

종이컵, 그리고 장어 소스는 테이블마다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담아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장어초밥 같은 곳에 올라가는 달달한 소스 있잖아요, 그 소스라고 보면 됩니다.

이건 나갈 때 보니 포장해가는 손님들을 위해 별도로 따로 판매도 하고 있더라고요.

 

 

쌈채소는 적상추 한 가지만 제공. 그리고 풋고추가 함께 비치되어 있는데 이거 청양고추입니다.

 

 

배추김치(겉절이)와 부추무침.

 

 

횟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단맛나는 게 아닌 단맛 없는 채썬 초생강과 쌈장, 그리고 슬라이스한 마늘.

 

 

명이나물과 깻잎조림, 두 가지가 나오는데 둘 다 장어 싸먹는 용도. 명이나물도 셀프로 리필 가능합니다!

 

 

저희가 구매한 장어는 손질된 것으로 약 세 마리 정도.

 

 

양이 진짜 많습니다. 솔직히 이거 3~4명 정도는 먹는 게 정량 같은데, 그냥 양껏 먹어보자 하며 둘이 달렸지요.

잡뼈 하나 없이 손질이 정말 깔끔하게 되어있더라고요. 바로 숯불 위에 올려 구워먹어도 문제 없을 정도로 말이지요.

 

 

바로 숯불 불판 위에 올리고 굽기 시작했습니다.

 

 

굽는 것은 저는 처음이라 잘 모르니 같이 간 분께 전적으로 맡겨드렸습니다. 진짜 능숙하게 잘 구우시던...ㅋㅋ

구울수록 풍부하게 부풀어오르면서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장어 살처럼 익어가는 과정이 되게 신기하더군요.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가위로 썰어서...

 

 

노릇노릇하게 다 익으면 이렇게 가장자리로 빼서 한 점씩 집어먹으면 됩니다.

불판이 워낙 커서 가장자리로 장어를 다 옮겨 놓아도 가운데 새로 장어를 올려 구워먹을 만한 공간이 충분히 남습니다.

 

 

엄청 노릇하게 잘 익었어요. 이렇게 한 입 크기로 잘라놓고 보니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장어구이의 모양이 나온...

흡사 생선구이를 토막낸 것처럼 생겼는데 뭐 장어도 일단 생선에 들어가니 틀린 말은 아니겠군요...ㅋㅋ

 

 

먹는 방법이야 다양하긴 합니다만, 일단 처음은 가볍게 소금만 찍어 소금구이로 맛을 봅니다.

 

 

워, 역시 장어 아니랄까 맛있네요...ㅋㅋ 장어초밥, 혹은 히츠마부시 등으로 먹는 장어와 결이 다릅니다.

물론 그 쪽으로 밥과 함께 즐기는 것도 아주 좋지만 이렇게 숯불에 바로 구워 소금 찍어 먹는 것도 진짜 괜찮거든요.

되게 고소하고 기름진 장어의 맛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느낌.

 

 

그 다음엔 장어구이용 양념장에 따로 찍어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장어초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달짝지근한 맛이 장어의 고소함과 잘 어울림.

 

 

약간 느끼하다 싶을 땐 초생강을 살짝 더해 먹으면 초생강이 그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 초생강을 거의 두 접시는 먹었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상추쌈으로도 싸 먹고...

 

 

명이나물도 듬뿍 리필해서...

 

 

이렇게 명이나물과 깻잎을 한 점씩 바닥에 깐 뒤, 그 위에 양념을 찍은 장어와 초생강을 살짝 올려...

 

 

명이나물 쌈으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명이나물이 예전엔 되게 귀한 나물이라 식당에서도 리필할 때 돈을 따로 받았는데, 이젠 자유롭게 먹을 수 있어 최고.

몇 년 전만 해도 명이나물 싸 먹는 삼겹살 - 이런 게 되게 특이했었는데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장어도 불판 위에 올려놓고 첫 번째 장어 굽는 것처럼 노릇노릇 굽습니다.

 

 

역시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자른 뒤 다 익으면 부지런히 집어먹으면 되고요.

어느 정도 익혀먹어야 좋은지 처음엔 감이 잘 안 잡혔는데, 대략 이 정도 구우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굽는 외관은 대략 삼겹살 굽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노릇하게 구우면 되나봅니다.

 

 

몸통 못지않게 기름진 엑기스가 듬뿍 들어있는 장어 꼬리 부분.

 

 

식사메뉴로 주문한 '장어탕(8,000원)'

예전 여수 여행을 할 때 장어탕이란 음식을 처음 먹었는데, 그 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여기서도 한 번 주문.

(여수 상아식당 통장어탕 : https://ryunan9903.tistory.com/422)

 

2020.8.24. (11) 최고의 보양국물, 우거지장어탕 한 뚝배기! 장어요리 전문점 상아식당(여수시 국동)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11) 최고의 보양국물, 우거지장어탕 한 뚝배기! 장어요리 전문점 상아식당(여수시 국동) . . . . . . 호스텔에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차 끌고 다시 나왔습니다

ryunan9903.tistory.com

 

 

여수 상아식당에서 먹은 장어탕과 차이점이 있다면 거긴 통장어와 우거지 넣고 구수하게 끓인 장어탕이고

여긴 장어를 곱게 갈아 국물과 함께 얼큰하고 걸쭉하게 끓여낸 장어탕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어 건더기가 따로 보이진 않는데 대신 국물이 비지찌개 먹는 것처럼 걸쭉해서 여기 장어 들어간 걸 알 수 있던...

 

 

앞서 장어를 굉장히 많이 먹었기에 인당 하나씩 시키지 않고 하나 시켜서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앞접시에 장어탕 국물을 적당히 덜어 일단 국물 맛을 보고 그 뒤에 밥과 함께 먹기로 합니다.

 

 

와, 이건 이거대로 진국. 먹어보고 바로 느낀 건 '이거 단품으로 따로 팔아도 엄청나겠는데' 라는 느낌.

다만 여기는 점심특선 같은 메뉴가 없는 걸 보아 이것만 먹기 위해 방문하는 건 불가능한 듯 합니다.

하긴 이거 한 그릇 8,000원 받으면 남는 장사가 아니긴 하지... 뭐랄까 장어 먹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메뉴 같았거든요.

여튼 엄청 진하고 걸쭉한 진국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어탕 같은 것 좋아하시는 분들 다들 맛있게 먹을 듯.

 

 

이렇게 밥 말아 배추김치 한 점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최고.

상대적으로 사람 덜 몰리는 평일 점심 시간대 점심특선으로 팔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긴 평일 점심에도 장사 잘 되는 곳이라 딱히 이런 게 아쉽진 않겠지요. 그냥 장어 먹을 때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장어도 아주 훌륭했고 사이드로 주문한 식사, 밑반찬 모든 게 다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밖에서 삼겹살 사 먹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장어를 맘껏 먹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았는데요,

이 정도 가격이면 저라도 삼겹살 대신 장어 먹지...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괜찮은 가격에 장어를 즐길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여기 일부러 소개해준 지인분께 진짜로 감사...!!

 

 

식사를 마친 뒤 1층 나가는 곳으로 가면 이렇게 휴게 공간과 함께 집에서도 장어를 구워먹을 수 있게끔

각종 재료들이 손질되어 진열된 매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먹은 밑반찬은 물론 심지어 숯까지 판매하더군요.

 

 

그리고 커피 자판기도 믹스커피, 아메리카노 두 가지가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나갈 때 뽑아들고 나가면 됩니다.

나가는 문 옆엔 스프레이형 탈취제도 있어 먹고 나간 뒤 몸에 냄새 배어있을 때 뿌려도 되고요.

다만 커피는 매장 안에서 마실 수 없고 나가서 마셔야 한다고 하더군요.

 

 

'장어의 꿈을 믿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가는 길에 커피 뽑아들고 가볍게 근처 산책.

믹스커피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설탕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 준비해주는 가게가 좀 더 좋습니다.

 

. . . . . .

 

 

지인분 사는 곳이 다산신도시 쪽이라 차 끌고 이동해서 다산신도시 중심가를 한 번 돌아봤어요.

이 번화가가 지하철 8호선 연장으로 다산역이 들어서는 곳이라던데 생각 이상으로 상업지구가 크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다산역은 공원처럼 넓은 부지를 확보 후 현재 열심히 공사중인데 거기 개통시 이 근처 사람들 엄청 편해질 듯.

현재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도농역, 혹은 구리역이던데 도보로 이동하긴 좀 어려운 거리라...

 

 

아파트들도 많이 지어져 있어 깔끔한 신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다산신도시.

하루빨리 여기도 전철이 개통하여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 . . . . .

 

 

※ 장어의 꿈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4호선 별내별가람역 2번출구 하차, 남양주 보훈요양원 큰길 맞은편 건너에 위치

https://naver.me/FKp6TO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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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별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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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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