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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0.4.2. 리춘시장(李村市场 - 건대) / 백종원의 중식포차 리춘시장, 두 번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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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연구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브랜드 '더본코리아' 에서 런칭한 중식포차 레스토랑

'리춘시장(李村市场)' 을 두 번째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에 대한 기록은 예전 제 이글루스 블로그에 후기가 있습니다(http://ryunan9903.egloos.com/4427784)

 

 

매장 입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연등.

첫 오픈했을 당시의 인파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잘 나가는 곳으로 자리잡아서인지 약간의 대기가 있었습니다.

 

 

대기하는 공간에 차와 함께 로투스 비스코프 쿠키를 비치해놓았길래 한 개 까먹으며 기다리는 중.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5분 이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메뉴 구성이 첫 방문 당시에 비해 다소 변화가 생겼는데요,

첫 방문 당시 없던 새로운 메뉴도 생기고, 또 있던 메뉴도 사라지고 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듯.

요리 가격은 평균 1만원 안팎으로 다른 중식 레스토랑을 생각해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그렇다고 파격적으로 싸진 않은 가격.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애매함...? 이 백종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주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만춘은 홍콩반점에서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메뉴로 기억.

중국 맥주는 가장 흔한 칭다오 이외에도 하얼빈, 옌징, 마카오, 라오산 등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선택이 폭의 넓군요.

 

 

기본 안주로 나오는 닭다리튀김 과자. 이거 바삭바삭하고 은근 달콤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번들로도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쇼핑몰을 검색해보시면 될 듯. 가격도 싸고요.

 

 

닭다리 과자와 함께 단무지도 나왔습니다. 홍콩반점과 동일하게 얇게 썬 단무지로 제공되는군요.

 

 

개인 앞접시 세팅.

 

 

첫 번째 맥주는 라오산(5,500원)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칭다오라든가 하얼빈 같은 맥주는 다른 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거라 마셔보지 않은 새로운 중국 맥주에 도전.

 

 

맥주를 따른 잔 바닥에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켜놓으니 이런 사진이 연출되는군요...ㅋㅋ 설정샷 설정샷.

거품이 적고 전체적으로 홉의 맛이 좀 약한 편이라 그냥 가볍게 마시기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딱히 인상이 강하진 않았던 맥주.

 

 

일단 사람들끼리 만났으니 반갑게 건배.

 

 

첫 번째 메뉴로 '멘보샤(9,800원)' 주문.

보통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멘보샤는 상당히 비싼 축에 들어가는 요리인데 9,800원밖에 하지 않아 호기심에 시켜 보았습니다.

 

 

총 여섯 조각의 멘보샤가 나오는데요, 가격이 가격이라 그런지 크기가 그리 큼직하진 않습니다.

양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멘보샤에 비해 가격은 약간 싼 편.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요, 소스는 약간 칠리 소스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튀긴 식빵 안에는 샌드위치 속처럼 다진 새우살이 들어가있는데, 새우살의 탱탱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취향을 크게 타지 않을 것 같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 전문점에 비해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편이니만큼

멘보샤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분이 처음 입문을 한다면 여기서 입문하는 것도 부담이 적어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두 번째 메뉴는 '마라 라즈지(10,800원)'

중국 쓰촨식 닭볶음요리인 라즈지(라조기)에 마라 소스를 첨가하여 얼얼한 맛이 추가된 요리.

 

 

은근히 비주얼이 마라샹궈랑도 비슷해 보이는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 매워 보입니다.

요리 때깔이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이나 마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절대 도전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이거 생각 이상으로 엄청 본격적이네요. 마라 특유의 향과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는 마라 요리입니다.
먹다보면 입안이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 올 정도로 마라 풍미가 강해 마라요리 좋아하는 분들은 꽤 만족하실 듯 합니다.

다만 사진에서 어느 정도 느껴지듯 엄청 맵기 때문에 매운 걸 예전처럼 못 먹는 저로서는 먹는데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맵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걸 충분히 극복하게 되면 아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일단 요리 두 개는 깔끔하게 해치웠는데요, 이대로 끝내기엔 뭔가 아쉬워서 요리를 한 가지 더 추가하기로...

 

 

두 번째 맥주로는 옌징(연경 - 5,000원)을 선택.

'연경맥주' 라고도 하는 이 제품은 몇 년 전만 해도 조금 생소했으나 지금은 양꼬치 등을 취급하는 중화요리 전문점,

그리고 대형마트의 수입 캔맥주 코너에도 등장하여 칭다오만큼은 아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해마실 수 있는

비교적 대중적인 중국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칭다오에 비해 상쾌한 청량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

 

 

세 번째 요리로 나온 '리춘탕수육(9,800원)'

 

 

백종원 브랜드의 탕수육이라면 홍콩반점의 그 찹쌀탕수육과 비슷한 게 나올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홍콩반점의 탕수육과는 전혀 관련없는, 비주얼적으로도 차이가 상당히 큰 리춘시장만의 오리지널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쫀득쫀득한 찹쌀반죽이 아닌 다소 투박한 스타일의 고기튀김 위에 소스가 부어진 상태로 제공되는데요,

소스에 목이버섯이라든가 오이, 당근, 양배추 등 각종 야채가 듬뿍 올라간 것이 특징.

 

 

좀 많이 찐득하면서도 소스에서 단맛이 비교적 강한 편이라 조금은 호불호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

달고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괜찮았지마는,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은 먹기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요리들에 비해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여럿이 와서 요리 먹을 때 하나 시켜서 같이 나눠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종원의 중식 프랜차이즈 '리춘시장(李村市场)' 두 번째 방문.

지난 첫 번째 방문에 비해 메뉴 가짓수도 다소 줄어들고 메뉴구성에 변화가 생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가볍게 와서 맥주와 함께 중화요리 즐기기엔 뭐 이 정도면 충분하지... 라는 인상이 남은 방문이었습니다.

단품 요리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아 인원수 적은 것보다 많은 사람들끼리 와서 이것저것 시켜먹기 좀 더 유리할 것 같군요.

 

. . . . . .

 

 

※ 리춘시장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3번출구 하차, 건대맛의거리 내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779308859&query=%EB%A6%AC%EC%B6%98%EC%8B%9C%EC%9E%A5

 

2020. 4.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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