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신내역 근방에 있는 중화원(中華園)이라는 중화요리 전문점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연신내 중화원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29483)
그 때 먹었던 누룽지탕이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는데, 이 중화원이 연신내 말고도 불광에 매장이 하나 더 있어
이번엔 이 곳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 불광역 근처의 중화요리 전문점 '중화원(中華園)' 입니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등장한 집. 주방 입구에 3대천왕 출연을 알리는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별도의 사진은 없지만 식사시간대 방문이라 매장은 북적북적한 편. 다행히 바로 앉았지만 이내 대기도 생기더군요.
매장에 붙어있는 메뉴판, 그리고 재료들의 원산지 표기입니다.
이 가게의 대표메뉴는 요리부에 있는 누룽지탕, 그리고 짬뽕이 다른 가게들과 달리 꽤 특이한 걸로 유명.
간장이라든가 춘장 등은 테이블에 통째 비치되어 있어 종지에 직접 원하는 만큼 담아먹을 수 있습니다.
단무지와 양파 역시 테이블에 담겨 있는 통이 있어 직접 원하는 만큼 담아먹을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은 다른 중화요리 전문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생수 대신 주전자에 끓인 따끈한 차가 나옵니다. 이렇게 차 내어주는 매장 좋아하는 편.
물수건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완료.
테이블에 각종 양념과 반찬통은 중앙에 이렇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두 테이블당 하나씩 공용으로 사용.
먼저 나온 요리는 군만두(5,000원)
군만두를 시킬까 말까 했는데, 우리가 시킬지 말지 고민하는 이야기를 옆 테이블에서 들었는지
'군만두 맛있어요' 라고 말해주길래 그래 시키자, 하고 주문했습니다...ㅋㅋ 접시에 총 열 개의 군만두가 담겨 나왔습니다.
직접 빚은 건 아니고 시판 제품을 사서 튀겨낸 것 같은데 바삭하게 잘 튀겨내어 맛이 괜찮네요.
만두전문점에서 먹는 것만큼 큰 기대를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중화요릿집에서 바로 튀긴 군만두가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
이런 만두를 먹을 땐 딱 이 정도면 괜찮지 - 라는 기대치가 있어 그 정도만 충족하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 메뉴로 주문한 짬뽕(6,000원)
다른 중화요릿집의 짬뽕과는 얹어진 고명부터 면, 국물까지 이 가게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겨 있습니다.
일단 면이 다른 짬뽕처럼 굵고 둥근게 아닌 다소 가느다란 국수처럼 생긴 게 특징.
연신내점에서 먹었던 짬뽕이랑 여기서 나오는 짬뽕이 조리하는 사람의 차이 때문일까 스타일이 조금 다르네요.
면이 좀 더 푹 끓여져 부들부들하게 씹히고 국물에서 얼큰한 매운맛보다 후추맛이 좀 강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
후추맛이 강하게 나는 짬뽕 하면 강릉의 교동짬뽕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 그것에 비해 국물은 덜 텁텁하고 개운한 편.
여튼 여태껏 우리가 짬뽕이라고 생각하고 먹어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한 번 먹어볼만한 맛입니다.
어쩌면 사람에 따라 약간 맛이 심심하다 - 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짬뽕에 비해서 말이지요.
하이라이트 메뉴인 해물 누룽지탕(24,000원)
음식이 나오기 전 먼저 뜨겁게 달궈진 솥이 테이블이 놓여집니다.
그리고 솥 위로 야채와 해산물을 녹말과 함께 볶아낸 소스를 붓는데
소스가 뜨겁게 달군 철판과 닿으면서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김이 생겨나는 게 또 하나의 보는 재미.
마지막으로 바삭하게 튀긴 누룽지를 위에 올린 뒤 적당히 소스와 함께 섞으면 완성됩니다.
네 명이서 만두 하나에 짬뽕 하나, 그리고 누룽지탕 큰 거 하나 나눠먹으니 양이 딱 맞더군요.
식사가 좀 모자라지 않을까 싶어 하나 더 시킬까 하다가 일단 먹어보고 나중에 생각해보자 했는데 안 시키길 잘 한듯.
누룽지탕 소스 안에는 오징어를 비롯한 해산물, 그리고 각종 야채가 큼직하게 썰어져 듬뿍 들어있습니다.
결혼식 뷔페에서 나오는 국물만 많은 누룽지탕이 아닌 확실하게 제대로 만든 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가 적당히 소스에 섞였다 싶으면 국자를 이용해서 각자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유명해진 것에는 이유가 다 있는 듯. 지난 연신내점 못지않게 고명도 많고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보통 요리 시킬 때 누룽지탕을 시키는 경우는 많이 없는데, 여긴 누룽지탕으로 유명해진 가게라
주변 테이블을 보면 식사만 하는 손님이 아닐 경우 거의 대부분 요리로 누룽지탕을 주문. 탕수육보다 더 많이 시키더군요.
신선한 색와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야채와 함께 누룽지를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맛이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으면서 누룽지의 고소한 맛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녹말만 많이 들어가 걸쭉하기만 하고 별 맛 없는 뷔페 누룽지탕 - 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깨줄 만한 맛.
누룽지가 듬뿍 들어있기 때문에 이 자체만으로 요리가 되고 또 식사도 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탄산음료도 큼직한 캔 하나가 천원밖에 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시킬 수 있습니다.
음료는 좀 더 받아도 될 법한데 일부러 가격을 올리지 않고 이 가격 유지하는 듯. 코카콜라 큰 캔 천원인 게 아주 좋네요.
첫 번째 연신내 지점 방문에 이어 이번엔 불광역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중화원(中華園)' 방문은 아주 큰 만족.
여기는 중화요리 좋아하는 주변 분을 한 번 데려와보고 싶다 -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입니다.
철판에 치익~ 익는 제대로 만든 누룽지탕을 한 번 맛보고 싶다면 연신내나 불광 어디든 좋으니 한 번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보세요.
. . . . . .
※ 중화원 불광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1,2번출구 하차, 불광 1동 주민센터 근방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8662530&query=%EC%A4%91%ED%99%94%EC%9B%90
2020. 4.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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