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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부산,창원

2022.11.27. (20) 만두와 칭다오 맥주가 만들어내는 환상궁합, 마가(馬家 - 부산역 차이나타운) / 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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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20) 만두와 칭다오 맥주가 만들어내는 환상궁합, 마가(馬家 - 부산역 차이나타운)

 

. . . . . .

 

 

다시 숙소 돌아와서 친구들과 합류를 하긴 했지만, 이제 부산에서의 일정이 거의 다 끝나고 돌아가는 것만 남았습니다.

수도권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일정은 부산역 맞은편 '마가(馬家)' 에서 만두 먹고 가는 것.

좀 전에 국밥을 먹긴 했지만 그건 제 사정이고, 다른 사람들은 아침으로 따로 돼지국밥을 먹어 지금이 밥 때가 맞긴 해요.

 

마가는 예전 여행 때 군만두 먹으러 한 번 간 적 있던 곳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

(군만두 전문점 마가, 첫 번째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682)

 

2021.1.28. (18) 육즙과 바삭함, 모두를 잡은 최고의 군만두, 마가만두(馬家 - 부산역 차이나타운)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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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 일대에선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온 '신발원' 이라든가

혹은 영화 '올드보이' 에서 최민식이 15년동안 먹은 만두(실제로)로 알려진 '장성향' 이 제일 유명한 가게이긴 합니다만

부산 사는 현지 토박이 친구 말로는 거기보다도 방송에 나온 적 없는 이 마가만두가 훨씬 낫다고 인정한다는군요.

 

장성향은 다녀온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하긴 합니다만, 확실히 신발원에 비해 마가가 훨씬 나은것만은 인정.

(부산 차이나타운 신발원 : http://ryunan9903.egloos.com/4429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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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전문점이라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면류는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와서 짜장 짬뽕 물어보는 사람은 있을지도 모르지요... 대신 볶음밥, 짬뽕밥 같은 밥 메뉴는 팔고 있습니다.

 

 

매장 출입문에 매달려 있는 '복(福)' 한자. 간혹 이걸 거꾸로 매달아 놓는 집도 있더라고요.

복을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복이 쏟아진다, 복이 도착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언어유희 중 하나.

 

 

매장 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부산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인지 부산에 도착한 외지 관광객이 제일 먼저 찾는 가게로도 유명하더군요.

실제 저희가 여기서 만두 먹는 동안 누가 봐도 서울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단체 관광객이 와서 자리잡는 것도 봤어요.

 

 

메뉴판을 한 컷. 대표 메뉴는 단연 네 종의 만두!

그리고 식사 메뉴와 요리 메뉴도 비교적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술과 함께 이것저것 시킬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양념통. 주전자 안에는 뜨거운 차가 들어있어요.

 

 

기본 식기 준비. 만두 찍어먹는 간장종지는 인당 하나씩.

 

 

여름이긴 해도 물과 별개로 이렇게 뜨거운 차 제공해주는 것 괜찮네요.

물론 차가운 물을 달라고 하면 물도 가져다주니 혹여 차밖에 없어 그렇다면 따로 요청하면 됩니다.

 

 

양꼬치집 같은 곳에 가면 기본찬으로 짜사이 등과 단골로 나오는 소금에 볶은 땅콩.

여기는 그냥 가볍게 맛 보라는 식으로 조금만 나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간장에 절인 다진 마늘 소스를 뿌린 채썬 오이, 그리고 단무지 - 두 종류의 반찬이 제공됩니다.

 

 

부산 만두집을 갈 때마다 이 기본 오이는 항상 나오더군요. 꼭 차이나타운에 있는 가게라 나온 게 아니라

예전에 다녀온 구포역의 만두전문점 '금용' 에서도 동일한 오이가 나왔습니다. 아삭아삭한게 단순하면서도 괜찮은 메뉴.

오이를 백오이가 아닌 단단한 다다기오이를 써서 만들었는데, 그래서 육질이 더 아삭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

(구포역 군만두 전문점, 금용 : https://ryunan9903.tistory.com/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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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에는? 칭다오!

일행 중 술을 못 마시는 친구도 한 명 있어 코카콜라도 하나 주문.

 

 

어떤 중화요리와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마성의 맥주.

진짜 칭다오 맥주는 그냥 마시는 것도 청량감있어 좋긴 하지만 그 진가를 제대로 느끼려면 중화요리와 함께 해야 합니다.

 

 

마가만두를 대표하는 만두, '군만두(8,000원)'

 

작년 1월에 왔을 땐 7,000원에 8개의 만두가 나왔는데, 지금은 8,000원에 1인분으로 나오는 만두가 7개로 줄었네요.

조금... 아니 솔직히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 사이 물가 인상이 굉장히 크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며 위안 중.

 

 

그나마 만두 한 개의 크기가 비교적 큼직한 편입니다.

한쪽 면만 지져 만드는 꿔티에 스타일의 군만두라기보다는 거의 대부분 만두집에서 만들어내는 튀김만두 스타일.

 

 

바로 튀겨 내어오는 거라 굉장히 뜨거우면서 또 만두피 표면이 바삭바삭한 게 젓가락 집은 감촉으로도 전해집니다.

살짝 간장 찍어서 먹으면 진짜 극락을 맛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먹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다진 돼지고기와 부추가 알차게 들어있는 두꺼운 튀김만두피 안엔 만두소와 함께 육즙이 가득 들어있어

그야말로 가장 맛있는 튀김만두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어떻게 이리 잘 어울릴까 싶을만큼

바삭한 만두피와 촉촉한 만두소와의 궁합이 뭐라 말로 표현 못 할 최고의 조합을 이루는 이상적인 튀김만두입니다.

 

 

'물만두(7,000원)'

예전에 여길 처음 왔을 땐 혼자 군만두만 먹었기에 군만두 이외의 메뉴는 다 처음 먹어보는 것들입니다.

 

 

물만두 역시 만두피가 꽤 도톰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마가만두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만두가

우리나라 칼국수집 등에서 나오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얇은 만두피해 비해 두툼한 것이 특징입니다.

 

 

속에 들어있는 다진 돼지고기는 군만두의 그것과 동일해요. 육즙 가득 들어있는 진한 고기맛이 일품.

군만두에 비해 좀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후루룩 넘기기 좋은 만두를 원한다면 이 물만두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바삭함이 없다보니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아쉬울 수 있겠지만, 대신 풍부한 촉촉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찐만두(7,000원)'

찐만두는 찜기에 담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로 제공됩니다.

 

 

군만두와 동일한 만두를 사용하는 것이라 크기, 모양 모든 것이 군만두와 같아요.

기름에 튀겨내면 군만두, 찜기에 넣고 쪄내면 찐만두가 되는 셈.

 

 

옛날엔 이런 만두집 가면 무조건 군만두가 국룰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요샌 찐만두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군만두가 싫어졌다는 의미는 아니고 찐만두 또한 군만두 못지않게 우선순위가 올라왔다는 뜻.

어찌보면 가장 만두집에서 판매하는 만두 본연의 기본적인 맛을 볼 수 있는 척도로 찐만두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만두가 다른 요리와 함께 즐기는 곁들이메뉴가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요리로 내놔도 꿀릴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맛.

이 정도 퀄리티의 만두라면 다른 화려한 요리들과 함께 나와도 결코 존재감이 희미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

흔히 마가가 군만두로 유명하다지만 찐만두도 꼭 한 번 먹어보길 바래요. 군만두와는 다른 찐만두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만두를 다 먹긴 했는데... 어딘가 약간 허전하다는 느낌이 남았단 말이에요.

뭐 혼자 오거나 혹은 둘이 와서 먹는거라면 만두만 맛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우리는 인원이 조금 많은 편이고 맥주와 함께 먹는 만두만으로는 어딘가 완전히 채워지지 못한 부족함이 남아있긴 한데...

 

 

그래서 요리를 하나 더 주문했고, 부족한 반찬도 한 번 리필했습니다.

 

 

추가 주문한 요리, '사천탕수육(26,000원)'

 

 

매콤하게 볶은 사천탕수육은 찍먹이나 부먹이 아닌 중화요리 특유의 볶먹 스타일로 제공되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못 찍어 양이 적어보기에 나오긴 했습니다만, 실제론 3명 정도가 나눠먹기 나쁘지 않은 양이긴 했어요.

그런데 사진 왜 이렇게 적어보이게 나왔지... 실제 저렇게 적지 않으니 오해하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소스와 함께 돼지고기 튀긴 것을 볶을 때 야채를 꽤 많이 넣는군요. 탕수육 고명으로 청경채 올리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적당히 매콤달콤한 게 맛있게 잘 볶았네요. 소스는 생각보다 조금 자작한 편.

만두만큼의 감동은 아무래도 덜하긴 하지만, 단품 요리로서의 가치가 부족하지 않은 맛입니다.

여럿이 와서 만두만으로 조금 부족하다 싶을 때 하나 시켜서 술과 함께 즐기면 그 부족함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일행이 여섯 명인데, 여섯 명이 한번에 앉을 테이블이 없어 셋씩 나눠 앉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앉은 테이블 말고 다른 테이블에서도 요리를 시켰는데, 거기선 깐풍기(28,000원)를 주문했습니다.

깐풍기 조금 먹어보라고 이렇게 앞접시에 담겨 우리 테이블로 전달되었습니다. 우리는 탕수육 담아 거기 전달했고요.

 

 

오, 여기 깐풍기 생각 이상으로 맛있네요...??

 

 

사천탕수육도 좋긴 했지만 야, 여긴 깐풍기가 정답이네...

군만두 튀기는 솜씨 어디 안 가는지 바삭한 튀김옷 속 촉촉한 닭고기의 맛이 일품인 튀김, 그리고 그 위에 코팅한

매콤달콤한 소스의 맛이 절묘해서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요리는 몰라도 여기 깐풍기는 인정할 만 해요.

만약 마가만두 와서 만두 외에 튀김요리 하나 더 시켜먹는다면 이 쪽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원래 가볍게 반주로 한 잔 정도만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맥주가 꽤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로(완전히 취한 건 아니었지만) 꽤 기분좋게 많이 마셨어요.

만두만 먹을 땐 칭다오 맥주, 그리고 요리가 더해진다면 맥주 말고 이과두주나 고량주 등을 곁들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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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차이나타운은 부산역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부산을 처음 내려온 사람들,

혹은 부산을 떠나는 사람들이 잠시 들러 밥 먹고 관광하고 가기 좋은 편입니다. 다만 텍사스 거리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

몇년 전, 처음 부산 차이나타운 구경을 할 땐 좀 우범지대 같은 슬럼가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관광지로서의 정비가 깔끔하게 되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대표적인 부산의 관광 명소가 된 느낌이에요.

 

지금은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천 차이나타운 역시 제가 처음 갔을 땐 망하기 일보직전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뭐...

 

 

한 블럭 전체가 차이나타운으로 조성되어 있는 인천과 달리 부산은 긴 골목을 중심으로 좌우에 가게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간판들 역시 깔끔하게 정비해놓아 통일성을 비롯한 거리 정비는 이 쪽이 더 잘 되어있다는 느낌.

진짜 몇 년 전에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가 이렇게 사람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될 줄은 몰랐네요.

 

 

저 앞에 사람들 많이 몰려있는 곳이 차이나타운 내에서 가장 유명한 만두 전문점인 '신발원' 앞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도 있는 삼국지 스토리 벽화가 부산에도 조성되어 있어요.

 

 

인천 차이나타운의 벽화에 비해 이 쪽은 그림이 좀 더 간략하게 그려진 것이 특징.

타일 같은 질감으로 이루어진 벽화는 좀 더 입체적인 느낌이 전해져 그런가 인천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것만큼은 알 거라 생각하는 '도원결의'

뭐 한 해, 한 날, 한 시에 함께 죽지는 못했지만...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차이나타운을 뒤로 한 채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부산역으로 돌아갑니다.

그나저나 여름 성수기 시즌의 부산은 진짜 사람 많네요. 부산 여러 번 내려오면서 이렇게 사람 많은 부산은 처음 겪어봐요.

 

= Continue =

 

 

※ 마가만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부산역 3,5번 출구 하차, 부산역 차이나타운 내 위치(대영로243번길 56)

https://naver.me/FHYuSVZQ

 

마가만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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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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