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다녀온 '골든볼9' 과 함께 노량진 고시뷔페의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레알짱 3호점' 을 다녀왔습니다.
여기도 다녀온 지 꽤 오래되었는데 그간 포스팅이 많이 밀리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지난 골든볼9과 동일한 형식으로 운영하는 고시뷔페로 이용가격은 6,000원, 점심, 저녁 장사만 하는 곳입니다.
매일 바뀌는 이 날의 메뉴는 함박스테이크와 물만두, 그리고 김치전이 메인이겠군요.
함박스테이크 나온다는 것에 홀려 한 번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매장 내 식사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공간이 조금 협소하여 사진 찍기 좋은 상황은 아니라 내부 사진은 없지만
크게 음식이 비치되어 있는 1층과 1층 테이블 일부, 그리고 식사 테이블만 있는 좀 더 넓은 2층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2층은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음식 들고 왔다갔다하기 좀 불편하지만 2층이 좀 더 쾌적한 식사가 가능.
여튼 일단 입구에서 선결제를 하고(선불제) 안으로 들어가 뷔페 코너에서 음식을 담은 뒤 2층으로 올라왔어요.
메인 반찬인 함박스테이크를 중심으로 김치전, 청포묵, 물만두, 양배추샐러드, 그리고 이번엔 디저트빵도 한번에...
원래 이런 류의 뷔페에 오면 밥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밥은 따로 담아오지 않았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그 뭐냐...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와 비슷하게 생긴 스테이크더군요.
소스가 따로 비치되어 있어 소스를 위에 원하는 만큼 뿌려왔습니다.
오늘의 수프는 크림 수프. 후추를 잘못 넣어 후추범벅이 되었지만 그래도 먹는 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나 좀 아쉬운 점이라면 조금 늦게 가서 그런가 수프가 약간 식어 있었다는 점 정도?
오늘의 국은 계란국. 그냥 평범하고 약간 심심한 계란국맛.
부쳐놓은 지 좀 되어서 아쉽게도 눅눅해져 있던 김치전. 이거 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라서 많이 실망했던...;;
함박스테이크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맛이긴 한데, 딱 그 예상치만큼의 맛을 보여줘서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여기서 막 육즙 터지는 최고급 함박스테이크가 나오는 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도 하고... 그냥 무난무난?
이후 두 번째 접시를 가지러 갔는데, 함박스테이크는 거의 마감이라 다 떨어지고 대신 메밀전병이 그 자리를 차지하더군요.
보통 늦게 음식 먹으러 가면 메인반찬 떨어져서 급히 메인반찬을 대체할 것 가져와 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메밀전병이 함박스테이크를 대체하는 반찬... 그래서 노량진 고시뷔페 갈 땐 가급적 빨리 가는 것이 제일 좋긴 합니다.
안에 다진 돼지고기와 야채가 들어있어 쫄깃한 메밀만두 먹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냥 쪄서 나온 게 아니라 부쳐 나온 거라 군만두처럼 피가 바삭바삭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그나마 마음에 드네요.
함박스테이크 소스에 찍어먹는 시판 나쵸. 과자 코너에 있던 것.
아몬드 단팥빵은 단팥이 좀 더 많이 들어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퍽퍽한 편.
밖에서 보면 빵은 전부 다 매장에서 구워낸다고 홍보하던데, 막상 보면 진짜 구워내는 게 맞는지 조금 의문스럽다는 생각.
마무리 메론도 아쉽게 이미 다 떨어져 연시만 조금 가져왔습니다. 감... 떫지 않고 부드럽고 달콤하니 맛있네요.
뭐, 그럭저럭 가격대비로 잘 먹긴 했습니다만, 뭔가 기대했던 것과 약간 달라 조금은 아쉬웠던 저녁이기도 해요.
그래도 6,000원이라는 가격에 어디 가서 이렇게 못 먹지요. 그것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곳임에는 변함 없습니다.
골든볼9과 레알짱, 노량진 고시뷔페의 두 축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가게.
과거엔 좀 더 많은 뷔페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다 사라지로 이 둘만 남았는데, 이곳만큼은 오래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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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짱 노량진3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맥도날드골목 안으로 들어와 직진후 좌회전
2022. 12. 3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