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경남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작은 케이크 전문점 '블랑슈가' 를 찾았습니다.
친구 여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로 원래 제기동 쪽에 있었는데 쌍문동으로 이사한지 좀 되었다고 해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쌍문역 아니면 창동역인데, 둘 다 내려서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썩 좋진 않습니다.
매장은 주로 포장 전문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라 테이블은 많지 않습니다. 두 명 정도 앉을 테이블이 야외에 있는 게 전부.
냉장 진열대에 각종 케이크 및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들이 진열되어 있어 자유롭게 고를 수 있습니다.
뒤에 케이크 생지도 있는데 다른 지역에 납품하는 일도 한다는 것 같더군요.
정확한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애플 유자차였나 했던 걸로... 되게 상큼하게 달콤했던 맛.
딸기 가나슈 케이크와 망고 케이크를 각각 한 조각씩 주문.
생딸기와 생크림을 넉넉하게 넣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초콜릿 케이크.
그리고 정말 의외의 끝내주는 맛이었던 게 바로 이 망고 케이크였습니다.
딸기 케이크에 비해 외관이 그리 화려하진 않았지만 망고가 정말 후숙이 잘 되어 진짜 황홀할 정도로 달고 맛있었어요.
케이크는 외관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내실도 탄탄해야 한다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제품.
. . . . . .
여기서 먹었던 케이크가 마음에 들어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도 몇 개 사 갖고 왔습니다.
첫 번째 빵은 애플 크럼블. 사과잼과 함께 소보로를 올린 묵직한 간식용 빵.
진한 사과잼과 함께 달콤한 소보로가 만들어내는 묵직하고 촉촉한 조화가 정말 일품인데요, 우유와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고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굉장히 기분 좋은 빵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을 정말 좋아해서...
그러고보면 은근히, 아니 대놓고 사과라는 과일이 베이킹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요. 사과 쿠키도 그렇고...
두 번째로 구매한 제품은 쑥 카스테라. 역시 매장에서 직접 구웠다고 맛있다는 추천을 받아 구매.
쑥을 넣고 구워내어 전체적으로 색이 좀 거무튀튀하고 짙은 편.
단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카스테라에 비해 조금 색이 짙어 괜찮은 걸까 싶습니다만 맛은 아주 괜찮았어요.
일단 제가 쑥 들어간 제품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특유의 향을 요새는 굉장히 즐기는 편) 특히 빵, 음료와 결합할 경우
일부러 찾아 먹을 정도로 선호하는 편인데, 달콤한 카스테라 속 쑥향이 자연스레 가미되어 굉장히 풍미가 좋았습니다.
역시 커피, 혹은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더욱 발휘되는 것 같고요.
. . . . . .
세 번째 제품은 수제 스모어 쿠키. 포장 구매한 세 가지 베이커리 중 가격이 가장 높았습니다. 혼자 4,000원대였나...
그런데 그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쿠키 크기가 굉장히 크고 두텁습니다.
진한 초콜릿 쿠키 가운데 구운 마시맬로 한 덩어리와 함께 가나초콜릿 한 조각을 얹어 마무리.
주로 구운 마시맬로를 넣어 만드는 쿠키를 스모어 쿠키라 부르는 것 같더라고요. 베이킹으로도 많이 만드는 것 중 하나.
콕콕이 박혀 있는 견과류의 고소함과 진한 초콜릿의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맛이 촉촉하게 입 안에 녹아드는 맛.
입 안이 굉장히 즐거워지면서 동시에 '엄청 살 찌겠군' 이라는 배덕감이 동시에 드는 그런 쿠키였어요. 맛은 아주 좋았지만
먹는 내내 이거 엄청 살 찌겠네... 하는 걱정도 동시에 들었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래도 퀄리티는 굉장히 훌륭한 편.
지역에서 꽤 괜찮은 빵, 쿠키와 함께 케익을 직접 만드는 곳으로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
가격대도 다른 전문점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아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빵과 케이크를 살 수 있는 '블랑슈가' 였습니다.
. . . . . .
※ 블랑슈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4번 출구 하차, 쌍문동 경남아파트 상가동 1층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2023. 5. 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