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6. (10) 어째서인지 타이베이 택시 안에서 한국 노래를 열창하게 되었다(?!)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반응형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10) 어째서인지 타이베이 택시 안에서 한국 노래를 열창하게 되었다(?!)

 

. . . . . .

 

 

타이베이 린장제 야시장.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수많은 야시장 중 하나로 타이베이101타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타이베이101 타워 관광을 마치고 밤에 함께 묶어 들리기 좋은 곳이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타워 하면 다들 스린야시장을 으뜸으로 꼽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실속 면에서는

그 곳보다 이 곳이 좀 더 낫다고 느끼는 중. 특히 먹거리 등을 찾는 목적이면 여기가 더 즐길 거리가 많기도 하고...

 

 

야시장의 불을 밝힌 홍등.

 

 

큰길가 쪽은 조금 한산한 분위기.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본격적인 야시장과 함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거리가 나온다.

 

 

길거리에서 들고다니며 먹는 먹거리도 많지만, 이렇게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식당도 있다.

이런 곳은 보통 간식보다는 식사를 취급하는 가게. 혹은 술과 함께 마시는 요리를 판매하는 곳들 위주라

가벼운 음식을 먹기보다는 좀 더 본격적인 식사가 필요할 때 들어가면 좋다. 특히 해산물 요리 종류가 꽤 다양한 편.

 

 

이런 옷가게들 늘어서있는 모습을 보면 흡사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이 생각나기도 한다.

아마 서울 남대문 시장 찾아온 외국인들도 우리가 여기서 보는 것과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겠지?

 

 

타이완 편의점이나 식품 전문점을 가면 한국 라면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농심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이 곳은 오뚜기 라면이 한국라면을 꽉 잡고 있는 듯.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오뚜기 제품을 쓰고 있고 또 진라면 같은 제품은 아예 현지화하여 정식 수출을 하고 있다.

그나저나 길거리 가게에서 오뚜기 라면사리르는 쓰는 건 좀 재미있는 풍경.

 

 

야시장 내 어떤 한인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한국 라면들.

 

 

...어 핵불닭 정식 수출은 좀 아니지 않나(...)

정작 한국에서는 핵불닭을 판매하지 않는데, 여기서 핵불닭을 보니 참 아이러니한 기분.

여기서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한국 라면 두 개를 샀었는데, 이건 예전 블로그를 통해 리뷰한 적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다만 둘 다 맛이 영 별로여서(...) 외국 수출 전용으로 파는 한국라면은 그렇게 믿을 만한 게 아닌 걸로...

(농심 신라면 김치 : https://ryunan9903.tistory.com/2113)

 

2023.2.21. 신라면 김치(농심) / 한국에 없는 대만 수출전용 신라면! 이국적인 포장 속 한국적인 맛

얼마 전 타이완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지요. 뭐 여행기에 대해서는 차차 쓸 예정이고... 여행에서 사 온 식품 중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식품' 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라면이 바로 그 해외에서

ryunan9903.tistory.com

(팔도 화라면 : https://ryunan9903.tistory.com/2114)

 

2023.2.21. 화라면(HWA RAMYUN - 팔도) / HOT & SPACE 火화면! 한국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전하는 해외 수출

이번에도 타이완 여행에서 호기심으로 사 온 한국 라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한국서 생산한 '해외수출용 라면' 팔도의 '화라면' 이라는 제품인데, 영어로는 HWA RAMYUN, 이름의 어원은 한자 '불 화(

ryunan9903.tistory.com

 

. . . . . .

 

 

길거리에서 가볍게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뭐 워낙 많기 때문에

특별히 '이걸 먹어라' 라고 추천한다기보다는 그냥 딱 보고 '아, 맛있겠다' 싶은 거 아무거나 사 먹으면 된다.

가격도 대체적으로 높지 않으니 그리 부담도 적은 편. 다만 타이완 소시지 같은 건 맛있으니 가급적 사 먹는 걸 추천.

 

 

꼭 타이완 전통 먹거리만 있는 게 아닌 한국식, 혹은 일본식 먹거리도 많음.

떡볶이 파는 곳도 있고 타코야키 파는 곳도 있었다.

 

 

길거리 버블티도 비싸봐야 우리돈으로 한 잔 2,000원꼴밖에 하지 않으니 부담없이 마시기 좋음.

 

 

인형뽑기만 잔뜩 몰려있는 뽑기방이 야시장 근처에 상당히 많은 편인데

보통 봉제인형 혹은 열쇠고리 정도만 들어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여긴 꽤 독특한 상품들이 많다.

가령 위에 있는 경품은 왼쪽은 수제 소시지, 그리고 오른쪽은 후라이드 닭다리 모양 열쇠고리라든가(...)

 

 

치킨너겟 모양의 열쇠고리도 있었다.

아니, 그러니까 이거 참 맛있어보이는... 아니 이걸 달고 다닌다라...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흰둥이와 아냐 포저가 함께 있는 어떤 크레인 게임기.

그런데 아냐 얼굴이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 원작 공식 일러스트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걸 보아 정품이 아닌 짝퉁인 듯.

 

 

다스베이더 열쇠고리는 꽤 괜찮아 보여서 잠깐 뽑아볼까 갈등이 생길 정도.

한 판 하는 가격이 10NT$(약 430원) 정도로 부담도 적은 편. 대충 우리나라 500원 동전 하나 쓴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빙수전문점.

4년 전 첫 타이완 여행을 와서 린장제 야시장의 '삼형매 빙수' 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여긴 거기랑은 다른 가게.

타이완 겨울이 따뜻하다곤 해도 그래도 겨울인지라 이 때는 빙수를 먹기엔 살짝 날씨가 선선한 편이었다.

 

 

왜 식당에 뉴발 로고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육탕 한 그릇에 100NT$라면 진짜 매력적인 가격이지.

야시장의 허름한 가게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 중 하나. 이런 가게에서 먹는 게 의외로 엄청 맛있는 게 나올 수 있다.

 

 

길가에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들.

처음 타이완을 놀러가면 거리 보며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오토바이가 많다는 점인데

질서정연하게 수많은 오토바이가 차들과 함께 달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되게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시장 끝자락에 위치한 한 사당.

 

 

무얼 모시고 있는 사당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상점가 한가운데 굉장히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 주택가 한가운데 신사가 있는 것처럼 타이완에는 시내 곳곳에 이런 사당들이 들어선 모습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야시장 입구.

 

 

린장제 거리의 잔여시간을 표시해주고 있는 빨간 신호등.

최근 우리나라에도 횡단보고 신호등 말고 일반 차량 신호에 저렇게 잔여시간을 표시해주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정책이라 생각해서 많아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있다.

운전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언제 바뀔지 모를 신호 마냥 기다리는 게 썩 유쾌한 건 아니라서...

 

 

이제 호텔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는데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는 것도 가능한 시간대긴 하지만(밤 11시)

지하철역의 경우 젠탄역에서 내려 그 산길을 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서 그러긴 싫어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타이완 택시 어플인 우버를 설치한 뒤 그걸로 기사를 호출하는데,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와 꽤 비슷한 호출법이더라.

 

사실 나는 한국에서도 택시를 거의 타지 않기 때문에 나 대신 이 택시 잡는 일은 같이 간 친구가 다 진행해줬다.

 

 

이렇게 택시가 잡히면 현재 내 위치에서 택시가 얼마나 떨어져 있고

언제 도착하는지 현 위치를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차량번호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 바로 확인이 가능.

 

 

그렇게 하여 도착한 택시.

이 택시를 타고 우리 호텔, 원산대반점으로 돌아가면 된다. 타이완의 택시는 노란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것이 특징.

 

 

그런데 이 택시, 시트도 그렇고 뭔가 좀 화려하다?!

 

 

일단 택시는 목적지를 향해 출발.

타이완 택시의 경우 이렇게 조수석 뒷좌석 쪽에 택시기사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어 승객이 확인할 수 있다.

어쨌든 이제 호텔 가서 씻고 자야하니 푹 쉬면서 가려 했는데, 운전하는 기사가 갑자기 나한테 뭔가를 건네주는 것이었다.

 

.

.

.

.

.

.

.

.

.

 

......왜?

 

 

...뭐지 이건???

 

 

왜 에이스(원피스) 모자가 여기...?!

 

 

알고보니 타이베이 시내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꽤 유명한 '노래방 택시' 가 우연히 걸린 것이었다.

이 택시기사, 되게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운전대 옆에 모니터를 띄워 유튜브 사이트를 연결시켜주고는

거기서 내가 좋아하는 한국 노래 하나를 검색하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노래를 검색해서 틀어놓으면 그 노래에 맞춰

마이크를 들고 내가 노래를 한 곡 부르는 것이었다.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당황했는데, 이내 뭔지 이해하고 난 뒤

적당히 부를만한 한국 가요 하나를 검색한 뒤 그 노래 나오는 것에 맞춰 졸지에 팔자에도 없는 노래를 한 곡조 뽑았음;;;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에 대해선... 비밀. 최근 곡은 아니고 좀 지난 가요 하나를 불렀거든.

 

...더 충격적이었던 건 이 택시, 마이크가 외부로도 연결되어 있어 내 노랫소리가 밖으로도 다 나갔다는 거(...)

아니 어짜피 국내도 아니고 해외니 별 상관없다 치지만 진짜 뭔가 황당하면서도 유쾌하면서 또 특이한 경험이라

내가 살면서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ㅋㅋㅋㅋㅋ

 

 

엄청 요란하게 노래부르며 마치 묻지마 관광버스처럼 시끌시끌하긴 했지만 그래도 택시는 무사히 호텔에 도착.

호텔 입구에 택시가 도착하니 이렇게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직접 차 문을 열어주기까지 했다.

음 이게 5성 호텔 서비스군...

 

...택시비가 대략 330NT$ 정도 나왔는데, 기사아저씨 노래 잘 불렀다고 30NT$를 즉석에서 쿨하게 할인해주더라.

그래서 300NT$만 내고 나왔음. 30은 노래 부른 가격이라고 보면 되려나...? 졸지에 기분 좋은 할인까지 받았다ㅋㅋ

다시 타이완 여행을 왔을 때 이 택시를 탈 수 있을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기회만 된다면 또 타 보고 싶은데, 어디까지나 운에 맡겨야 하니...

 

. . . . . .

 

 

어쨌든 호텔로 무사 귀환.

 

 

TV를 켜 보았는데 바로 TV 방송이 나오는 게 아닌 호텔 메인 화면이 나왔다.

한국어 설정도 있어 어렵지 않게 TV 조작이 가능.

현재 시각은 자정을 살짝 넘인 0시 13분, 그리고 바깥 기온은 11도로 타이베이 치고 꽤 낮은 온도다.

 

 

이렇게 TV 메인 타이틀 화면엔 받는 사람이 내 이름으로 되어있는 편지도 와 있었다.

우리 호텔에 와서 환영하고 좋은 여행 되라는 이야기.

 

음... 확실히 5성 호텔이 다르긴 다르군;;

 

 

호텔이 구비되어 있는 잠옷 가운.

바지는 반바지를 입고 자는데 상의는 이거 입고 자기로 했다.

 

 

화장실엔 당연하겠지만 비데도 설치.

샤워실과 화장실이 서로 유리벽으로 분리되어 있어 나름 프라이빗하고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

 

 

타이완, 타이베이에서의 꿈 같은 첫 날이 마무리.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5성 호텔의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갈 건데, 어떤 음식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 Continue =

 

2023. 5. 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