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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18. (29)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타이완식 아침식사, 日新現做早餐店(Ri Xin Xian Zuo Breakfast Restaurant)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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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29)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타이완식 아침식사, 日新現做早餐店(Ri Xin Xian Zuo Breakfast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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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의 3일차 아침.

아침에 일어나 호텔 창문을 열고 바라본 타이베이 시내 풍경.

 

 

오늘도 날씨는 매우 맑음.

어제는 살짝 흐리고 또 춥기까지 했는데, 오늘은 완벽하게 쾌청한 아침.

 

다만 12월의 아침이라 아무리 타이베이라 하더라도 살짝 선선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타이베이가 이 때 기록적인 한파가 몰려왔던 시기라고 하더라.

아침 기온이 9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코웃음도 안 나올 날씨긴 하지만

타이완 기준으로는 엄청난 한파가 맞는지라... 이 한파로 인해 온열질환으로 타이완에서 100명 넘는 사망자가 생겼다고...

 

우리로선 상상이 잘 안 가는 일이긴 하지만, 열대 지방에선 이 정도 추위에도 충격을 많이 받는 것 같더라.

물론 한국의 추위에 익숙한 나로서는 지금 되게 선선하면서도 쾌적해서 가벼운 자켓 하나 입고 돌아다녀도 될 정도지만;;

 

 

어제는 그냥 들어와 바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호텔 어매니티를 확인해보니 커피와 우롱차, 그리고 생수가 세 병 비치되어 있었다.

3명이 숙박하는 게 아닌 두 명 숙박인데도 방이 3인실이라 3인분 기준으로 준비가 되어 있더라.

 

 

타이베이 이수호텔 우리 객실의 창문이 동향이라 아침 햇살이 굉장히 잘 들어오는 편.

전체적인 시설이라든가 넓이는 원산대반점에 비해 훨씬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햇빛 잘 들어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이 호텔의 딱 하나 단점은 아침식사 제공이 안 된다는 것.

 

후기를 보면 옛날엔 아침식사 제공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지금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체 식당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식사를 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나로서는 오히려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

타이완 아침식사 전용 식당에 가서 딴삥이나 또우장 같은 걸 이것저것 시켜먹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마침 봐 놓은 밥집이 있어 전날 구글지도 체크를 해 놓고 그 가게를 찾아 이동한다.

호텔에서는 도보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곳.

 

 

색이 바래 글씨가 잘 안 보이는 이 곳이 셋째날 아침식사를 책임질 곳.

日新現做早餐店(Ri Xin Xian Zuo Breakfast Restaurant) 라고 하는 밥집. 루신셴쯔어? 뭐 이와 비슷한 발음.

오전 5시 45분에 오픈, 오후 1시에 문을 닫는 사실상 아침식사 전용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아슬아슬하게 점심식사도 가능은 한 곳.

 

 

가게 안으로 들어와 내부를 한 컷.

주방 앞으로 테이블이 여럿 마련되어 있는데 다들 아침식사 하러 온 현지인들이더라.

예전에 갔던 딴삥 파는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의 다른 밥집과 꽤 비슷한 분위기.

 

 

특이하게 직원을 직접 부르는 게 아닌 QR코드를 이용하여 메뉴 주문을 할 수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테이블마다 QR코드가 붙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주문을 한단 말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접촉이 활성화되면서 이도 비대면 방식의 주문이 된 건가 싶던...

 

 

다만 QR 주문이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한 메뉴판도 존재해서 메뉴판을 달라 요청하면 이렇게 가져다 준다.

메뉴판은 중국어와 함께 영어가 표기되어 있어 한자를 못 읽을 땐 영어를 보고 주문하는 것도 가능.

 

 

아예 QR 주문이 안 될 땐 이렇게 코팅된 메뉴판에 색연필로 색칠을 해서 직원에게 건네주는 게 편하더라.

직원도 우리가 중국어로 된 QR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아는지 이렇게 체크한 걸 주니 바로 알겠다고 이해하시던...

 

 

그래도 한 번 확인해보고자 QR코드로 들어갔는데, 아... 이미지사진은 있어도 역시 중국어라 쉽지 않아(...)

다만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또 이 곳을 오게 된다면 그 땐 QR로 한 번 주문을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자가 안 되면 그냥 브라우저 자체 번역을 이용하면 되었던 일 아닌가... 너무 소극적이었어, 쫄았어;;

 

 

내가 주문한 음료는 따끈한 밀크티(20NT$ - 약 870원)

아침 공기가 좀 선선하기도 해서 따끈한 걸 마시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하에 선택했는데 역시 정답이었다.

 

 

같이 간 친구는 따끈한 두유 선택. 이 친구의 음료 역시 20NT$로 동일하다.

서로 주문한 음료가 다르긴 해도 컵도 완전히 다른 걸로 나오는데... 오히려 이런 분위기에서 더 정겨움이 느껴짐.

 

 

첫 번째 메뉴로 나온 돼지고기 계란 햄버거(40NT$ - 약 1,700원)

햄버거 하나를 반으로 갈라 둘이 나눠먹기 좋게 비닐에 싼 뒤 바구니에 담겨 제공된다.

 

 

햄버거빵 크기는 꽤 큼직한 편.

우리나라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비교하자면 그 면적이 와퍼와 비슷한 정도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용물이 와퍼처럼 많이 들어있는 건 아니고 빵 면적이 그렇다는 거지만... 그래도 큼직하니 마음에 드네.

 

빵 표면을 살짝 구워서 겉이 약간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 이거 진짜 괜찮음...!!

 

 

빵 사이에는 돼지고기 패티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생 토마토와 특이하게 양배추 대신 슬라이스 양파가 들어있다.

돼지고기 패티의 두께가 별로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계란이 함께 들어가니 든든한 볼륨감이 나쁘지 않고

양배추 대신 양파를 넣어 쥬시하면서도 좀 더 깔끔하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양파 특유의 향미가 꽤 좋았던 햄버거.

뭣보다 이렇게 내용물 듬뿍 들어있는 큼직한 햄버거 한 개 가격이 1,7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건 진짜 최고지, 최고...!!

 

양 많지 않은 사람은 그냥 두유나 밀크티 한 잔에 이 햄버거 하나만 시켜도 아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타이완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인 '딴삥(早喚)' 은 두 가지 맛을 주문했다.

첫 번째 딴삥은 참치를 넣은 딴삥(40NT$ - 약 1,700원)

 

 

얇은 밀전병 사이에 계란, 그리고 참치통조림을 넣고 부쳐낸 뒤 돌돌 말아낸 것을

접시에 함께 담아준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되는데 살짝 걸쭉하고 짭짤한 소스와 참치 특유의 살짝 비릿한 감칠맛이

음... 걍 오리지널 딴삥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은데? 참치 듬뿍 넣어주는 건 좋았는데 살짝 소스랑은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

다만 딴삥 자체가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고 소스랑 안 어울렸다 뿐이지 소스 없이 그냥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라 참치 통조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다른 하나는 무난하게 쪽파와 계란을 넣은 딴삥으로 주문. 가격은 45NT$(약 2,000원)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어져나와 바로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 소스에 찍어먹기 딱 좋은 맛.

 

 

이 쪽은 소스나 다른 재료들과 큰 충돌이 없는 무난한 재료들이 들어가 그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래 딴삥이라는 게 뭐 별건가... 엄청 유명한 집 갈 필요 없이 그냥 근처 현지인들 적당히 섞여있는 아침식사집 가서

두유나 밀크티 시켜서 대충 부쳐낸 거 집어먹는 게 진짜임. 마치 우리나라의 길거리 토스트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왜 토스트라는 거 막 엄청 유명한 맛집 찾아가 먹는 게 아닌 그냥 트럭이나 노점 보이면 거기서 사먹는 게 진짜 맛있잖아...

딴삥도 약간 그와 비슷한 음식 아닐까 싶다. 일부러 찾아간다기보단 그냥 동네에서 적당히 파는 곳 찾아가 먹는 것.

 

 

둘이서 음료 하나에 햄버거, 딴삥을 두 개나 먹으니 배가 안 부를 리 있나.

물론 호텔 뷔페를 먹는다면 이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먹겠지만, 그와 별개로 이런 식사는 이것대로의 포만감이 있다.

 

 

닝샤야시장 근처의 아침식사 전문 식당, 日新現做早餐店(Ri Xin Xian Zuo Breakfast Restaurant)

직원들도 꽤 친절한 편이고(심지어 서빙하는 여직원 한 분은 짧게나마 한국어를 하실 수 있음)

아침 5시 45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오픈 시각이 매우 빠른 밥집이니 아침 일찍 현지인들과 섞여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찾아가면 꽤 만족스런 현지인들의 아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 日新現做早餐店 구글 지도 링크 : https://goo.gl/maps/67vRgranx9EAt2WU9?coh=178572&entry=tt

 

Ri Xin Xian Zuo Breakfast Restaurant · No. 154號, Taiyuan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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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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