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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3 부산

2023.7.19. (4) 부산에서 타이완을 느끼다, 홍석천 이원일 유튜브로 더 유명해진 바오하우스(부산 전포동) / 2023년 3월 첫 국내여행,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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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첫 국내여행, 부산

(4) 부산에서 타이완을 느끼다, 홍석천 이원일 유튜브로 더 유명해진 바오하우스(부산 전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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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모모스커피를 나와 지하철 타고 이동한 다음 장소는 부산 최대의 번화가 서면.

서면역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포동 카페거리' 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부산 사는 친구를 만나 밥 먹기 위해 이동한 곳은 '바오하우스(BAO HAUS)' 라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밥집.

 

 

바오하우스는 서면에 위치한 타이완 풍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얼마 전... 까진 아니고 예전에 유튜브 채널 '홍석천 이원일' 에도 한 번 출연한 적 있는 집입니다.

당시 이 채널 컨텐츠가 재미있어 영상을 많이 챙겨봤는데, 이 가게 나온 것 보고 되게 맛있어보인다 싶어 + 대만 좋아해서

한 번 부산 내려가면 방문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곳이었거든요.

 

(부산 3탄 서면! 비가 와도 막을 수 없지! 우육면, 탄탄면, 바오, 마파두부, 볶음밥, 대만 음식 총출동! : https://www.youtube.com/watch?v=AebVT5nEKlg&t=1059s)

 

 

식당은 2층에 위치해 있어 건물 오른편의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아무리 봐도 원래 상가 건물은 아니고 가정집이었던 걸 개조하여 식당으로 재탄생시킨 것 같아요.

 

 

바오하우스의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별한 휴일 없이 매일 11시 반 오픈 9시 폐점, 그리고 주중과 주말 쉬는 시간이 있는데 서로 다르니 참고하세요.

...는 이런 건 그냥 한글로 좀 적어주면 더 좋을텐데(요새 영어로만 된 간판에 좀 염증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

 

 

홍석천 이원일 유튜브 영상이 나왔던 게 3월 10일이고 공교롭게도 제가 방문한 날이 3월 12일입니다.

즉 유튜브에 공개된 직후라 방문 당시 유튜브 방영 여파가 상당히 컸다는 것이지요.

오픈하기 전에 갔음에 도 불구하고 무려 26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한 사이클 다 돈 뒤에 들어가겠는데...;;

 

결국 오픈 전에 가서 미리 대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40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이 때에 비해 대기는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가게 밖에 붙어있는 바오하우스의 메뉴판.

다진 돼지고기 덮밥인 루로우판이라든가 우육면 같은 익숙한 타이완 요리부터 시작하여

마파두부, 볶음밥, 어향가지, 토마토계란볶음 등 양꼬치 전문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요리들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편에 보이는 '타이완 맥주' - 이거 하나만으로 여기는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입장.

매장 내부는 꽤 좁은 편이라 조금 다닥다닥 붙어앉아야 하는 불편이 있긴 하더군요. 짐 많으면 약간 힘들지도...

 

 

먼저 기본찬으로 양배추 초절임이 나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치킨무 정도 산미를 지닌 맛.

 

 

모든 요리에 고수가 따로 들어가진 않는데, 별도로 요청하면 이렇게 따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기본 고수는 그냥 제공되고 이후 추가시 접시당 500원인가를 받았던 것 같은...

 

 

벽 한 쪽에 붙어있는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 광고.

맥주 병이 처음 보는 디자인인 걸 보니 꽤 예전의 광고 아닐까 싶던.

 

 

오, 골드메달 맥주가 아니네...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타이완 맥주는 클래식 맥주로 나왔습니다.

알콜 도수 4.5도의 클래식 맥주는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캔맥주로도 한 번 리뷰했던 제품이지요.

타이완 여행 중에도 병으로 파는 건 보지 못했는데 이 맥주를 대한민국 밥집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타이완 클래식 맥주 : https://ryunan9903.tistory.com/2371)

 

 

일단 타이완 맥주 한 잔으로 부산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꽤 빠른 속도로 요리들이 나오더군요.

저는 그래도 하나하나씩 순서대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음식이 거의 한꺼번에 나와 조금 의외였다 느꼈던...

 

 

첫 번째 요리 : 어향가지 튀김(14,000원)

튀긴 가지 위에 소스를 부어 그 위에 땅콩 다진 것과 쪽파, 홍고추 등을 올려 마무리한 요리.

 

 

여기 어향가지 진짜 맛있습니다. 가지라는 게 원래 튀겨먹으면 다 맛있는 법이라지만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속은 포실포실하면서 겉은 바삭, 거기에 양념의 조화가 정말 절묘하더라고요.

가지튀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싫어할 리 없는 맛. 이건 진짜 무조건 시켜야 한다 싶은 맛.

둘이 갈 경우 하나 단품 시키기 좀 부담스럽다면 미니 어향가지가 나오는 2인 세트도 있으니 그 쪽으로의 주문도 추천.

 

 

두 번쨰 요리 : 우육면(11,900원)

큼직한 그릇에 청경채, 그리고 쇠고기를 듬뿍 얹은 국물 면 요리가 제공됩니다.

특이하게 우육면인데도 불구하고 일본라멘, 혹은 냉면처럼 삶은 계란 반 개가 함께 제공되는 게 특징.

 

 

앞접시에 먹을 만큼 덜은 뒤 고수도 살짝 올렸어요. 면은 우육면답게 꽤 굵은 면을 사용하더군요.

 

 

쇠고기 고명이 타이완 현지 우육면처럼 아주 두껍고 큼직한 게 아닌 얇은 우삼겹을 넣은 것이 특징.

타이완 우육면처럼 두툼하게 씹히는 맛은 없지만 부들부들하게 씹히며 고소하고 기름진 맛을 배가시켜주는 건 만족.

국물도 맵지 않고 적당히 기름지고 진한 편이라 역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타이완 현지 우육면 대비

한국 사람 입맛에 맞춘 것인지 조금 덜 기름지고 또 터프한 맛(?)이 부족한 건 살짝 아쉽더군요.

 

 

세 번째 요리 : 탄탄면(11,900원)

오히려 우육면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던 게 탄탄면이었습니다. 일단 음식 외형부터가 범상치 않게 생겼더라고요.

 

 

국물 없는 비벼먹는 탄탄면이라 먹기 전 젓가락으로 소스, 면이 잘 섞이게 비벼준 뒤...

 

 

역시 앞접시에 담아 고수를 살짝 얹어 함께 즐기면 되는데, 담김새가 무슨 스파게티처럼 되어버렸네요...;;

 

 

와, 확실히 우육면보다 이 쪽의 만족도가 더 높다...!!

우육면이 결코 나쁜 건 아닌데 탄탄면이 너무 맛있어요. 진짜 매운 정도도 적당하고 땅콩의 고소함과 적당한 고추기름,

거기에 다진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가 진짜 씹는 내내 고기맛도 느껴지는 와 진짜 맛있게 잘 만들었더군요.

 

이 탄탄면은 면 건져먹고 난 뒤 남은 소스에 밥 넣고 비벼도 정말 맛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결국 이후 볶음밥 시켜서 비슷하게 한 번 시도해 봤습니다. 그 결과는 아니나다를까, 대 성공.

 

 

네 번째 요리 : 토마토 달걀볶음(10,000원)

양꼬치 전문점, 혹은 여느 양꼬치 파는 계열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어렵지않게 만나볼 수 있는 단순한 요리입니다.

그냥 토마토와 계란을 넣고 볶은 요리라 호불호가 덜 타는 요리기도 하고요.

 

 

토마토의 적당한 산미와 계란의 포실포실함, 거기에 달짝지근한 맛이 곁들여진 꽤 맘에 드는 요리입니다.

그래, 토마토 계란볶음이 실패할 리 없잖음... 이건 언제 어디서나 먹어도 맛있는 요리라는 결론.

 

 

다섯 번째 요리 : 마파두부밥(11,900원)

마파두부는 단품 요리가 따로 없이 마파두부밥, 혹은 마파두부&볶음밥 1인 세트로만 있어 마파두부밥으로 선택했는데

덮밥처럼 한 접시에 함께 담겨나온 게 아닌 마파두부가 별도 접시에 단품 요리처럼 따로 담겨나오고...

 

 

이렇게 밥이 공기에 따로 담겨 제공되었습니다.

혼자 식사를 할 경우 마파두부를 밥반찬처럼 먹거나 아니면 마파두부 접시에 올려 비벼먹으면 될 듯 싶어요.

 

 

연두부로 만들어 푸딩처럼 굉장히 부드럽게 씹히는 마파두부.

거기에 다진 고기를 넣고 만든 매콤한 소스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맛. 간이 너무 세지 않아 밥과 함께 먹지 않고

그냥 마파두부만 이렇게 떠 먹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요리의 임팩트에 좀 묻히는 감이 있지만 결코 떨어지지 않는 맛.

 

 

여섯 번째 요리 : 볶음밥(9,000원)

볶음밥은 파와 계란을 넣고 단순하게 볶은 밥인데, 위에 소스를 뿌려 내어주는 게 특징입니다.

 

 

소스가 약간 달짝지근한 편인데, 자칫 조금 심심할 수 있는 볶음밥의 맛을 꽤 잘 보완해주는 역할.

밥알이 막 엄청 고슬고슬한 편은 아니지만 간이 잘 되어있고 다른 요리들과 특별히 모나는 것 없이 궁합도 잘 맞습니다.

왜 마파두부랑 묶어 1인 세트메뉴로 만들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

 

 

일곱 번째 요리 : 루로우판(타이완식 돼지고기 덮밥 - 7,000원)

이건 접시 하나에 밥과 돼지고기 볶은 것을 함께 담아 내어줬습니다. 청경채 삶은 것도 사이드로 담겨 나왔네요.

와, 그런데 이렇게 음식 사진 정리하고 보니 타이완 찐빵인 바오 빼고 우리 여기 파는 메뉴들 다 시켰구나...

뭐 그래도 네 명이 가서 먹은 거긴 한데, 네 명이서 식사메뉴 포함이라곤 해도 7개 메뉴라니 아니 뭐 이런 돼지들이 진짜;;

 

 

루로우판에 들어간 돼지고기 삼겹살은 실제 구운 삼겹살 조각처럼 그 조각이 꽤 큼직했습니다.

밥과 함께 적당히 앞접시에 덜은 뒤 이 음식 역시 고수를 좀 얹어서...

 

 

적당히 짭조름하고 달짝지근함도 있는 타이완식 장조림 같은 루로우판은 그야말로 쌀밥을 축내는 밥도둑이랄까,

이 소스의 단짠단짠함은 타이완 요리에 다소 낯선 사람들도 금방 친숙해질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타이완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더 고급스런 맛이었어요.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 좋은 고기로 만든 것도 있겠지만...

 

 

메뉴를 엄청 많이 시키긴 했습니다만, 굴하지 않고 싹싹 긁어먹은 흔적. 이 돼지들 같으니(...)

아예 작정하고 종류별로 모든 요리들을 다 시킨 덕에 바오는 먹지 못했지만 그 외의 요리들 맛을 다 알게되어 다행.

요리마다 약간의 만족도 편차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런 메뉴는 단 하나도 없었고

어향가지라든가 탄탄면 같은 메뉴는 너무 좋아서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다시 한 번 접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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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마마돈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이거 명일동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집 이름인데...;;

다만 판매하는 메뉴는 완전히 다른 듯 합니다. 여긴 일본요리 전문이네요.

 

 

백종원의 골목식당 1호 맛집...?

골목식당을 예전에 꽤 챙겨보긴 했었지만, 정작 초창기부터 갔던 건 아니라 이런 가게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리고 식당 맞은편에 붙어있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포스터도...

이건 뭐 이렇게 디자인 만들어놓은 게 북한 찌라시 보는 것 같지(...)

 

= Continue =

 

. . . . . .

 

 

※ 바오하우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2호선 서면역 2, 6번출구 하차, 전포카페거리 내 위치(부산진구 서전로38번길 62-9)

https://naver.me/xfRLD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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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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