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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3.8.16. 돈가스만(서울 둔촌동) / 대단하다못해 어처구니없는 가성비, 제육과 돈까스, 스파게티 무제한인데 어떻게 이게 8,000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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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은 아니지만 '윤호찌' 라고 하는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가 있는데, 여기서 꽤 호기심가는 가게를

하나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또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해서

일단 눈여겨보고 있던 집이거든요. 서울 5호선 둔촌동역, 둔촌종합시장 근처에 위치한 '돈가스만' 이라고 하는 밥집으로

한때 유행했던 '돈까스 무한리필' 을 제공하는 집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집이 유명해진 건 단순히 무한리필 때문이 아닌

가격 대비 말도 안 되는 가성비 때문이었는데요, 일단 한 번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돈까스 무한리필 가격이 2023년 여름 기준으로 8,000원입니다. 아니, 이 가격 대체 뭐지?!

냉면 한 그릇에 1만원대 중반을 왔다갔다하고 김치찌개 같은 것도 거의 만원 가까이 하는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돈까스를 무한으로 가져다먹을 수 있는데 고작 8,000원이라니... 일단 사전에 알고 가긴 했어도 가격에서 한 번 놀랐고요.

 

 

두 번째는 나온 음식 때문에 다시 한 번 경악할 정도로 놀랐는데요...

선불로 8,000원을 지불하면 셀프 바에 있는 음식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사진의 음식이 전부 포함됩니다.

여기서 제가 담아오지 않은 건 밥이랑 김치. 그건 담으려 해도 도저히 담을 공간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샐러드는 잘게 썬 양배추, 그리고 상추 썬 것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껏 함께 섞어 담아올 수 있습니다.

 

 

수프는 크림수프 한 가지만 제공되는데, 후추가 수프 통 옆에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뿌려올 수 있어요.

 

 

수프와 별개로 된장국이 있어 취향껏 국물은 선택하여 담아올 수 있습니다.

일본식 미소장국보다는 한국식 시래기된장국에 조금 더 가까운 맛이라 우리 입맛에 좀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김치와 함께 양배추로 담근 피클이 있더라고요. 아삭아삭하니 김치보다 이 쪽이 더 입맛에 맞아 종지에 담아왔습니다.

 

 

돈까스 소스는 찍먹으로 종지에 따로 담아올 수도 있고 돈까스 위에 부먹 형태로 뿌려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 부먹 쪽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오늘은 음식이 이것저것 많아 섞이지 않게 소스를 따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메인 접시에는 돈까스와 스파게티, 제육볶음을 담아왔습니다.

이 세 가지 요리가 이 가게의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어요. 와 이거 남성들이 좋아하는 메뉴로만 싹 모았는데ㅋㅋㅋ

 

 

스파게티는 그냥 토마토 스파게티인 줄 알았더니 잘게 다진 고기가 소스에 함께 들어간 미트 소스 스파게티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돈까스 한 가지만 나올 줄 알았더니 제육볶음까지 함께 기본 무한 제공되어 엄청 놀랐던...

큼직하게 썬 돼지고기와 양파 등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꽤 잘 만든 제육볶음입니다.

 

 

살짝 새콤한 맛이 감도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미트 소스 스파게티.

 

 

돈까스는 여느 뷔페에서 볼 법한 무난한 무한리필 스타일의 돈까스긴 한데 일단 돼지고기가 꽤 두꺼운 편입니다.

적어도 고기 두께 때문에 불만이 느껴지진 않을 정도. 다만 사람 많이 몰리는 시간대엔 얼른 나가기 위해 급히 튀기느라

튀기긴 잘 튀겼어도 기름이 조금 덜 빠질 수 있어 약간 기름지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 소스 맛있네요. 딱 돈까스에 찍어먹기 좋은 잘 만든 브라운 소스입니다. 바삭바삭하니 참 좋아요.

엄청 대단한 돈까스라고 할 순 없어도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돈까스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건 진짜 최고입니다.

 

 

제육볶음은 살짝 퍽퍽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소스가 꽤 매우면서도 자극적인 편입니다.

그냥 제육만 먹는 건 짤 수 있으니 밥과 함께 먹는 걸 추천. 그리고 국물이 없이 조금 꾸덕하고 뻑뻑하다는 느낌이 있어

제육덮밥마냥 밥에 비벼먹는다기보다는 직화제육 같은 느낌으로 즐기는 게 좋을 겁니다.

 

 

이날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한 번 먹고난 뒤 이렇게 다시 한 번 리필을 가득 담아오게 되었습니다.

뭔가 제 안에서 약간 리미터가 해제된 느낌이랄까...

 

 

배추김치도 좀 담아왔는데 약간 그 칼국수집이나 설렁탕집 김치 같은 겉절이 스타일이라 되게 마음에 들었고요.

 

 

여기 재미있는 게 밥이 두 가지가 있거든요.

보통 한식뷔페 같은 곳에서도 밥이 두 종류로 제공된다면 쌀밥, 혹은 흑미밥이나 보리밥 이렇게 제공되는 게 일반적인데

여긴 쌀밥, 그리고 쌀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지금이라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꽁보리밥이 제공됩니다.

이게 좀 까끌까끌해서 잘 넘어가지 않는 식감이긴 한데 쌀밥과는 다른 구수함이 있어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 돈까스는 소스를 듬뿍듬뿍 뿌려서...

 

 

튀김옷과 고기가 좀 분리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고기 두껍고 소스 맛있으면 된 거지요.

 

 

음식 먹으면서 내내 '이게 8,000원이라니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는데...;;' 하는 느낌이 계속 들었던 기괴한 밥집.

사실 이와 비슷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한식뷔페 중 '일루 한식뷔페' 라고 문정동에 하나 있긴 합니다만

거긴 워낙 큰 식당이고 근처 직장인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리는 곳이라 박리다매 식으로 싸게 팔아 수익이라도 낼 수 있지

여긴 규모도 그냥 평범한 동네 식당 수준으로 작아 거기와는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게 불가능하다 생각되거든요.

 

여튼 가성비가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지금도 대체 어떻게 이렇게 파는 거지? 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아요.

돈까스와 제육, 스파게티 같이 약간은 건강 신경쓰지 않고 자극적인 고기와 튀김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적극 권합니다. 다만 밥 시간대엔 워낙 방문객이 많아 밖에서 기다려야 할 수 있고(대기공간없음)

음식 나오는 속도를 소비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리필되는 속도가 꽤 느릴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주의하시길 바래요.

 

(유튜브 윤호찌 채널 소개 원본 : 믿을 수 없다! 이게 뷔페 돈까스라고요?!)

 

. . . . . .

 

 

※ 돈가스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하나은행 골목에서 우회전 후 안쪽 쭉 직진

https://naver.me/xxAgPR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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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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