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미순대국에서 밥 먹고 2차로 이동한 수원역 로데오거리 내 'BHC치킨 수원역점' 입니다.
그냥 일부러 목적을 갖고 찾아간 건 아니고 근처에 맥주하기 좋은 곳 어디 있을까 찾던 중에 가장 낫겠다 싶어 방문했어요.
전국적으로 체인이 있는 가게니만큼 이 가게를 목적으로 수원을 방문한다 - 라는 일은 없어도 됩니다(...)
불금! 금요일 저녁이라 치맥하러 온 손님들로 넓은 홀 안은 꽤 북적북적.
그래도 홀이 넓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아니라 나름 쾌적하고 앞 친구와 대화나누기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앞접시와 포크, 그리고 집게.
순살치킨을 시켜서 사실 집게는 필요없긴 했지만...
치킨무과 기본 마카로니 뻥튀기.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 날 모인 사람들은 저 빼고 다들 술 잘 하는 사람들이라...^^;;
그래도 이 계절에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는 최고네요.
본래 BHC는 맛초킹을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이 날은 일행들의 의견을 따라 뿌링클 순살로 선택.
맛초킹와 뿌링클, 이 두 치킨은 BHC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잘 나가는 대표 치킨이기도 하지요.
실제 이마트24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BHC 볶음면이 두 번 출시된 적 있었는데 각각 맛초킹과 뿌링클 맛이기도 했고요.
(이마트24 맛초킹 볶음면 : https://ryunan9903.tistory.com/2149)
(이마트24 뿌링클 볶음면 : https://ryunan9903.tistory.com/1363)
뿌링클에는 항상 이 뿌링뿌링 소스라는 찍어먹는 별도 소스가 따로 제공되는데
사실 솔직히 저는 이 소스 별로 안 좋아해서(입맛에 안 맞아서) 굳이 찍어먹진 않습니다. 저한테는 오히려 사족인 느낌.
원래 뼈있는 치킨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순살을 싫어하진 않아요.
일행 중 순살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따라가려 하는 편.
속살도 꽤 촉촉하게 유지되어 있고 잘 튀겼네요. 뿌링클은 표면에 붙어있는 시즈닝이 엄청 자극적으로 단짠단짠해서
마치 치토스 같은 스낵의 엑기스를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확실히 개성적인 맛이 오래 기억에 남지요.
한창 잘 마시고 있는데 한맥에서 판촉을 나왔는지 매장에서 한맥 한 병 시키면 각종 경품을 주는 룰렛이벤트를 한다 해서
뭐 재미로 한 번 해 볼까? 하고 한맥을 한 병 시켰습니다. 다들 1등 나오면 어떡할까 막 그런 기분좋은 소리를 하면서...
아니나다를까, 결과는 꽝(...)
대신 물티슈랑 대리운전 할인티켓 하나 받았네요. 운전을 하고 온 게 아니라 대리운전 티켓은 쓸 일이 없었지만;;;
여튼 2차로 와서 맥주와 함께 맛있게 잘 먹고 나갑니다.
. . . . . .
집으로 돌아가기 전, 단 게 먹고 싶어 '탕후루' 라는 걸 생전 처음으로 먹어봤거든요. 이게 요즘 엄청 유행한다고 하는데
사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몇 년 전부터 봤던 간식이라 그냥 별 거 아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왜 사람들이 이거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긴 하네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수분 많은 딸기 그 자체라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었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탕후루 좋아하는구나... 라고 이해를 했던 순간.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은 있지만(3,000원)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그리 비싸다고 생각할 수 없는 간식이기도 해요.
한창 보도 정비 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한 수원역전 로데오거리를 뒤로 하고 집을 목적으로 먼 귀갓길을 시작했습니다.
. . . . . .
※ BHC치킨 수원역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 수인분당선 수원역 7,8번출구 하차, 수원역 로데오거리 내 위치
2023. 8.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