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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3.9.15. 쌍둥이집(마장동 먹자골목) / 구운 쇠고기 양껏 먹고싶을 땐? 상차림비 없어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마장동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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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우시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마장동 먹자골목'

구워먹는 고깃집들이 쭉 즐비해 있는 곳으로 지난 2022년 큰 화재가 발생해 점포 절반이 소실되는 피해가 있었으나

무허가건물이라는 문제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부분은 복구가 되지 않은 채 가림막에 가려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그 반대편의 살아남은 가게들만 영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1년 반 넘게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여기서 자주 가는 가게인 '쌍둥이집' 은 다행히 화재사고가 난 라인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화마를 피해간 곳이라

지금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를 꽤 오래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은 당연히 쇠고기 먹으러.

 

 

고기 메뉴판을 한 컷.

여러 부위의 메뉴가 있긴 하지만 보통 여기 오면 대부분 모듬을 시키곤 합니다. 그게 가장 가성비가 좋아서...

그리고 정육식당 분위기의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상차림비를 따로 받지 않는 게 특징.

 

 

기본 식기 및 물컵 준비.

 

 

잘게 채썬 고추가 들어있는 양념간장. 다행히 청양고추가 아니라 그렇게 맵지 않습니다.

 

 

참나물 무친 것.

 

 

양파절임과 참기름 소금장, 그리고 쌈장.

 

 

청상추와 당근, 고추, 생마늘 약간.

 

 

그리고 쇠고기 들어간 우거지국이 기본으로 함께 나옵니다. 매운 국물은 아니고 개운하고 구수한 우거지국 맛.

 

 

서비스로 나오는 생간과 천엽.

 

 

꼬들꼬들한 식감의 천엽은 기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더욱 고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 먹기 전 가볍게 입맛 돋우는 용도로 참 좋지요.

 

 

생간은 사람에 따라 비릴 수 있으므로 좋아하는 사람만 먹는 걸 추천.

예전에 한 번 이걸 불판 위에 올려 구워본 적 있었는데(...) 순대집에서 먹는 간과 꽤 비슷한 맛이 나긴 헀습니다.

물론 이 좋은 걸 구워서 망치지는(...) 마시고, 그냥 생간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숯불과 함께 고기 불판이 올라가고...

 

 

육우 모듬(1kg - 130,000원)이 도착했습니다.

2021년에 처음 방문했는데 그 때에 비해 2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고기 가격은 변함이 없네요.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의 세 가지 부위로 함께 구워먹을 수 있는 새송이버섯과 함께 접시 가득 담겨나왔습니다.

 

 

불판 위에 올려놓고 하나씩 굽기 시작.

 

 

얇게 썰어 내어왔기 때문에 살짝만 구워도 금방 익어 바로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채썬 고추가 담긴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매콤하니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 자체만을 즐기는 것도 좋고요. 기름과 육즙 배어나오면서 입 안 가득 퍼지는 이 느낌이 좋아요.

 

 

마늘, 양파 올려 쌈으로도 싸 먹고...

 

 

하나하나씩 올려 맛있게 구워 즐깁니다.

 

 

중간에 서비스로 육회도 조금 내어주었는데요, 이렇게 메인 쇠고기 이외의 다른 부위를 서비스로 내어주는게

쌍둥이집만이 가진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진 마늘이 들어간 쌈장 함께 주는데 여기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고기는 계속 부지런히 올려 굽는 중.

 

 

아무래도 쇠고기는 돼지고기에 비해 먹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때 맘껏 즐겨줘야겠지요.

 

 

네 명이서 먹으니 불판 위에 고기 올라가서 익으면 바로바로 사라지는 편.

그래서 고기를 올리고 다 익었다 싶으면 재빠르게 구석으로 뺀 뒤 바로 새로운 고기를 올립니다.

 

 

다행히 고기는 빠르게 익는 편.

 

 

이번엔 특수부위를 한 번 추가해 보았어요. 양깃머리(300g 50,000원) 부위입니다.

양깃머리는 소 한마리에서 다섯 근 정도로 조금 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로 구이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가격도 다른 부위에 비해 꽤 높은 편. 이 곳의 양깃머리는 다진 마늘을 듬뿍 넣은 양념장에 한 번 절인 상태로 제공됩니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며 수분이 날아가며 조그마하게 졸아드는데요, 이 정도 익었다 싶으면 하나씩 집어먹으면 되거든요.

 

 

왜 가격 비싼 이 부위를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알 것 같은 맛입니다. 살코기 먹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요.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되게 매력적인데, 거기에 마늘 소스가 더해지니 따로 양념장을 찍지 않아도 향긋하니 좋습니다.

와, 진짜 이런 부위도 다 먹어보는구나... 다시 또 해 보고 싶을 정도의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

 

 

식사로 주문한 '육회비빔밥'

여기 육회비빔밥 가격이 6천원으로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주 저렴한데, 고기 먹고 난 이후 마무리로 먹는 것이니만큼

약간의 서비스 메뉴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미리 고추장에 비빈 밥에 야채, 그리고 육회를 듬뿍 얹어 내어옵니다.

 

 

육회와 야채, 밥이 잘 섞이도록 슥슥 비벼준 후...

 

 

고소한 참기름과 매운 고추장, 거기에 쫄깃한 육회와 아삭한 야채가 어우러지는 이 맛은 뭐 더 설명할 필요 없지요.

제 친구 중 한 명이 서울 오면 이 집을 꼭 방문하고 싶어하는데, 그 이유가 고기가 아닌 이 육회비빔밥 때문이라고 하니

여기 육회비빔밥이 얼마나 맛있는지 뭐 더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빔밥까지 먹고 난 뒤 정말 마지막은 마무리 국밥.

국밥은 처음 서비스로 나온 쇠고기 약간 들어간 시래깃국에 밥 넣고 푹 끓인 시래기죽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인데요,

인원수대로 시킬 필요 업이 하나 시켜서 나눠먹으면 마무리로 딱 좋은 양입니다. 펄펄 끓는 상태로 제공됩니다.

 

 

이렇게 앞접시에 국자로 먹을 만큼만 담아서...

 

 

얼큰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한 된장과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시래기의 조합이

고기 먹고 난 뒤 마무리로 먹기 딱 좋은 맛입니다. 따끈따끈해서 고기 먹고 난 속을 마무리해주는 데 이만한 게 없어요.

 

 

이 날도 아주 맛있게 먹었지요.

가끔 한 번 돼지고기 말고 좀 비싼 쇠고기로 배에 기름칠하고 싶을 때, 그런데 동네 쇠고기집은 너무 비싸 부담스러울 때

이 곳을 찾으면 크게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도 좋고 식사 메뉴도 다양한데다 정육식당 특유의 상차림비도

여기선 별도로 낼 필요 없으니 훨씬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거에요.

 

. . . . . .

 

 

고기 먹고 난 이후 차 끌고 명일동으로 이동해서(다들 강동구, 하남시 쪽에 거주하는지라) '카페 수요일'

이번에 '콩 빙수' 라는 것을 주문했는데, 설빙의 인절미빙수와 상당히 유사한 빙수가 나오더군요.

눈꽃처럼 부드러운 우유얼음 위 콩가루와 함께 아몬드 슬라이스, 연유 등을 듬뿍 얹은 빙수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었지요.

 

이제 슬슬 날이 서늘해지면서 빙수 먹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정도는 더 먹어야 할 것 같아요.

 

. . . . . .

 

 

※ 마장동 쌍둥이집 찾아가는 길 : 마장동 축산시장 먹자골목 내 위치(2호선 용두역 또는 5호선 마장역에서 접근)
http://naver.me/5KZqSLZ1

 

쌍둥이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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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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