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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3.10.26. 전주현대옥(하남미사역점) / 전주 남부시장에서 맛본 그 콩나물국밥을 이제 다른 동네에서도 쉽게 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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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의 도시 전주.

 

전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콩나물국밥 브랜드 하면 식객에도 소개된 적 있는 삼백집, 그리고 왱이집현대옥

이렇게 세 곳을 꼽을텐데요, 그 중 가장 프랜차이즈화가 활성화되어 전국 어디를 가든 쉽게 매장을 만나볼 수 있는

'현대옥' 이 그리 멀지 않은 하남 미사쪽에 지점이 있고 또 평이 꽤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주현대옥 하남미사점은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앞 광장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나옵니다.

 

 

매장 밖에도 메뉴판이 있어 메뉴의 종류 및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지만 천장이 높아 탁 트여있는 분위기에서 쾌적한 식사가 충분히 가능하더군요.

 

 

매장 한 쪽에 밑반찬 코너와 함께 밥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인 1식사 주문시 반찬과 함께 밥도 자유롭게 리필할 수 있다고 하니 밥 많이 드시는 분들은 꽤 좋아하실 듯 해요.

 

 

테이블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인 콩나물국밥은 토렴하여 좀 식혀 나오는 남부시장식, 펄펄 끓여 나오는 매운탕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현대옥이 처음 시작되었던 곳인 전주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으로 즐기려면 남부시장식을 적극 추천.

 

 

식사 외에 편육, 오징어데침, 불고기, 만두 등 사이드 메뉴도 준비되어 있고

전주모주도 병, 그리고 잔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제대로 콩나물국밥 즐기려면 함께 곁들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음식이 다 나온 뒤 전체 항공샷으로 한 컷.

 

 

반찬은 직접 먹을만큼 담아오면 됩니다.

이 매장의 경우 배추김치와 깍두기, 무짠지와 함께 오징어젓갈이 기본 반찬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쫄깃 짭짤한 오징어젓갈. 심지어 이 밑반찬도 반찬 코너에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냥 김과 이 반찬 단 두 가지만으로도 밥 두공기는 뚝딱할 것 같아요.

 

 

하나씩 낱개 포장되어 있는 현대옥 로고가 새겨진 김.

김도 잔뜩 쌓여있어 먹을 만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콩나물국밥과 함께 수란이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요...

 

 

수란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수란 위에 콩나물국밥 국물을 5숟가락 정도 넣고

그 위에 잘게 부순 김을 얹은 뒤 휘~휘 저어서 후루룩 마시면 됩니다. 이게 날계란이라 엄청 비릴 것 같이 생겼지만

저렇게 먹으면 신기하게 비린 맛은 하나도 안 나고 굉장히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느껴져 되게 맛있습니다.

 

다른 콩나물국밥집의 수란이 다 이렇게 맛있진 않을테지만, 적어도 현대옥의 수란은 절대 안 비리니 믿고 먹어도 됩니다.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9,000원)'

뜨겁게 팔팔 끓이지 않고 어느 정도 식힌 국물 안에 콩나물과 토렴한 밥, 그리고 채썬 고추와 파로 마무리한 대표 국밥.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 데친 오징어사리 추가는 필수.

진짜 제대로 먹으려면 무조건 추가해야 합니다.

 

 

잘게 썬 데친 오징어를 듬뿍듬뿍 올려준 뒤...

 

 

데친 오징어를 국물과 밥, 콩나물과 함께 잘 섞어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최근 오징어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서 데친오징어 추가시 가격에 비해 정말 적은 양이 나오는데,

예전에 전주 남부시장 가서 콩나물국밥 먹을 때 추가했던 오징어 양을 기억하고 있어 이 가격에 이것밖에 안 나오는 게

정말 온당한 건가...? 라는 회의가 들긴 했지만, 오징어 가격이 그만큼 엄청 올랐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물 안에 들어간 익힌 콩나물은 일반적인 시장 콩나물마냥 통통하고 두꺼운 게 아닌 조금 가는 것이 특징.

약간 숨이 죽은 숙주나물처럼 너무 아삭거리지 않고 적당히 국물, 밥과 함께 자연스럽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입니다.

 

 

처음 콩나물국밥이란 음식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냥 콩나물국에 밥 말은 게 뭐가 맛있냐' 라고 생각했는데

전주에 내려가 인생 첫 콩나물국밥을 왱이집, 그리고 그 뒤에 현대옥 남부시장점을 가면서 콩나물국밥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냥 콩나물 들어간 것 외엔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데 이게 진짜 마성의 매력이 있어요.

개운한 국물과 고소한 콩나물, 거기에 오징어의 탱탱한 식감과 맛이 삼위일체를 이루며 멈출 수 없는 맛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김을 올려 싸 먹으면 좀 더 짭짤해지면서 한층 더 맛있는 콩나물국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결국 참을 수 없어 밥 좀 더 추가.

기본적으로 콩나물국밥에 토렴되어 나오는 밥의 양이 많지 않으므로(토렴할 때 밥 많이 넣지 않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양이 많은 분은 콩나물국밥 하나로 다소 모자라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밥 추가는 거의 필수.

 

 

이 밥은 이렇게 김에만 싸 먹어도 참 맛있단 말이지요...

 

 

추가밥을 국물에 말면 국물이 급격하게 탁해지기 때문에 국물 탁해지는 현상을 별로 원치 않으면

추가밥과 국물은 따로따로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저처럼 투박하게 말아 즐겨도 좋고요.

 

 

전국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프랜차이즈 현대옥 지점을 볼 때마다

'과연 내가 남부시장에서 먹었던 그 맛을 따라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늘 가졌었는데, 미사역점의 경우 합격.

완벽히 100% 남부시장의 맛은 아니더라도 꽤 개운한 국물을 충실하게 잘 재현하여 아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나중에 다시 재방문하면 팔팔 끓여 나오는 매운탕식 콩나물국밥도 한 번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미사역 근처에서 뜨끈하게 국밥 한 그릇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 고기 없는 국밥이라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 . . . .

 

 

※ 전주현대옥 미사역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미사역 10번출구 하차 후 미사문화거리 직진, 효성헤링턴타워 1층

https://naver.me/xKzYph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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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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