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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4.5.3. 명동교자(서울 명동) / 미쉐린가이드 7년 연속의 그곳, 1966년부터 이어진 60년 노포의 명동 터줏대감 칼국수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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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칼국수 전문점 '명동교자'

1966년 오픈하여 이제 60년을 향해 나아가는 노포 칼국수집으로 그간 여러 가지 논란들도 많았지만

(썩은 닭고기 고명, 바퀴벌레 등... 혹 언급하는 분 계실까 미리 선수침;;;) 어쨌든 지금도 줄 서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가게입니다.

그리고 보통 여기서 칼국수 먹는 사람들은 칼국수보다도 거의 마늘덩어리에 가까운 김치를 더 좋아하죠. 저도 그렇고요.

 

여기 몇 년 전에 한 번 칼국수를 먹은 기억이 있는데 진짜 오래간만에 다시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 만의 방문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명동거리 안에서 가장 유명한 밥집 하면 하동관과 더불어 제일 먼저 꼽을 집이 바로 이 명동교자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8시 30분까지라고 합니다.

1층과 2층, 매장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는 2층 올라가라고 안내.

식사시간대를 다소 피해갔음에도 불구하고 꽤 긴 줄이 계단에 쭉 늘어서 있었지만 굉장히 빠르게 빠져서 금방 들어갔지요.

 

 

 

1층 거울 앞에 진열되어 있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획득한 '미쉐린 가이드 빕 그루망' 인증.

그리고 여기 인증 간판은 없지만 미쉐란 가이드 빕 그루망 2024에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식사메뉴는 칼국수와 비빔국수, 콩국수 세 가지가 있으며 사이드로 만두를 시킬 수 있습니다.

저 예전에 여기 왔을 때 칼국수만 먹었고 다른 메뉴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요. 특히 여기 만두 맛있다고 하던데...

 

 

 

음식 가격은 꽤 많이 올랐습니다. 칼국수와 비빔국수는 11,000원, 콩국수와 만두는 12,000원인데요...

제가 마지막 왔을 때 칼국수가 8,000원인가 9,000원 했던 걸 생각하면 그 사이 참... 많이 오르긴 했네요.

 

그나마 1인 1국수메뉴 주문시 면 추가는 무료라고 하니 양 많은 분은 든든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대충 이렇습니다. 참고하시면 될 듯.

 

 

 

기본 식기 준비.

 

 

 

다진 마늘을 범벅한 명동교자의 시그니처, 김치.

 

 

이궈궈던~~~!!!!

진짜 한 입 먹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알싸하고 향긋한 마늘향과 매운맛. 진짜 이건 여기 아니면 못 먹는 김치입니다.

저 솔직히 여기 다시 온 이유가 칼국수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김치 먹고 싶어서 온 게 더 큽니다.

 

...여기 마늘김치 먹어본 사람들은 압니다. 이게 얼마나 사람 짜릿하게 만드는 맛인지...

 

 

 

음식 도착하여 전체샷으로 한 컷.

비빔국수 하나, 칼국수 하나, 그리고 사이드 만두 대망의 첫 주문!

 

국수를 어떤 걸 선택하느냐는 어짜피 앞그릇 놓고 나눠먹을 거라 큰 의미는 없긴 하지만...

 

 

 

찜기에 담겨 나온 총 열 개의 만두.

 

 

 

만두피는 꽤 얇은 편. 동글동글하고 크기에 비해 꽤 묵직한 느낌입니다.

 

 

 

만두피 안에는 다진 부추와 돼지고기, 그리고 특이하게 호박 다진 게 들어있는데 막 끝내주게 맛있다! 정도는 아니고

얇은 만두피와 속재료가 찰떡같이 어울리는 아주 잘 만든 만두?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칼국수 먹는데 뭔가 허전할 때 옆에 하나 있으면 그 부족함을 완벽히 채워주는 만두 있잖아요. 그런 만두가 만족했어요.

 

칼국수에도 이미 만두가 조금 들어있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둘 이상 갔을 때 옆에 하나 있으면 든든해지고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비빔국수만 먹을 때 함께하는 건 거의 필수일 듯.

 

 

 

명동교자의 주력메뉴이자 최고 인기메뉴, '칼국수(11,000원)'

별도로 주문한 만두와는 조금 다른 완탕면 스타일의 만두 네 알이 다진고기 고명과 함꼐 담겨나옵니다.

 

 

 

면 추가가 무료라고는 하지만 기본 칼국수만으로도 양은 충분한 편. 여기에도 양파, 애호박 썬 게 들어갑니다.

 

 

 

앞그릇에 골고루 담아서...

 

 

 

만두 속은 별도로 주문한 찐만두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데 이 쪽은 좀 더 호로록~ 가볍게 먹기 좋은 스타일.

만두피에도 국물이 잘 스며들어 있어 그냥 만두피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쫄깃함보다는 되게 가볍게 먹기 좋은 느낌.

 

 

 

칼국수면도 부들부들해서 후루룩 먹기 좋습니다. 약간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딱딱하고 단단한 면을 선호하는 저도 이건 괜찮더군요. 그리고 국물은 개운한 해산물 계열보단 다소 기름지고 묵직한

고깃국물 계열의 칼국수라 오히려 제가 더 좋아하는 편. 저 해물칼국수보다 고기칼국수를 더 좋아하거든요.

마늘 듬뿍 들어간 김치와 함께 먹으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논란은 좀 있지만 맛있는 칼국수임에는 확실합니다.

 

 

 

비빔국수(11,000원)는 처음 보네요.

비빔국수 치고 꽤 굵은 면 위에 딱 봐도 굉장히 진하고 농후해보이는 양념장, 그리고 오이가 고명으로 올라갑니다.

 

 

 

면은 클로렐라면을 쓰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소면 국수가 아닌 중면 정도의 굵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꽤 맵고 자극적이더군요. 그... 오히려 저로서는 확실히 취향임은 맞는데

약간 개운하고 깔끔한 계열보다는 자극적인 맛의 비빔국수라 호불호 좀 탈 듯. 일단 저는 다행히 좋아하는 쪽이긴 합니다.

다만 약간 그런 느낌. 여기를 칼국수가 좋아 오는 사람들은 있어도 일부러 이거 먹으러 올 사람은 많지 않겠다 같은...?

혼자 와서 먹는다기보단 여럿이 와서 시킬 때 비빔국수 하나 시켜 같이 먹는다면 충분히 즐기기 좋은 맛인 듯 합니다.

 

 

 

중간에 칼국수면 추가를 한 번 해 봤는데 이렇게 국물과 삶은 면을 따로 내어주네요.

추가 면이 거의 1인분에 필적할 정도로 많은 양이 나와 만족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짝 놀랐습니다. 인심 괜찮네...

 

 

 

그릇에 면과 국물을 바로 부어서...!!

 

 

 

마늘김치와 함께 호로록~

 

 

 

면사리 추가한 비빔국수도 거의 1인분에 호가할 수준의 꽤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국수 한 그릇 11,000원... 너무 오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사리 추가 나오는 거 보고 생각이 살짝 바뀜.

보통 냉면집 같은데서 사리 추가할 때 4,000원씩 받는 거 생각하면... 이 가격 받아도 뭐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워낙 외식물가 많이 올라 여기보다 더 비싸게 받는 집도 많아진 거 감안하면 말이지요(대식가 기준이긴 합니다).

 

 

 

근데 여기 비빔국수... 처음엔 그냥 그렇네... 라고 생각했는데 먹을수록 은근히 매력있긴 합니다.

물론 혼자 왔을 때 칼국수를 건너뛰고 이걸 단품으로 시킬 용기가 있을까... 에 대해선 아직 살짝 갸우뚱하긴 하지만

뭔가 다른 국수집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여기만의 독특한 개성이 확연히 묻어난다고 해야 할까... 그런 맛입니다.

 

 

 

김치도 추가해서 맛있게... 이 날 결국 나오자마자 입에 가글하고 양치하고 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여기서 입 안에 밴 마늘냄새 절대 안 빠집니다(...)

 

 

 

만두에 면사리까지 한 번씩 추가해서 야무지고 배터지게 즐길 수 있었던 '명동교자'

사람은 계속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고 매장은 식사하는 손님, 서빙하는 직원들로 정신없는 분위기긴 했지만

그래도 직원들 전부 이 미친듯한 인파가 익숙하고 또 숙련되었는지 바쁜 와중에도 챙겨줄 건 불편하지 않게 잘 챙겨줘서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여기는 김치 때문에라도 다음에 또 와야겠어...!!

 

. . . . . .

 

 

 

※ 명동교자 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8번출구 하차, 바로 앞 올리브영에서 좌회전 후 명동거리 내 진입

https://naver.me/Fx9EFz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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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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