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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0.9.13. 숲길(FOREST WAY - 하남시 상산곡동) / 카페와 캠핑을 동시에! 맑은 계곡, 맛있는 음료, 그리고 고양이가 있는 숲속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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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창 절정을 향하고 있었던 지난 8월 초 주말.

동네에 놀러 온 분들과 함께 차 타고 시 외곽에 있는 한적한 카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남시 상산곡동 버스공영차고지 근방에 위치한 '숲길(FOREST WAY)' 이라는 카페로 이 곳은 카페와 함께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어

매장에서 준비한 텐트 안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놀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은 대중교통 타고 상산곡동, 검단산입구 종점에 내리면 충분히 걸어 이동할 수 있는 거리긴 한데,

큰길에서 이런 숲길(?)로 약 700m 걸어 올라와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매장 입구의 화분에 심어져 있는 각종 화초.

 

 

주차장 뒷편은 텐트가 쳐져 있는 캠핑장과 파라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언론에서 안 좋은 쪽으로 다뤘던 계곡에 평상 펴고 닭백숙 파는 매장은 아니고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는 캠핑장.

바로 옆에 계곡이 있긴 합니다만, 계곡 쪽으로 매장이 침범하진 않고 매장 공간 앞에서만 캠핑장을 조성해 놓았더군요.

 

 

주차장과 매장 공간이 나뉘어지는 곳에도 담벼락 대신 화초를 심어놓은 것이 특징.

 

 

매장 안에 들어오면 하남시 마스코트 '하남이' 가 손소독제를 꼭 바르라고 부탁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었기 때문에 소독제와 함께 출입 명부 작성해야 하는 게 추가되었을 듯 합니다.

 

 

매장은 카페 공간, 그리고 캠핑 공간이 서로 분리되어 있는데요,

건물 내부는 전부 카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건물 뒷편의 공터는 캠핑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각종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매장 한 쪽에 인조 잔디밭과 함께 각종 화초와 장식물 등을 소품으로 설치해 놓았습니다.

불빛이 나오는 저 노루 조형물은 여름은 물론 크리스마스에 사용해도 될 것 같네요.

 

 

큰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 매장 내부. 그 위로 카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에는 전구 장식이 있어 겨울이 되면 그대로 크리스마스 트리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이 쪽은 음료를 주문하는 카운터 겸 빵이 진열되어 있는 빵 매대.

 

 

음료 가격은 5~6천원대로 다른 개인카페나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지만,

이런 외곽에 독립된 건물로 있는 카페인 걸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입니다.

바베큐 메뉴와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계곡 옆 식당답게 삼계탕 같은 식사 메뉴도 판매하고 있더군요. 돈까스도 있습니다.

 

꼭 여기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커피만 마셔도 밖의 캠핑장으로 나가 계곡 구경은 얼마든지 가능.

 

 

프랑스 디저트, 다쿠와즈를 판매한다는 홍보 배너가 세워져 있군요.

 

 

다쿠와즈는 총 여섯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실제 모형이 있어 주문하기 전 확인이 가능합니다.

모형과 동일한 모양의 다쿠와즈가 나오며 가격은 개당 3,000원으로 마카롱과 비슷한 수준.

 

 

음료를 주문한 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테이블 곳곳에도 각종 화초 화분이 심어져 있어 이미 산 속에 있는 카페인데, 더 깊은 숲 속에 들어온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이렇게 화초 많이 비치해놓은 카페는 그만큼 관리에 손이 많이 가니만큼

더 정성스레 매장을 꾸밀 거란 믿음 같은 게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아늑하고 좋은 인상이 있어요.

 

 

매장 한 쪽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도서.

 

 

안락하게 앉아 한잠 자도 괜찮을 것 같은 푹신한 소파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소파 테이블이 아닌 일반 테이블에 앉긴 했지만요.

 

 

창틀에서도 각종 허브를 키우는 화분이 진열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관리하려면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요.

 

 

매장 중앙의 각종 화분들이 일종의 테이블간 칸막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천장의 조명.

 

 

음료를 주문하면 진동벨을 받는데, 진동벨이 울리면 카운터로 가 음료를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음료 세 잔, 그리고 다쿠와즈를 하나씩 주문해 보았습니다.

음료를 비롯한 음식은 나무 쟁반에 담겨 나옵니다.

 

 

왼쪽부터 아메리카노, 딸기에이드, 그리고 오렌지 주스.

가격은 아메리카노는 5천원, 그리고 딸기에이드와 오렌지 주스는 잔당 6000원입니다.

 

 

커피 괜찮네요. 꽤 괜찮은 원두를 사용하는지 만족스런 커피였습니다.

빨대는 스타벅스와 동일한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데, 음... 그냥 전 종이 빨대를 쓸 바엔 아예 입에 대고 마시는 게 낫다는 편.

모든 음료는 'Forest Way' 라는 상호명과 로고가 새겨진 전용 유리잔에 담겨 나옵니다. 컵 심플하니 예쁘네요.

 

 

고무로 만들어진 코스터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다쿠와즈는 돌로 만들어진 네모난 접시에 하나씩 담겨 나왔습니다.

세 명이 방문했으니 각자 하나씩 세 개의 다쿠와즈. 가격은 개당 3,000원으로 마카롱과 비슷비슷한 크기.

 

 

왼쪽부터 딸기, 더블초코, 그리고 캬라멜 다쿠와즈입니다.

이렇게 측면을 보니 더욱 더 마카롱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물론 표면이 거칠어 확실한 다쿠와즈이긴 하지만...

 

 

캬라멜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캬라멜 다쿠와즈.

 

 

다쿠와즈 속엔 일반 크림과 함께 캬라멜이 두껍게 샌드되어 있습니다.

 

 

크림의 부드러움, 거기에 캬라멜의 진한 단맛이 첨가된 고급스런 단맛.

거친 표면의 외관만 보면 약간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론 전혀 딱딱하지 않고 아주 부드럽고 달콤하게 입 안에서 녹습니다.

 

 

딸기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딸기 다쿠와즈.

 

 

두꺼운 딸기 크림이 다쿠와즈 속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분홍빛 컬러가 누가봐도 '나는 딸기맛' 이라는 걸 어필하는 느낌.

 

 

상큼한 딸기향이 느껴지는 단맛이 일품인 다쿠와즈.

산뜻하고 가벼운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마지막으로 진한 초콜릿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더블초코 다쿠와즈.

다른 다쿠와즈와 달리 크림을 감싸고 있는 과자도 짙은 초콜릿 색을 띠고 있습니다.

 

 

딱 봐도 굉장히 진해 보이는 다크 초콜릿이 샌드되어 있는 단면.

 

 

진하고 꾸덕한 브라우니를 먹는 듯한 맛. 달콤함 속 쌉싸름하게 퍼지는 초콜릿의 풍미가

어른의 디저트라는 느낌이 드는 품격 있는 맛이군요. 세 개 중 가장 진하고 농후한 맛을 가진 다쿠와즈입니다.

셋 다 크기는 작고 약간 비싸긴 하지만(^^;;)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만족스런 다쿠와즈였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난 뒤에도 한참 이야기는 계속되는 중.

 

 

매장에서 키우는 녀석인지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서 살짝 놀람.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피하는 기색 없이 호기심있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영락없는 새끼 아깽이...

 

 

어떻게 의자를 딛고 테이블 위로 올라오긴 했지만, 내려가는 건 아직 좀 무서워하더군요.

그래도 이내 용기를 내서 의자를 딛고 다시 내려가긴 했지만... 그나저나 매장 안에서 키우는 녀석인진 모르겠습니다.

뭐 어때요, 귀여운 녀석을 봤으면 됐지요. 커피 마시는 분위기도 좋았는데, 고양이까지 있어 힐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북적이던 매장도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한적한 분위기를 되찾았습니다.

주말 낮의 사람 별로 없이 한적한 교외 카페는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잠시 바깥에 있는 캠핑장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캠핑장에는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고 그 근처로 파라솔 테이블과 함께 텐트 여러 대가 있습니다.

바베큐 신청을 해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텐트와 야외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어 진짜 캠핑을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캠핑장 내에도 카페에서 직접 키우는 화분 한 가득.

 

 

캠핑장 바로 옆에 계곡이 있는데,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캠핑장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캠핑장 이용 안 하고 카페만 이용하는 사람도 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

다만 아무래도 실내 공간인 카페만 이용하다 보니 계곡에서 막 온몸이 다 젖을 정도로 물놀이를 하긴 어렵겠지만요.

 

 

비가 온 직후라 물이 꽤 많았고 또 아주 깨끗했습니다.

계곡을 오기 가장 좋은 시기는 비가 온 바로 다음의 맑은 날인데요, 오늘은 그 날씨에 완벽하게 부합했던 날.

 

 

작은 폭포 위로 떨어지는 물보라.

그 위로 돗자리 펴고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물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깊지 않고 또 이렇게 풀장처럼 넓게 조성한 공간이 있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물놀이하기에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 아이들 데리고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일단 비 온 직후라 물이 아주 깨끗하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곡에 평상 펴놓고 백숙 파는 곳이 아닌, 캠핑장과 바베큐는 건물 공터에만 공간을 조성하고 장소를 제공하는 거라

계곡에는 아무런 불법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 외지인이 들어올 수 없게 따로 막아놓은 것도 없고요.

이런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짝 들어가 보았는데, 물 시원하니 정말 좋네요...ㅋㅋ

어쨌든 올 여름도 한 번은 이렇게 물가에 와서 쉬었다 갈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

카페 입구의 테이블 위에 누워있는 고양이 한 마리 발견.

 

 

가까이 가도 경계를 안 하는 걸 보니 느긋하게 낮잠을 주무시고 계신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없는 한적한 외곽, 공기 좋은 숲 속의 시원한 계곡,

거기에 고양이까지 있어 금상첨화...!!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웠던 하남시 상산곡동의 카페 '숲길' 이었습니다.

여긴 내년 여름에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그땐 마스크 없이 좀 더 자유로운 카페와 계곡 이용이 가능하기를...!!

 

 

※ 카페 숲길 찾아가는 길 : 버스정류장 상산곡동 산곡초등학교 정류장 하차,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산길따라 700m 이동.

forestwaycafe.modoo.at/

 

[하남디저트카페 숲길 - 홈]

하남브런치카페,하남디저트카페,하남돈까스,하남시카페,

forestwaycafe.modoo.at

2020. 9.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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