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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10 영종도

2020.11.22. (1) 공항 목적이 아닌 첫 영종도 여행, 을왕리 해수욕장 가는 길 / 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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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1) 공항 목적이 아닌 첫 영종도 여행, 을왕리 해수욕장 가는 길

 

. . . . . .

 

 

짜잔, 저는 지금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인천공항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즈음이라면 제가 인천공항 가는 사진을 올리는 것 = 비행기 타고 여행을 간다는 의미였을텐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안타깝게도 해외로 나가는 길이 다시 열리는 건 요원한 상태...ㅜㅜ

 

이번에 이 열차를 탄 이유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영종도 바다를 가기 위해서였는데요,

지난 추석 연휴 중 하루 시간을 내어 평소 공항에 가는 것과 동일한 동선으로 영종도를 향해 전철 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인천공항에서 영종도 바닷가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내려 바다까지 걸어가는 걸 말이 안 되는 거고, 중간에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합니다.

 

공항에서 바닷가로 가는 버스 노선을 찾아보던 도중 111번 버스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이 버스, 인천공항까지 가서 갈아타는 것보다 영종도 들어가기 전에 타고 가는 게 더 낫겠다 싶어 청라국제도시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청라국제도시역은 인천공항철도가 영종도로 들어가기 전, 육지에 위치한 마지막 역으로

이 다음 역인 영종역부터는 영종도 구간으로 수도권 통합 요금이 적용되지 않고 별도 운임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린 뒤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환승 혜택또한 받을 수 없어

집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의 교통요금 + 영종도 구간 공항철도 요금 + 공항서 환승하는 버스 요금을 3중으로 내야 합니다.

 

반면 청라국제도시 역에서 내려 여기서 영종도로 들어가는 인천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집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의 교통요금에 환승처리가 되어 기본요금을 내지 않고도 영종도 바닷가까지 한 방에 갈 수 있어

단순히 몇백원 수준이 아닌 꽤 많은 교통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늘 공항 갈때마다 한 번 거쳐 지나가는 중간역인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내려보는 건 처음인데요,

승강장에서 대합실까지 중간에 구름다리가 이어져 있어 환승통로 걷는 것처럼 꽤 많이 걸어야 하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개찰구는 청라국제도시역의 개찰구 및 대합실로 내려가는 길.

 

 

청라국제도시역 대합실 및 개찰구를 한 컷.

청라국제도시 주거단지에서 다소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나 이용률은 생각보다 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특히 공항철도 이용시 수도권 통합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 영종도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바다를 건너

이 곳으로 와 전철을 환승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도 꽤 있다고 하는군요.

 

 

청라국제도시역 1번 출입구. 출입구는 단 하나 뿐입니다.

그리고 역 출입구 앞에 하나은행 ATM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버스를 갈아타기 전, 역내 편의점에서 구매한 커피.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나오느라 커피를 마시지 못헀거든요.

 

 

역앞 광장은 변변한 건물 하나 안 보이는 다소 썰렁한 탁 트인 분위기.

대신 환승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출입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택시도 여러 대 정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걸어서 주거단지까지 이동하는 건 어렵고, 이용객 대부분이 버스 환승해서 목적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제가 탈 버스는 인천 버스 111번.

부평역에서 출발하여 청라국제도시역을 거쳐 인천공항, 그리고 목적지인 을왕리해수욕장까지 가는 노선으로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환승도 가능하지만, 거기서 환승할 경우 환승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환승하는 게 낫습니다.

 

직통으로 뚫어주는 공항철도로 가는 게 더 빠르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닌게

청라국제도시역을 출발한 111번 버스는 다음 정류장인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중간에 서는 정류장 없이 무정차로 한방에 쏴 주기 때문.

 

 

버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아주 좋은 버스는 아니라 약 10분 정도 기다렸는데요, 시간표는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을 듯.

 

 

인천 버스 111번은 일반 도시형버스가 아닌 공항좌석버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역버스와는 다르기 때문에 요금도 광역버스보다는 낮고 일반 시내버스보다 약간 높은 1,650원.

대신 영종도에서 내릴 때 하차태그를 하면 수도권 통합요금 적용으로 추가 요금이 더 붙습니다.

 

 

무정차로 영종도 이동 중.

 

 

작년 12월 타이완 여행 이후(ryunan9903.tistory.com/116) 약 10개월만에 다시 찾은 인천국제공항.

 

 

원래대로라면 수많은 공항버스와 일반 차량으로 북적북적거렸을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앞 도로였을텐데,

코로나19로 인해 10개월만에 다시 찾은 공항 앞 도로는 무서울 정도로 썰렁했습니다.

나중에 을왕리 갔다 돌아올 때 인천공항 1터미널을 잠시 들렀는데, 공항 분위기는 이후에 다시 한 번 다뤄보는 걸로...

 

 

인천공항 1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다시 영종도로 향해 이동 중.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후부터 차가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명절 연휴 때 을왕리 놀러나온 사람들이 꽤 되는 듯,

생각 이상의 상당한 교통체증 때문에 을왕리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정작 사람과 차가 가장 많아야 할 인천공항은 그렇게 썰렁한데, 영종도에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 가는 인파가 엄청나다는 아이러니.

 

 

어찌어찌 겨우 을왕리 해수욕장 근방 정류장에 도착.

정확히는 교통체증 때문에 을왕리 앞에 내리지 않고 그 바로 전 정류장에서 내려 걸었습니다.

 

 

'용유 을왕리 해수욕장'

인천공항 이용을 위해 영종도를 그렇게 많이 왔건만, 을왕리 해수욕장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서해 을왕리 해수욕장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라

수도권 사람들이 여름에 해수욕을 즐기러 많이 놀러오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해수욕장 근처엔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마트와 식당, 그리고 먹거리들 늘어선 상점가가 쭉 늘어서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를 못 가는 대신 연휴 이용해서 이 곳으로 나들이 나온 인파도 꽤 많았습니다.

 

 

관광지니만큼 당연히 오락실도 있습니다. 물론 최신 기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니셜D 버전8은 한 조 돌아가고 있더군요.

 

 

이 오락실은 좀 전에 봤던 오락실보다 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더군요. 펌프도 프라임2로 돌아가고 있고

오락실 안에서 게임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아 북적북적한 분위기.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이 오락실 근처에 위치해 있는 한 치킨집이

얼마 전 전 국민적인 엄청난 공분을 샀던 을왕리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그 치킨집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가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는데,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은 다시 영업을 재개했을지 모르겠네요.

 

 

첫 번째 갔던 게임센터의 내부.

하이퍼 비시바시 챔프가 현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게임센터라니...!!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어 따로 가게를 지키는 직원은 없었습니다.

그냥 '아, 이런 오락실이구나' 하고 가볍게 한 바퀴만 둘러보고 나왔어요.

 

 

차가 꽤 많이 주차되어 있네요. 평소 휴가 시즌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지

아니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못 가는 사람들이 연휴에 몰려 평소보다 더 많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Continue =

 

. . . . . .

 

2020. 11. 2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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