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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4.7.4. 조원(趙園 - 서울 연남동) / 놀랄 정도로 맛있었던 닭고기면, 연남동 중화요리 전문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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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깊숙한 안쪽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조원(趙園)' 을 다녀왔습니다.

여기 몇 년 전에 만두랑 닭고기 냉채가 정말 맛있었던 집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진짜 오래간만에 다시 와 보게 되네요.

예전에 처음 방문했던 기록이 구 이글루스 시절 남아있었으니 정말 오래간만의 방문이긴 합니다.

 

여기가 연남동에서 제일 유명한 만두집인 '연교' 와 같은 가게로도 알려져 있지요.

연교가 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대기가 너무 많을 때 좀 걸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여기로 피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치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인기 있는 집이긴 해도 연교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진 않아서 말이지요.

 

(연남동 연교(延餃), 2021년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837)

 

2021.4.24. 연교(延餃 - 연남동) / 정말 맛있는 지짐만두 '성젠바오'와 '꿔티에', 그리고 진하고 따끈

이 날 원래는 평소 가 보고 싶었던 연남동의 일식카레 전문점인 '히메지'를 찾아가려 했으나 정기휴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필 가게사정으로 인해 조기 마감을 해버려 허탕. 급히 어디를

ryunan9903.tistory.com

 

 

 

영업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요일은 아예 정기휴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매장은 반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창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가 예전에도 느꼈지만 그리 넓지 않은 편. 그런데 화장실 갈 때 보니 보이는 곳 뒤로 또 홀이 더 있더라고요.

여튼 뭐... 테이블이 많지 않다 뿐이지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아니라 자리 잡으면 일단 느긋한 식사는 가능합니다.

 

 

 

기본 식기 준비.

 

 

 

만두가 제일 유명한 가게기는 한데 여기는 테이블에서 먹고 갈 경우 '만두만 주문' 이 안 됩니다.

식사나 요리 메뉴가 반드시 하나 이상은 들어가야 테이블에서 먹고 가는 게 가능하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이것저것 먹은지라 사실 배가 그렇게 고픈 상태가 아니었기에 식사만 그냥 가볍게 하나 시키기로 했습니다.

어떤 거 시킬까 보다가 가장 아래 있는 '닭고기면(8,500원)' 이 눈에 띄어 그걸로 선택.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만두가 메인이었고 닭고기면은 그냥 만두 시키기 위한 곁들이식 사이드메뉴라 생각했지요.

 

 

 

일단 맥주 한 잔.

 

 

 

테라 하나 시켜서 목 살짝 축이고 있자니... 뭔가 감질날 것 같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연태고량주를 하나 시켰지 뭐에요ㅋㅋ

 

 

 

역시 연태고량주가 답이었어...ㅋㅋ

이런 자리에서는 확실히 하나 꺼내줘야 요리 즐기는 맛이 나지! 목이 따끔하지만 향기롭게 넘어가는 이 맛과 풍미!

 

 

 

기본찬으로는 배추김치, 단무지 두 가지가 제공.

 

 

 

고춧가루 푼 간장을 미리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채썬 생강 넣은 간장 종지가 따로 제공되더군요.

아마 샤오롱바오(소룡포)를 시켜서 나온 것 아닌가 싶은데 샤오롱바오 시킬 경우 간장 따로 준비 안 해도 괜찮아요.

 

 

 

'첫 번째 만두 : 꿔티에(7,000원)'

직전 포스팅인 '진만두' 에서도 소개했듯 한쪽 면만 구워 만든 군만두라 촉촉함과 바삭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만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만두집이었던 인천 차이나타운의 '다다복' 의 대표 만두와 동일한 만두입니다.

 

 

 

한쪽 면이 살짝 노릇하게 익은 만두를 집어서...

 

 

 

한입 앙~ 깨물면 그 안에 가득 들어있는 신선한 돼지고기의 씹는 맛과 육즙이 터져나오는 환상의 맛입니다.

제가 다다복이 아닌 다른 가게의 꿔티에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었는데 당시에도 상당히 강한 인상으로 남았었거든요.

여기 만두 정말 맛있으니 오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시켜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이런 만두... 정말 귀하다.

 

 

 

'두 번째 만두 : 챠우셔우(7,000원)'

챠우셔우는 라유와 새콤한 소스, 그리고 약간의 야채를 넣고 비벼낸 새우 완탕으로 일종의 비빔만두 같은 요리입니다.

1인분에 총 여섯 개의 만두가 그릇에 담겨 나와요.

 

 

 

각종 소스에 버무려져 있는 만두라 이렇게 스푼으로 떠 먹어야 합니다.

 

 

 

그 안에는 돼지고기 소와 함께 탱탱한 새우가 한 덩어리 통으로...!!

라유와 소스가 버무려져 살짝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감칠맛이 도는 만두로 향신료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 거부감도 적고

새우의 탱글탱글함과 돼지고기의 꽉 찬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맛입니다.

일반적인 만두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중화풍 비빔만두이니만큼 이것도 이 가게에서 체험해보는 걸 추천해요.

 

 

 

'세 번째 만두 : 소룡포(7,000원)'

가장 일반적인 육즙 만두. 총 여섯 개의 만두가 찜기에 담겨 모락모락 김이 나는 상태로 제공되었습니다.

 

 

 

채썬 생강을 살짝 올려 역시 스푼으로...

 

 

 

안에 돼지고기와 육즙이 가득 차 있어 입안 가득 터지는 육즙을 즐기기 좋은 아주 모범적인 중화풍 만두.

다른 가게의 샤오롱바오에 비해 만두피가 다소 두꺼운 편인데 맛의 조화에 방해가 되는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먹기 좋은 만두기도 하여 누구나 좋아할 맛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식사 메뉴로 나온 '닭고기면(8,500원)'

대표적인 중화 면요리인 '기스면(鷄絲麵)' 과 비슷한 요리로 닭고기 육수와 닭 고명이 듬뿍 올라간 면요리입니다.

잘게 채썬 파, 청경채, 삶은 닭고기가 꽤 넉넉하게 고명으로 얹어져 있고 양 또한 상당히 많은 편이더군요.

 

 

 

셋이 나눠먹는 거라 앞접시에 적당히 덜어서... 국물도 살짝 담고...

 

 

 

...우왓! 이거 뭐지?! 대체 이 터질듯한 감칠맛 뭐야?!

 

일행들 모두 먹어보고 머리에 느낌표(!)가 확 올라왔던 메뉴. 아니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지?!

진짜 처음에는 그냥 만두 먹기 위해 시킨 곁들이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엄청나게 맛있는 거에요. 면발이야 뭐

기계로 뽑은 면이라 그냥 평범한 식감이라지만 국물이... 진짜 닭고기 국물에서 전해지는 터져나오는 감칠맛이

태어나서 먹었던 닭고기 국물 베이스의 음식 중 원탑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진국이었습니다. 와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그렇다고 국물이 막 뽀얗고 걸쭉한 게 아니라 아주 맑고 깔끔한 국물인데 거기서 나는 진한 맛이 엄청난 수준...

 

 

 

위에 올라간 닭고기 고명까지 수비드 조리한 닭처럼 아주 부드럽게 씹혔는데 정말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만두도 물론 훌륭했지만 만두 외의 닭고기면에서 상상 이상의 충격과 함께 만족을 얻을 수 있었던 '조원(趙園)'

여기 다시 재방문하게 되면 닭고기면은 무조건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일부러 그걸 위해서라도 또 방문하고 싶을 정도.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맛있는 만두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만두를 위한 나들이도 한 번 추천드립니다.

 

. . . . . .

 

 

 

※ 조원 찾아가는 길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1 1층(연남동 240-44)

https://naver.me/GdiZ9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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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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