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4.5 양산,부산,김천,대전

2024.11.14. (1) 처음 타 보는 코레일의 신형열차, 동해선 ITX-마음 /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반응형

 

<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

(1) 처음 타 보는 코레일의 신형열차, 동해선 ITX-마음

 

. . . . . .

 

 

 

그간 밀린 여행기가 많아 당분간 여행기 다녀온 이야기를 좀 몰아 쓸까 합니다.

일단 국내여행 올해 다녀온 것부터 해서 해외 다녀온 것도 차근차근 풀어볼께요. 조금 빠른 템포로 진행해보려 해요.

여튼 이번 여행기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후부터는 경어 쓰지 않고 그냥 반말체, 평어체로 쭉 써갈께요.

 

. . . . . .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코레일에서 발매하는 내일로 패스 선택 3일권을 끊고 부산을 다녀왔다.

'내일로' 는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서 발행하는 열차 패스로 예전엔 특정 연령대의 청소년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나이 제한이 없어져 성인도 얼마든지 구매해서 쓸 수 있는 패스로 바뀌었는데, 패스는 총 두 가지.

7일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7일권', 그리고  특정 날짜 3일을 지정해서 그 3일간 열차를 탈 수 있는 '선택 3일권' 이 있다.

7일권 가격은 11만원, 그리고 선택 3일권의 가격은 10만원으로 7일권을 타는 게 일반적으로 더 이득이긴 한데

나는 짧은 여행에 이걸 사용할 거라 굳이 7일권을 살 필요는 없어 내가 지정한 특정 날짜에만 이용할 수 있는 선택 3일권을 구매.

 

선택 3일권은 3일 기간동안 KTX를 두 번 탈 수 있고 하루에 일반열차(ITX새마을, ITX청춘, ITX마음, 무궁화) 2회 지정석 예약 가능,

그리고 일반열차의 자유석은 특별한 제한과 예약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서울 - 부산 KTX 편도 요금이 59,800원이라 KTX 두 번 탈 수 있는 혜택 이용하여 서울부산 왕복만 해도 2만원 가까이 절약인지라

다른 열차 전혀 타지 않고 오로지 이 패스를 구매하여 KTX 왕복만 하고 버려도 이득을 보는 굉장히 매력적인 교통 패스다.

 

그래서 이 패스 이용해서 부산도 다녀오고 그 외에 몇 번 더 기차 타고 평소 가 보지 못한 곳들을 가 보기 위해 내일로 여행을 계획,

약 반 년 전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에 짧은 2박 3일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행의 출발은 서울역에서부터.

사실 집에선 수서역이 더 가깝긴 한데 거긴 SRT구간이라 내일로 패스를 쓸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서울역에서 출발.

 

 

 

내가 탈 열차는 새벽 6시 33분에 부산으로 떠나는 KTX 007호.

이 열차가 중간 정차역이 굉장히 많은 사실상의 완행열차긴 한데 그래도 출발시간대가 나한테 딱 맞아 어쩔 수 없이(?) 구매.

 

 

 

아직 7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이지만 열차를 타기 위해 내려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서울역 역명판도 한 번 찍어주고...

경부선, 그리고 경의선이 이어지는 곳이라 행선지는 용산, 신촌이 함께 표기되어 있다.

 

 

 

최근 KTX 신형 차량인 KTX-청룡도 운행을 시작했던데, 이번 내일로 여행기간동안 저걸 탈 수 있는 날이 올까?

 

 

 

승강장에서 열차 기다리는 중.

그러고보니 동해선 직선화로 (구)경주역이 KTX 신경주역으로 통합되면서 신경주역이 경주역으로 이름 바뀌었다고 들었다.

 

 

 

KTX 도착.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KTX를 탔다. 만석까진 아니어도 서울역에서부터 절반 이상은 찬 듯.

 

 

 

아침식사도 안 하고 나온지라 집에서 가볍게 챙겨온 빵이랑 음료 좀 먹어가며 부산으로 이동.

서울에서 부산 내려가는데 뭔 부산 비엔씨 제과점을 빵이 있냐면... 얼마 전 부산 올라왔던 친구가 선물로 줬던 거라...^^;;

 

 

 

부산역 도착.

이 날, 내가 탄 차량 앞에 가던 SRT가 퍼지는 바람에(...) 서행 운전으로 약 9분 정도 지연되었는데

가뜩이나 정차역이 많아 소요시간 오래 걸리는 KTX가 서행운전까지 하니 진짜 답답하긴 했다. 300이나 270은 고사하고

230~250도 제대로 내는 구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빌빌대며 기어갔는데 타는 내내 속 터질 정도로 답답했달까...

 

솔직히 타면서 느려 터졌다고 욕 엄청 많이 했는데, 현재 고속열차 상황이 엄청난 과포화 상태로 차량을 많이 우겨넣어 굴리고

중간중간 보수로 인한 서행 구간이 많아 지연이 발생할 요소가 워낙 많다고 한다. 정시운행을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상태라고...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건 당연하겠지만 뭐 어쩔 수 있나, 지연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이해해야지...

...라기엔 근데 생각해보니 빡치네 진짜 느려터진 KTX 하...ㅡㅡ 이해하기엔 나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너무 급한가보다...^^;;

 

 

 

어쨌든 부산 도착...!!

열차가 꽤 지연되어 도착한 덕에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좀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이후 여유생기기까지 사진 없음.

 

 

 

부산역에서 부전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워낙 시간이 없어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았는데, 이 사이 어떤 일이 있었냐면...

 

1. 부산역에서 서면역으로 지하철 이동.

2. 서면역 8번 출구로 나와 서면역 토요코인에 체크인하며 짐 던지기.

3. 토요코인 서면에서 동해선 부전역까지 거의 반 뛰는 수준으로 도보 이동.

 

그리고 지금 이렇게 헉헉대며 동해선 부전역 도착한 뒤 예매한 열차 출발 5분 전에 역명판을 찍고 있다.

 

 

 

올해 말, 동해선과 중앙선 연장이 이루어지면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KTX-이음 열차가 부전역 종착으로 운행을 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올 수 있는 또다른 KTX의 바이패스 노선이 생기는 격.

 

 

 

동해선 부전역 대합실 한 컷. 여기서 일반열차, 그리고 동해선 광역전철을 모두 이용 가능.

 

 

 

부산 도착하자마자 바로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태화강역을 가려면 동해선 광역전철을 타도 되지만

내일로 패스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굳이 돈 더 내고 일반 전철을 탈 이유가 없다.

 

내일로 패스는 코레일 구간의 모든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교통카드 찍고 타는 광역전철은 예외. 그건 돈 내고 타야한다.

 

 

 

일단 승강장으로 이동.

동해선 광역전철을 타려면 개찰구 지나 1~4번 승강장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나는 그 오른쪽의 5~6번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일반열차 부전역 역명판.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는 열차가 내가 탈 열차.

 

 

 

붉은색과 회색이 교차하는 도색이 되어있는 이 열차의 정체는...

 

 

 

짜잔, 코레일이 선보인 신형 열차 'ITX-마음' 되시겠다.

 

이 열차는 지난 2023년 9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코레일의 새로운 열차등급으로 기존의 내구연한이 다 된 무궁화호 열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열차라고 한다. 코레일 슬로건인 '마음을 잇다' 에서 이름을 따 ITX-마음 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만 무궁화호를 대체한다고 하지만 무궁화 등급은 아니고 ITX-새마을과 같은 등급의 열차라고 한다. 그래서 기본요금은 비싼 편.

무궁화호의 기본요금(40km 이내)가 2,600원인데 반해 ITX-마음의 기본요금(50km)이내는 4,800원.

요금이 순식간에 2배 가까이 뛰어올라 이용자에겐 큰 부담이 되겠지만 이는 사실 기존 무궁화호 요금이 너무 쌌던 것도 있었던지라

그냥 기존에 너무 낮게 책정되어 오랜 시간 동결되었던 철도요금을 일부 정상화시킨 것이라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정상화...?

 

 

 

차량은 서울지하철 일부 신형 차량을 제작했던 국내 철도차량 생산업체인 '다원시스' 에서 제작.

 

 

 

4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열차는 새 열차답게 아주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열차 통로 출입문 사이에 모니터도 깔끔하게 달려 있고 유플러스에서 한해서지만 와이파이 단말기도 달려 있음.

 

 

 

2x2 배열의 차량 내부도 한 컷.

시간이 시간대인지라 열차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1/3 가격에 태화강 가는 동해선 전철이 있는데 이걸 얼마나 탈까 싶기도...

나는 하루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지정좌석을 쓸 수 있어 코레일앱을 통해 좌석 예약. 정규 요금은 6,100원.

 

원래 부전 - 태화강 구간은 무궁화호가 하루 7회 운행하는데, 하루 1회에 한해 이 ITX-마음이 운행하고 있다. 그 열차를 잡은 셈.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하면서 이 구간의 일반 여객열차는 무궁화호 7회 + ITX-마음 1회, 총 8회의 열차만 다닌다고 한다.

 

 

 

새 열차 치고 그렇게 편해보이는 좌석은 아닌 것 같은데...

 

 

 

의자 바로 뒤에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

좌석 중앙에 콘센트도 설치되어 있어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 충전은 가능하지만 전압이 상당히 낮아 큰 도움은 안 되었다.

 

 

 

좌석 앞 간격은 상당히 여유로운 편. 확실히 앉아보니 일반 KTX보다는 넓긴 하더라.

다만 무궁화호에 비해 쿠션감이 살짝 불편하다는 느낌. 전반적으로 의자가 딱딱해서 좀 통통 튀는 느낌이 있달까...?

나야 짧은 구간 이동하는거니 큰 문제는 없다지만 장거리 이동을 할 경우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열차는 부전역을 떠나 태화강을 향해 출발~!

열차 내부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거의 전세 낸 기분으로 편하게 앉아갈 수 있었다.

 

 

 

오시리아역을 지나 새로 개장한 부산 롯데월드도 창 너머로 한 번 봐주고... 언젠가 가 볼 기회 생기겠지.

 

 

 

날씨가 좀 안 좋았다. 창밖에는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고 파도도 꽤 거센 편.

다행히 다음날인 6일은 날씨가 매우 좋았는데 도착한 오늘, 5일은 하루 종일 꽤 많은 비가 내렸다.

 

 

 

태화강역에 곧 도착, 내릴 준비를 한다.

 

 

 

부전 - 태화강까지 구간은 이 열차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태화강역에서 열차 대기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동해선 ITX-마음은 부전역에서 태화강을 거쳐 동대구까지 이동한다고 하는데, 부전-태화강 구간은 수요가 없어도

태화강-동대구 구간에 수요가 꽤 있는 듯. 하긴 부전-태화강 구간은 앞서 말했듯 동해선 광역전철 타면 더 싸게 이동 가능하니까...

 

 

 

그 바로 옆에는 누리로 열차도 한 대 대기중인 걸 볼 수 있었다.

이거 예전에 중앙선에 투입되었던 열차인데 지금은 여기 와 있음. 소음 없고 가감속도 상당히 빨라 쾌적했던 걸로 기억한다.

 

 

 

태화강역 역명판 한 컷, 여기 도착했다는 걸 인증.

향후 동해선 광역전철은 태화강에서 한 정거장 연장해서 북울산역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태화강역 동해선 광역전철 개찰구도 한 컷 찍어주고...

이 당시만 해도 동해선은 비수도권 유일의 광역전철이었는데 올해 말 대구권 광역전철인 대경선이 개통하면 유일이 아니게 된다.

 

 

 

지상 대합실에서 내려다 본 정차 중인 누리로.

 

 

 

태화강역 대합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

 

 

 

역사 밖으로 나와 태화강역 역사를 한 번 찍어주고...

 

 

 

비 내리는 태화강역전 광장에서 이번 여행에서의 첫 번째 일정을 시작한다.

비가 좀 그쳤으면 좋겠지만 하루종일 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가 되어있던지라 그냥 오늘 하루 날씨는 깔끔하게 포기.

 

= Continue =

 

2024. 11. 14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