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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5 양산,부산,김천,대전

2024.11.21. (23) 이 가격은 진짜 '전설'이다. 전설의 팥빙수, 테라스키친(대전 은행동) /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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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23) 이 가격은 진짜 '전설'이다. 전설의 팥빙수, 테라스키친(대전 은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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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부띠끄에서 망고시루 사 갖고 이동한 곳은 바로 옆건물 '성심당 본점'

이 곳은 대전 성심당의 총 본산이자 심장과도 같은 곳.

 

 

 

작년 크리스마스 딸기시루 대란을 기점으로 성심당의 전국적 인지도가 말도 안 되게 올라가버린 덕에

이제 성심당 본점을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줄을 서는 건 사실상 필수가 되어버렸다.

예전엔 그래도 평일에는 줄 안 서고 입장 가능하고 주말에만 줄 서서 들어가는 정도였는데 이젠 평일도 얄짤없게 되어버림.

 

 

 

하지만 성심당 본점은 이번엔 들어갈 계획이 없고 대신 2층 테라스키친으로 이동.

 

 

 

1층의 어마어마한 인파가 무색할 정도로(?) 2층 테라스키친은 평일이라 그런지 빈 테이블도 많고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물론 이 곳도 식사 시간대, 그리고 주말이 되면 엄청난 인파로 붐비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상당히 여유 있는 편.

 

 

 

지난 번에 여기 내려왔을 때 엄청 맛있는 '에그 in 토마토' 라는 메뉴를 먹었는데, 오늘 내가 먹을 메뉴는 정해져 있다.

성심당을 여러 번 오면서 한 번도 '빙수' 메뉴를 먹어본 적 없는데, 오늘 드디어 그 유명한 '전설의 팥빙수' 에 도전해보려고...

성심당은 1983년에 최초로 '포장하여 갖고 나가는 빙수' 라는 포장빙수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바깥 카페에서 빙수 한 번 사먹으려면 못해도 1만원은 넘게 줘야 하는게 보통인데, 이 곳 빙수는 6,000원부터!

심지어 제일 비싼 망고눈꽃빙수도 한 그릇에 겨우 7,5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바깥 다른 카페 빙수 가격의 절반 수준.

대량 생산으로 박리다매로 많이 팔아 가능한 가격인 것도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성심당 가격 정책은 정말 파격적이라고밖에...

 

 

 

지금도 빙수 판매 포장은 계속 하는지 포장 용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다.

 

 

 

어쨌든 키오스크로 빙수 주문한 뒤 자리 앉아 나오길 기다리는 중.

빙수, 음료 등의 디저트가 나오는 코너, 그리고 식사가 나오는 코너가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빙수 한 그릇 먹고가는 것 뿐인데 왜 식사하는 것마냥 셀프 바에서 식기류들을 전부 챙겨온 거지...;;

 

 

 

그 이유는 케익부띠끄에서 사 온 '빵' 먹으려고.

성심당 테라스키친은 성심당문화원과 더불어 카페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성심당의 다른 매장에서 사 온 빵을 가져와

여기서 음료와 식사를 시켜 함께 먹는 게 가능하다. 물론 음료 시키지 않고 빵만 먹고 가는 것도 가능.

 

 

 

성심당 '마들렌' 은 가격이 1,5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거 가격 정보 좀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죄다 순수마들렌 후기만 있고 이 마들렌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네.

 

 

 

크기도 꽤 큼직한 편.

 

 

 

뭐, 아주 촉촉하면서 살짝 기름지고 달콤한, 우유나 커피와 함께하면 정말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마들렌.

보통 성심당 하면 그 뒤의 순수마들렌을 으뜸이자 시그니처로 치는데 개인적으로 순수마들렌보단 이 쪽이 취향에 더 맞는 듯.

 

 

 

성심당 빙수의 시그니처, '전설의 팥빙수(6,000원)' 도 도착했다.

가격이 6,000원인데 '이게 정말 6,000원이라고...?' 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큰 스테인레스 그릇에 수북하게 담겨 나오더라.

진짜 양이 1인 빙수로 하기엔 꽤 많은 편이고 둘이 나눠먹어도 될 정도. 최소 못 해도 이 정도면 설빙 빙수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빙수의 얼음은 물얼음인데 그 위에 직접 삶은 팥과 딸기소스 가득, 그리고 찹쌀떡과 생크림으로 마무리했다.

아이스크림이나 우유를 부어 내어주는 일반적인 물얼음 빙수와 달리 생크림을 얹어준다는 게 이 집의 특이한 점.

 

 

 

팥은 딱 먹어봐도 직접 삶았다는 것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일반 시판 빙수용 팥에 비해 단맛이 조금 적고 팥 알갱이가 부드럽게 갈려있으며 또 팥만으로도 굉장히 쫀득한 식감이 느껴짐.

팥 직접 삶아 만드는 걸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빵집으로 천안 뚜쥬루가 있는데, 거기만큼은 아니어도 매우 맛있는 팥이다.

 

 

 

사정없이 비벼서~

 

 

 

이렇게 팥과 딸기소스, 그리고 생크림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레 섞이면 이제 비빔밥 먹듯 양껏 퍼먹으면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것보다 더 맛있고 고급스런 빙수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돈 6,000원에 이 정도 빙수를 이 정도 양으로 바깥 카페에서 즐길 수 있다...? 이건 진짜 불가능. 물리적으로 불가.

진짜 이건 성심당이니까 가능한 거다. 그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다 이해되고 납득 가능.

 

맛이 없냐고 말하면 그것도 전혀 아닌게 그냥 딱 예상 가는 아주 정직한 딸기와 단팥의 조화라 기분 좋게 시원하고 맛있단 말이지.

특별하게 튀는 맛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취향 전혀 안 타는 옛날빙수 맛이라 정말 맛있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한 그릇 뚝딱~!

 

 

 

빙수 한 그릇만으로도 거의 식사한 것 마냥 엄청 배가 불렀기 때문에 다른 요리를 더 먹는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다.

오늘은 빙수 한 그릇만 먹고, 다른 요리들은 다음에 대전 내려올 일 있으면 그 때 이용해야지.

 

 

 

집 돌아가는 열차 시각이 좀 남아 성심당 케익부띠끄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대기중.

재미있는 건 여기 스타벅스에 앉아있는 손님들 중 절반 이상은 전부 성심당 빵 쇼핑백 또는 케익 상자를 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거 뭐지, 이것도 낙수효과라고 봐야 되려나...ㅋㅋ

 

= Continue =

 

2024. 11.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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