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 The 미식 오징어라면(하림) / 바다향 가득한 오징어를 넣은 시원한 국물에 큼직하고 쫄깃한 오징어가 가득

 

인스턴트 라면을 필두로 여러 종류의 레토르트 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하림'

이번에 하림에서 새로운 봉지라면이 나와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하림 봉지라면 브랜드 '더 미식' 시리즈 중의 하나로

이번 제품은 '오징어 라면' 이라고 해요. 바다향 가득한 오징어를 넣은 시원한 국물에 큼직쫄깃 오징어가 가득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포장지의 오징어 서체와 색상이... 어째 내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모 드라마를 연상시키는데... 뭐 우연이겠지요(...^^;;)

 

가격은 4개들이 번들 대형마트 기준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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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본 거지...??

 

프리미엄 라면 기준으로도 2배 비싼데 대체 무슨 근자감...??

 

 

 

...뭐 여튼 제품 포장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조리방법 등의 정보입니다.

봉지 하나(130g) 당 열량은 505kcal로 일반 국물라면에 비해 살짝 열량이 높은 편입니다.

 

 

 

봉지 안에는 둥근 면과 함께 두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각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을 그대로 담은 건더기, 바다향 가득담은 오징어의 풍미로 시원칼칼한 국물(액상스프)

 

 

 

값비싼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 라면답게 건더기의 양은 꽤 풍족해요. 특히 건조오징어 건더기가 꽤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요새 오징어 가격이 굉장히 비싼데... 이 라면의 소비자정가를 이렇게 황당하게 책정한 가장 큰 원인이 저 오징어때문 아닐까 하는.

 

 

 

끓이는 방법은 일반 라면 끓이는 것과 동일합니다. 물 끓으면 면 넣고 건더기 후레이크 넣고 액상스프 넣고 팔팔 끓이면 됩니다.

 

 

 

다 끓은 면은 그릇에 옮겨담은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이거 꽤 얼큰한 편이에요. 국물이 개운한 계열인 줄 알았는데 개운함은 기본으로 갖고있되 얼큰함이 꽤 강화된 형태.

그래서 매운맛을 못 즐기는 분들이라면 일단 드시면 안 될 것 같고 최소 신라면 정도 거뜬히 드시는 분이 도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건더기에 오징어가 들어가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게 있어 건더기의 양은 불만 전혀 없을 정도로 매우 좋고요

국물에서도 오징어가 전해주는 특유의 개운함이 얼큰함과 어우러져 한국인들이 좋아할 맛을 비교적 그럴싸하게 살려내었습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 이 얼큰함은 좀 과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오징어를 넣었으면 일단 '개운하고 시원함' 에 방점을 둬야 하는데

매운맛을 강화시켜 거기에 얼큰함 더해진 게 약간 사족이라는 느낌. 차라리 맵지 않게 하면 더 제품의 개성이 살지 않았을까...

매운맛 때문에 오징어가 내는 국물의 시원개운함이 묻힌 것 같아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 제품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가격'

맛이 있고없고와 별개로 저는 대형마트 기준으로도 컵라면도 아닌 봉지라면이 개당 2천원 넘는다는 건... 좀 많이 아니라 보거든요.

농심이나 오뚜기 같은 브랜드에서도 쉽게 도전하지 않는 이 가격의 영역을 후발주자인 하림이 무슨 근자감으로 도전하는건지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 보기엔 도전이라기보단 만용? 무모한 도전... 이라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가격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선이 있는데 그걸 아득하게 넘어버렸고, 그러면 그 가격저항선을 박살낼 정도로

엄청나게 맛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 맛이 그 정도까지도 아닌... 정말 이도저도 아닌 제품이 되어버렸다는 게 제 생각.

 

...좀 안타깝지만 이거 할인, 덤핑행사 꽤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건더기가 충실하고 국물에 신경써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2024. 12.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