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 거리에는 사설환전소를 비롯하여 몇몇 중화요리, 혹은 중국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조금 몰려있는데
그 골목 초입에 위치한 '개화(開花)' 라고 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루리커피 갈 때 저녁으로 찾게되었던 곳.
(명동 루리커피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571278)
2025.1.1. 루리커피(명동 - 서울 남산동) / 버튜버가 서빙해주는 커피와 함께, 덕질과 카페를 한 번
꽤 재미있는 커피집을 다녀왔습니다.서울 명동에 위치한 곳인데, 명동 관광거리 쪽은 아니고 길 건너 남산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한 커피집이에요.간판에 'ㄹㄹㅋㅍ' 라고 초성만 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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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은 서울의 구시가지답게 오래 된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이 은근 있는데, 이 집은 그 중에서도 화교(중화민국 출신)가
운영하는 가장 오래 된 노포 중화요리점이라고 하는군요.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될 정도의 꽤 유서깊은 가게라고 합니다.
1, 2층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1층에 마침 테이블이 남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사메뉴를 한 컷. 이 쪽은 면 요리.
밥 메뉴는 아예 별도의 페이지로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 오른쪽은 요리 메뉴.
본래 중화요리점에서는 짜장, 짬뽕, 탕수육 같은 것만 먹어왔는데, 요새는 눈이 뜨인 것까진 아니어도 순수 호기심으로
그 외의 다른 식사메뉴도 조금씩 맛을 보기 시작했거든요. 왼쪽 아래의 '송이밥' 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테이블의 기본 식기와 양념통.
기본 식기 준비.
찬은 단무지와 양파, 춘장 이렇게 아주 심플하게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의 '백짬뽕'
이건 아마 '삼선짬뽕' 이었던 걸로 기억. 어짜피 제가 먹은 게 아니라 맛은 잘 모르겠는...
그리고 제가 주문한 '송이밥(9,500원)' 등장.
어렸을 적 집에 오는 중화요리집 전단지 혹은 이쑤시개통의 메뉴판 보면 늘 있던 '송이밥', 그러나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었는데
이제서야 이런 음식을 내 의지로 직접 먹어보게 되는군요. 오랜 세월동안 정말 궁금했었습니다(사실 별로 궁금하진 않았었음).
넓은 접시에 밥, 그리고 양송이버섯과 청경채를 넣고 볶아낸 소스 걸쭉한 볶음을 밥 위에 올려 먹는 것.
식사 메뉴에는 짬뽕 국물이 함께 담겨나옵니다.
9,500원짜리 송이밥에 진짜 송이버섯이 들어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양송이가 포실포실하게 씹히는 식감 좋고 청경채는 너무 익히지 않아 적당히 아삭이는 식감이 잘 살아있습니다.
소스와 밥을 잘 비벼서... 소스가 자작한 편이라 비비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을 정도.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덜해요. 엄청 진하고 농후한 맛이라기보다는 살짝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
굴소스처럼 그 특유의 달짝지근하고 진한 맛보다는 단맛은 없고 간이 좀 약한 편이라 사람에 따라 의외로 싱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덮밥류라 육류의 맛이 안 느껴지는 게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부담이 적음.
꽤 기름진 중화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부대끼지 않고 첫 맛은 어, 좀 밍밍하네 싶다가도 계속 먹게 만드는 은은한 매력이 있네요.
탕수육 같은 요리를 오늘 주문하기엔 조금 무거운 감이 있어 그 대신 '군만두' 를 선택. 총 여덟 개가 담겨 나옵니다.
군만두라기보다는 튀김만두 스타일. 굉장히 빠싹하게 잘 튀겼다는 걸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오, 여기 만두 맛집. 만두피 안에 군만두임에도 불구 육즙 담겨있고 안에 들어있는 만두소가 엄청 촉촉하게 씹혀요.
그냥 '촉촉하다' 의 느낌이 아니라 진짜 다른 만두집과 비교해도 월등할 정도로 촉촉한 속이 한 입 먹으면 살짝 놀랄 수 있을 정도.
식사메뉴가 '음, 은은하게 괜찮군...' 이란 느낌이었다면 이 만두는 '우왓! 이거 맛있다!' 라는 말이 바로 나올 수준이라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 꽤 괜찮은 노포 중화요릿집입니다. 음식 맛있게 잘 먹었고요, 명동 근처에서 중화요리 먹을 일 있으면 가볼 가치가 충분.
무엇보다 여기 군만두가 진짜로 맛있고 맥주 부르는 맛이니 다른 것보다도 만두 먹으러 다시 가는 것도 꽤 의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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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소공본점 구관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길래 뭔 일 있나? 했더니 저 건물에 띄우는 영상 보러 온 사람들.
명동이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보니 그 안엔 외국인 비중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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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명동역 사이, 한국은행 본점 맞은편(명동 중앙우체국 사이 골목) 초입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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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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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8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