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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5.2.15. 라화쿵부(서울 천호점) / 돼지고기 삼겹살 듬뿍, 추운 겨울에 즐기는 사골육수 넣어 한국풍으로 재해석한 마라탕국밥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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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끔 혼자 마라탕 먹고 싶을 때 한 번씩 방문하는 천호동의 마라탕 전문 체인점 '라화쿵부' 입니다.

한파 좀 세게 몰아친 날 따끈한 국물 생각나서 다녀왔어요.

 

 

 

식사 시간대를 살짝 비껴 방문해서 실내는 꽤 한산한 편. 조용한 분위기에서 TV 뉴스 소리만 나오고 있었습니다.

 

 

 

대림동에 본점이 있는데, 거기랑 별개로 여기도 생긴지 꽤 오래되었는데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장사하고 있네요.

이 마라탕 역시 유행 타서 우후죽순 생겨난 건데도 불구 그것들이 다른 가게들과 달리 폐업 없이 대부분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게 신기.

어쩌면 우리나라에 유행 타서 생긴 아이템 중 사라지지 않고 완전히 자리잡은 건 마라탕이 유일할 지도 모릅니다.

 

 

 

셀프 바에서 직접 마라탕 재료를 담아 주방에 가져다주면 무게 담은 뒤 거기서 계산 후 조리해주는 방식.

다른 마라탕집과 주문 방식 전부 동일하고 여기는 가격을 100g 1,800원으로 계산해요.

그런데 예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다른 마라탕집에선 절대 찾아볼 수 있는 이 가게만의 딱 하나 아주 큰 장점이 있는데...

 

 

 

마라탕 재료 중 돼지고기가 별도요금 없이 기본 비치되어 있음...

 

쇠고기, 양고기는 100g 3,000원 별도로 계산하는데 돼지고기는 일반 다른 재료들과 마찬가지로 100g 1,800원으로 계산합니다.

그래서 재료 담을 때 굳이 비싼 금액 지불하지 않고도 돼지고기를 맘껏 넣을 수 있다는 게 압도적.

이 돼지고기는 예전 갔을 때도 있었던지라 그냥 한시적으로 잠깐 가져다놓은 게 아닌 상설로 비치해놓는 재료인 것 같습니다.

 

 

 

예전엔 공기밥이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지금은 1,000원의 별도 금액을 받습니다.

마라탕(7,400원)에 공기밥(1,000원) 추가.

 

 

 

기본 식기 준비. 물은 셀프.

 

 

 

기본찬으로 나오는 단무지, 그리고 짜사이도 직접 필요한 만큼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밥은 그냥 일반 식당 공기밥처럼 스테인레스 공기에 담겨나오고요.

 

 

 

마라탕 도착!!

 

매운 정도는 1단계 선택. 아예 맵지 않은 것에서 딱 한 단계만 위로 올린건데 저한테는 이 정도가 편하게 먹기 딱 좋습니다.

 

 

 

이번엔 좀 재료가 많이 편향되어 있는데, 포두부, 스모크햄, 그리고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넣었군요...;;

야채를 좀 많이 넣어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 심리라는게 같은 중량에 같은 가격 받으면 고기 넣고 싶어지는 것.

 

 

 

여기 마라탕이 정통 마라탕의 맛이냐... 하면 솔직히 전혀 아니라는 생각.

마라탕 국물 만들 때 한국인 좋아하는 사골국물을 더해서 마라 얼얼함과 사골의 농후한 맛을 최대한 살린 한국식 마라탕입니다.

사실 대부분 우리나라에 안착한 마라탕집의 국물이 다 이렇게 사골국물 더하는 식이긴 해요. 이게 정통 방식은 결코 아니겠지만

국물요리 좋아하고 국물에 밥 말아먹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췄다고 생각. 우리 방식대로 로컬라이징을 한 것이지요.

 

 

 

진한 국물을 머금은 돼지고기, 그리고 스모크햄.

 

 

 

그나마 야채를 조금은 넣어야 할 것 같아 집어넣은 청경채 뒤론 넓적하고 쫄깃한 중국당면이 한 덩어리 있습니다.

 

 

 

포두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재료라 마라탕이든 샹궈든 먹을 때 반드시 빼놓지 않고 넣는 매우 중요한 재료입니다.

여기 같은 경우 돼지고기가 있어 그걸 꽤 많이 넣었지만, 고기를 뺐을 경우 제가 국물에 가장 많이 집어넣는 재료가 바로 포두부.

 

 

 

물고기 모양의 어묵도 하나 집어넣고...

 

 

 

오징어라든가 옥수수떡 같은 재료들은 가볍게 맛볼 요량으로 한 덩어리씩만.

같은 재료를 듬뿍 넣는 건 고기, 혹은 포두부 정도에 한하고 나머지는 한 조각씩 다양하게 집어넣은 뒤

한 그릇 안에서 최대한 이것저것 맛보는게 제가 마라탕 즐기는 방식이라...

 

 

 

따로 국물에 밥을 말진 않았지만 이렇게 숟가락에 밥 담은 뒤 국물에 담가먹으면 나름 국밥 먹는 느낌도 낼 수 있습니다.

마라탕과 밥의 조합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마라탕 국물에 국밥처럼 밥을 완전히 담가먹은 적은 한 번도 없네요.

 

 

 

국물까지 깔끔하고 든든하게 잘 먹고 나가요.

이렇게 마라탕분을 한 번 채워줬으니 당분간은 생각 안 날 것 같은데, 다음에 또 생각나게 되면 그 때도 비슷하게 방문해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천호동 라화쿵부, 이 가게 되게 좋아하는지라 마라탕 생각날 때 갈 수 있도록 가급적 오래 남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 . .

 

 

 

※ 라화쿵부 천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 8호선 천호역 5번출구 뒷편 현대백화점 사이 골목으로 쭉 직진, GS25 건물 2층
http://naver.me/G0flnb5r

 

라화쿵부 천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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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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