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44) '토요코인의 역사가 시작된 태초마을', 토요코인 카마타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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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ㅠㅠ
오히려 어제보다 빗줄기가 더 거세져서 우산 쓰고 캐리어를 끌어야 하는 엄청난 불편이 있었다.
일단 빗줄기를 뚫고 아사쿠사바시역으로 이동.
그나마 오늘 일정이 날씨와 큰 관련없는 일정이라 망정이지, 후지산처럼 풍경 보러 가는 일정 있었다면 진짜 맘 상했을 거임.

오늘도 도쿄 23구내 JR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1일 티켓, '도쿠나이 패스' 를 구매.
오늘 하루 일정만큼은 정말 이게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일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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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타고 이동한 곳은 케이힌토호쿠선의 '카마타(蒲田)' 역.

도쿠나이 패스의 경우 이 역이 패스로 오갈 수 있는 경계지역이라 이 곳에 호텔 등의 거점을 두면
도쿠나이 패스 사용이 상당히 편해진다. 게다가 야마노테선 안에서 돌아다니는 일정이면 이 패스는 무조건 있어야 함.
JR 이외에 도큐전철이 있긴 하지만, 지하철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라 여기를 찾아오려면 JR을 타고 오는 게 가장 빠르고 편하다.

카마타역 JR 개찰구.

같은 역사 건물 안에 도큐전철 이케가미선, 타마가와선의 역사도 함께 존재한다.
도큐전철 카마타역은 두 노선의 종착역이기도 해서 터미널역의 역할을 수행, 역사 규모도 JR에 비해 훨씬 큼.
비록 야마노테선 내 시부야, 신주쿠 같은 터미널역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이용객도 많고 역사 내 쇼핑몰은 결코 작지 않다.

도큐전철 카마타 역 출입구.
내가 이 곳을 처음으로 찾은 게 2017년이었으니 거의 7년여 만의 재방문이네...
이 곳을 방문한 이유는... 뭐 이미 짐작하신 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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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호텔 카마타 1호점(東横INN 蒲田1)'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일본 최대 비즈니스 호텔 체인 '토요코인' 이 처음 문을 연 매장이기도 하다.
1986년, 도쿄 카마타 이 매장에 처음으로 호텔을 오픈했고 이후 꾸준한 확장을 통해 지금은 전 세계에 무려 355개의 매장 운영 중.
여러모로 토요코인에 있어서는 원점이 된 곳이자, 포켓몬스터로 비유하자면 '태초마을' 과도 같은 곳.

이 최초라는 타이틀과 상징성 때문인지, 다른 토요코인과 달리 카마타 1호점만큼은 별다른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았고
간판도 옛날에 사용하던 초창기 토요코인의 어두운 검정색 간판을, 건물 외관도 다른 토요코인과 상당히 다른 것이 특징이다.
토요코인 호텔 간판이 달려있음에도 불구, 토요코인이라고 도저히 보이지 않는 외관. 이게 카마타 1호점이다.
간판 아래 붙은 '1' 이라는 숫자가 이 호텔의 모든 것을 상징함. 여기가 바로 '1호점' 이라는 뜻이니까...

사실 이 카마타 1호점은 예전에 한 번 방문하고 숙박한 적이 있었다. 2017년 피치항공 타고 도쿄 갔을 때...
그런데 그 때 기록이 이글루스가 없어지면서 현재는 소멸(내가 보존하고 있긴 하지만), 웹에서 다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이렇게 다시 토요코인 카마타 1호점에 숙박하면서 이 호텔에 대한 기록을 이 블로그를 통해 남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일단 아침엔 체크인 + 짐만 맡겨놓고 저녁에 다시 들어갈 예정인데, 호텔 소개는 저녁에 다시 천천히...

호텔에 짐 맡기고 다시 카마타역으로 귀환.
도쿠나이 패스가 있으니 개찰구 안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오미야(大宮)행 케이힌토호쿠선 열차 탑승.

케이힌토호쿠선이 아키하바라역까지 직통으로 가기 때문에, 한 번에 이동한 뒤 내려서 츄오·소부선 환승.
여기서 아침에 체크아웃하기 전 잠깐 헤어졌던 A君, 그리고 전날 미사토츄오에서 숙박했던 H君까지
하코네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던 4인 중 3인이 다시 뭉쳐 만날 수 있었다. 현지 주민 Z君은 출근 이슈때문에 합류하지는 못했고...

츄오·소부선 아키하바라역 역명판.

완행열차 탑승.
츄오·소부선의 경우 완행열차는 노란색, 급행열차는 주황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것이 특징. 열차 색으로 완, 급행을 구분한다.

완행열차 타고 두 정거장 이동, '스이도바시(水道橋)' 역에서 하차.

'스이도바시(水道橋)' 역 역명판.

오늘의 첫 목적지가 이 곳이라 일단 여기서 열차를 내려 밖으로 나간다.

오늘의 목적지는 '도쿄 돔 시티'
그렇다. 이 곳에서 열리는 성우 콘서트를 보러...!!! 는 아니고 꽤 재미있는 전시회를 하나 보러 갈 예정이다.
이 전시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일본 가기 전 알게 되었고, 공교롭게 우리 일행 넷 모두 이 전시회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스이도바시역 동쪽 출입구의 역 간판.

비는 우산을 무조건 써야 할 정도로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이 정도 비는 뭐 괜찮아, 괜찮아... 아니 괜찮... 은가?

스이도바시 역 바로 뒤로 칸다 강이 흐르고 있는데, 강 옆으로 건물들이 다소 위태위태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
강은 물론 역사 승강장과도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인데, 뭐 역세권이라 편하긴 하겠지만 이렇게 붙어있어도 괜찮은 걸까...?
뭐랄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하다.

도쿄 돔 쪽으로 이동. 실내 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거 대체 뭘까... 나도 잘 모르겠네;;

우리 목적지는 정확히 '도쿄 돔' 이 아니라 그 옆에 붙어있는 '갤러리 아모(Gallery AaMo)'
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가 오늘의 목적지 중 하나다.
= Continue =
2025. 3.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