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5 중국 산동성 칭다오(青岛)
(60) 결국 먹었다, 도미노피자(达美乐比萨)의 '무상킹 두리안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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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에 갔던 중산로의 '도미노피자(达美乐比萨)'
여기를 다시 들어갈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한 번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미 한 번 갔던 가게를 귀국 전 마지막날 다시 찾은 것엔 다 이유가 있었다. 첫 날 못 먹었던 피자를 먹기 위해서...!

그렇다.
첫날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와 함께 '어떤 걸 골라야 하지...?' 라고 고민했던 피자, '두리안 피자'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이 때 아니면 언제 이걸 또 먹어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무리해서라도 마지막에 한 번 도전해보기로 함.
메뉴판 오른쪽 위의 '무상킹 두리안 피자' 과감하게 선택!

어짜피 우리가 먹을 건 두리안 피자로 확정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메뉴가 뭐 있나 살짝 훑어보는 중.

여기는 크러스트로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음. 그냥 치즈나 고구마 무스 정도만 있는 게 아니라
직화고기구이라든가 소시지, 파인애플 등도 고를 수 있다. 특히 저 크러스트에 고기 차 있는 건 좀 부럽단 생각도 들더라.

두리아 피자는 이런 일반 두리안 피자도 있다.

그러니까 도미노엔 '두리안 피자', '술탄킹 두리안 피자', '무상킹 두리안 피자' 이렇게 세 종류의 두리안 피자가 준비되어 있음.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일반은 69위안, 술탄킹은 78위안, 그리고 무상킹은 88위안.
기왕 먹는 거 제대로 된 거 먹어보자 하는 의견을 모아 가장 비싼 '무상킹 두리안 피자' 를 선택하기로 했다.
다른 화려한 토핑 올라간 피자에 비해 이건 치즈와 두리안만 들어간 게 전부임에도 불구 가격이 매우 비싸서
순수 가성비로만 먹기엔 적합치 않음. 오직 '프리미엄 두리안' 이라는 것 하나만 믿고 시키는 거.

코카콜라 캔 하나씩 주문하고...

'무상킹 두리안 피자(레귤러 사이즈)' 도착!

첫날 주문한 일명 '계란피자(포테이토 베이컨 피자)' 와 마찬가지로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져 나온다.
사이즈는 완전 공복상태에선 혼자 먹어도 충분하고 적당히 나눠먹기엔 둘이 먹기 딱 좋은 양.
토핑으로는 치즈, 그리고 고구마처럼 큼직하게 썬 두리안이 전부인 아주 단촐하면서도 또 상당히 자신있어보이는 구성.

두리안 특유의 그 냄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향기로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악취가 확 풍겨나옴.
나야 이 냄새가 너무 좋아서 굉장히 호이긴 한데, 두리안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냄새만 맡아도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 싶어...

와, 이거 두리안 진짜 좋은 품종이 맞나봐...;;
과일이 아니라 엄청 달콤하고 진한 커스타드 크림을 먹는듯한 느낌.
그 크림의 달콤함이(물론 두리안 향이 찐하게 배어있지만) 두툼한 피자치즈의 고소하고 짭짤함과 어우러져서
진짜 크리미한 단짠단짠함의 극치를 달리는 맛이다. 이거 정말 맛있다!!
거기에 피자 도우도 기름짐 계열보다는 담백함 계열인데, 기름진 피자를 좋아하는 나도 이 크리미한 맛에는 기름짐보다
담백함 쪽이 더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음. 입안 가득 퍼지는 이 맛, 진짜 괜찮은데?

재밌는 건, 원래 같이 간 친구가 두리안을 굉장히 싫어했단 말임. 두리안 아이스크림이나 아침 조식의 두리안 파이 먹는 나를
야만인 바라보듯 바라보고 첫날 두리안 피자 고민하는 내게 그거 먹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같이 간 친구였음.
그런데 이 친구, 두리안 피자 맛보고는 '이건 맛있네' 라고 하면서 '왜 거부감이 안 들지?!' 하면서 인지부조화 온 표정을 짓더라.
결국 이 친구, 피자 절반을 함께 먹어치워버리고는 이걸 기점으로 '두리안 맛을 깨닫게 되었다' 라고 한다...
본인 말로는 '두리안 수컷타락' 당했다 하던데(...) 여튼 여행 끝난 지금도 두리안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이상한 애가 되어버림.

이건 무리해서라도 진짜 먹길 잘 했다.
이 맛을 몰랐다면 아마 평생 후회했을지도 몰라.
다른 두리안 피자는 어떤 맛일지 모르겠지만, 만약 다음에 중국을 또 오게 된다면 두리안 피자는 어떻게든 다시 시켜보고 싶다.
= Continue =
2025. 10. 1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