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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5.12.16. 글리치 커피 로스터스 2025 서울카페쇼 팝업(서울 삼성동 코엑스) / 도쿄 진보쵸의 그 글리치커피, 대한민국에서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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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매년 열리는 '2025 서울카페쇼' 를 다녀왔습니다.

뭐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엔 그냥 으레 다녀오는 행사로 하루 통째로 내어 느긋하게 구경할 생각으로 편하게 방문했는데요,

여기 행사장 안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팝업스토어를 하나 발견하게 되어 순간 굉장히 놀란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도쿄여행을 갔을 때 진보쵸에 있는 '글리치 커피 로스터스' 라는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인생커피라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던 핸드드립,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마셨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 글리치 커피가 카페쇼에 팝업스토어 부스를 내고 카페쇼 기간동안 행사장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커피를 판매했던 것이었습니다.

 

 

 

C관 CA101 부스, 벽 쪽에 붙어있는 부스였는데 이미 이 앞엔 수많은 사람들의 줄로 인산인해.

 

 

 

심지어 수많은 부스에서 무료 시음과 증정품을 제공하는데도 불구, 이 곳은 시음 없이 판매만 하는 매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스 앞에 다른 부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습니다.

돈을 내서라도 이 커피를 마셔야한다 라고 생각한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았던 듯. 브랜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

 

 

 

이 날 나왔던 원두 리스트. 가격은 엔화, 그리고 한화 두 가지로 표기되어 있는데, 한국에 사업자를 내서 영업하는 게 아니라

결제도 일본의 포스를 그대로 가져와 영업 중. 그래서 일본에서 결제하는 것처럼 신용카드 엔화 결제가 가능합니다.

커피 한 잔 가격 중 제일 비싼 건 무려 한 잔에 95,000원짜리. 제일 싼 케냐 쵸론기 워시드도 한 잔 가격이 8,000원입니다.

 

제가 일본을 가서 마셨던 원두는 아쉽게도 없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건 지금 일본에서도 없다고 하며 직원도 굉장히 아쉽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한참 줄을 선 끝에 겨우 제 순서가 왔고 먼저 선결제를 한 뒤 번호표를 받아 제가 나올 커피를 기다리는 시스템입니다.

구매해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며 글리치 커피 로고가 있는 버튼 하나를 함께 받았어요.

 

 

 

네 분의 바리스타들이 열심히 커피를 내리는 중.

 

 

 

그 자리에서 원두를 바로 분쇄하여 하나씩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제조합니다.

 

 

 

부스 앞에 진열되어 있는 글리치 커피 원두, 그리고 각 원두에 대한 소개.

 

 

 

한쪽에선 열심히 원두를 한 컵 분량으로 계량하여 분쇄 중.

 

 

 

진지한 표정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

이 곳에서 커피 내리는 분들도 전부 일본에서 건너오신 분들. 다만 제가 여행갔을 때 갔던 매장에서 본 직원은 보이지 않았지만요.

 

 

 

여튼 이렇게 내리는 과정도 꽤 흥미로웠기에 시간이 좀 걸려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날 좀 부러웠던 게 주문 전달 혼선이 있어 제 앞에서 주문한 사람이 자기가 원래 구매하기로 한 커피가 아닌 다른 걸 받게 되었는데

직원이 죄송하다며 그 잘못 나온 커피를 서비스라며 돈 받지 않고 그냥 내어준 뒤, 다시 원래 주문한 커피를 내려주더군요.

제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원래 마시려고 주문한 커피와 별개로 한 잔을 공짜로 받은 셈이라 솔직히 엄청 부러웠음(...)

 

 

 

제가 주문한 커피는 콜롬비아 엘 파라소 '리치'(Colombia El Paraiso 'Lychee'), 한 컵 가격은 1,000엔(10,000원).

재미있는 게 이거 엔화로 결제하면 대략 9,400원 정도라 한화로 결제할때보다 약 600원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거든요.

그래서 평소 갖고 다니던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에 즉석으로 엔화 1,000엔 충전해서 그걸로 결제를 진행...

졸지에 해외 나가지 않고 해외결제를 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일본에서 쓰던 카드단말기를 그대로 가져와 생긴 현상.

 

커피는 종이컵에 담아 제공되었고 테이스팅 노트 카드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행사장 안이 워낙 사람이 많아 바깥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천천히 마셨는데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

일본에서 처음 마셨을 때의 컬쳐쇼크급 충격은 아니었지만 '리치' 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만큼 굉장히 화사한 과일의 향기로움과

리치의 단맛이 은은하게 남는 정말 기분좋은 커피였습니다. 쓰지 않고 굉장히 플로럴한 리치의 풍미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천천히 음미하면서 기분좋게 홀짝이며 한 잔 가격에 1만원을 지불한 게 전혀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일본 도쿄를 또 가게 되면 그 때 다시 한 번 글리치 커피를 찾고 싶습니다.

 

2025. 12.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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