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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5.12.17. 중화루(中華樓-인천 중앙동) / 1918년부터 이어진 인천에서 제일 오래 된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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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출신의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이 많은 인천 차이나타운 내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 '중화루(中華樓)' 를 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1918년 인천 대불호텔이 폐업하면서 그 건물을 인수, 중화루라는 중화요리 전문점이 문을 연 것이 이 중화요리점의 시작으로

현재는 대불호텔 자리에서 영업을 하진 않지만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단독 건물로 운영하며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여기 황두면(중국 오리지널 작장면에 가까운 요리)과 탕수육 먹으러 혼자 방문한 적 있었는데 그 때 황두면을 넘 맛있게 먹어

이번에 그걸 다시 맛보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방문은 혼자가 아닌 세 명이 함께 방문했습니다.

바로 직전 차이나타운 내 '송천포자방(松泉包子坊)' 에서 만두 먹고 2차로 여기 찾았어요.

 

(중화루(中華樓-인천 중앙동) / 1918년 대불호텔에서 이어지는 100년의 역사, 제일 오래 된 진짜 노포 중화요리점)

 

2025.2.8. 중화루(中華樓-인천 중앙동) / 1918년 대불호텔에서 이어지는 100년의 역사, 제일 오래 된

인천 차이나타운 쪽은 아니고 거기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을 하나 눈여겨보고 있던 곳이 있었습니다.바로 '중화루' 라고 하는 곳인데요, 꽤 고풍스런 붉은 벽돌의 오래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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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열대어 키우는 엄청 큰 어항이 있어요. 홀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거라 꽤 존재감있음.

그리고 홀은 지난번보단 좀 한가롭지만 여전히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줄 서서 들어가진 않았지만 내부는 꽤 북적.

 

 

 

이번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에는 젓가락, 그리고 양념통과 함께 티슈통이 기본 비치되어 있고 태블릿 PC를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볶음밥.

 

 

 

그리고 기존 황두면이 '신황두면' 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신은 '新' 이 아닌 '辛' 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주방장이 갑자기 뭐 때문인지 황두면을 리뉴얼하면서 엄청나게 매운맛으로 바꿔버렸다고...;;

 

음... 맵지 않아도 좋은데, 그래도 일단 맵게 바뀐 황두면이 궁금해서(사실 이거 먹으러 온 목적이 커서) 이것도 주문했습니다.

 

 

 

요리는 같이 간 동생에게 먹고 싶은 거 주문하라 맡겼는데 고추잡채를 선택.

식사를 제외한 요리 가격은 살짝 높은 편. 중 사이즈 35,000원이니 혼자 시키긴 좀 부담스럽고 여럿이 가서 시키기 좋습니다.

 

 

 

앞접시를 비롯, 기본 식기 준비.

물 대신 따뜻한 차를 기본으로 담아주는데 찬물도 따로 요청하면 가져다줍니다.

 

 

 

반찬은 여느 중화요리 전문점과 마찬가지로 단무지, 생양파, 그리고 춘장이 나와요. 아주 기본적인 구성.

 

 

 

1차로 칭다오 맥주 마시긴 했지만, 다들 목만 적시는 정도로 조금만 즐긴지라 이번엔 살짝 독한 고량주가 함께하기로 합니다.

고량주, 그리고 전용잔 세 개가 함께 나왔습니다. 알콜 도수는 50도.

 

 

 

'고추잡채(중 - 35,000원)' 도착.

이게 중이라고 하지만 양이 꽤 많아요. 다른 중화요리 전문점의 대 사이즈라 해도 됨직한 넉넉한 양이 담겨나왔습니다.

야채, 고기 등의 모양 잘 잡혀있고 또 윤기 흐르는 걸 보니 먹어보지 않아도 진짜 잘 만든 고추잡채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꽃빵은 총 여섯 개 제공. 인당 두 개씩 먹으면 딱 맞겠군요.

꽃빵 추가가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추가요금 내면 얼마든지 가능하겠지요.

 

 

 

꽃빵을 결 따라 얇게 찢어서 그 안에 고추잡채를 넣고 돌돌 말아 즐겨도 되고...

 

 

 

넓게 편 뒤 그 위에 볶은 고기와 야채 등을 올려 카나페를 먹듯 얹어먹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고추잡채 진짜 맛있게 만들었어요.

사실 중화요리 전문점 가서 고추잡채 먹어본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아 절대적으로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적어도 제가 먹어본 고추잡채 중에서 최고라 해도 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음. 너무 맵지 않으면서 적당히 매콤하고 기름진 맛,

근데 그 기름짐이 매콤한 고추기름 덕에 물리지 않고 자꾸 먹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야채들도 결이 다 살아있어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와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매우 마음에 들었고요. 여튼 요리 되게 만족했습니다.

 

 

 

'신(辛) 황두면(10,000원)' 도착.

면과 소스가 따로 나오는 것은 기존 황두면과 동일한데, 예전에 먹었던 황두면에서 500원이 오르는 대신 계란후라이가 추가되고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서인지 잘게 썬 청양고추가 면 위로 꽤 많은 양이 얹어져 나왔습니다.

 

 

 

유니짜장처럼 다진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황두면 소스도 전에 비해 엄청... 살짝 무서울 정도로 빨개졌고요.

 

 

 

이게 예전 혼자 황두면 먹으러 갔을 때 나온 당시 황두면 소스였는데, 소스 색만 봐도 큰 차이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거 괜찮은 걸까? 싶어 살짝 걱정스럽긴 한데, 뭐 그래도 먹는 음식 파는거니 말도 안 되게 맵게 하진 않았겠지요.

 

 

 

너무 과하게 맵지 않길 바라며 소스를 면 위에 부었습니다.

 

 

 

간짜장 비비는 것처럼 소스와 면을 잘 비벼먹으면 됩니다.

소스의 국물이 꽤 자작한 편이라 비비기는 꽤 쉬운 편이에요. 젓가락으로 몇 번 적당히 저어도 금방 잘 섞입니다.

 

 

 

예전에 비해 소스 색이 너무 빨개졌지만 일단 향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안고 먹어보겠습니다.

 

 

 

와, 매워!!! 전에 먹었던 황두면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상당히 매워진 게 맞아요.

다만 이 매운게 고통스럽기만 한 매운맛이 아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매운맛의 한계점이라는 느낌? 입 얼얼해지고 땀나면서도

계속 젓가락질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고통스런 통각이 아닌 진한 맛 자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매운맛이라

지난 첫 번째 황두면 먹었을 때와는 다른 지점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이거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먹을만하고 괜찮네요.

다만 역시 제 기준으로 살짝 덜 매우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 뭐 이건 주방장의 고집이라고 하니 그냥 그걸 존중해줘야...

 

말은 이렇게 해도 상당히 매운 편이니 매운 것 못 드신다면 함부로 도전하진 마세요.

다만 중화요리 특유의 기름짐이 더해진 매운맛을 선호한다면 꼭 시켜보시기를,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매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볶음밥(8,000원)' 도 이어 나왔는데요, 계란 당근, 파 등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밥 위에 계란후라이 하나가 얹어 나옵니다.

 

 

 

짜장 소스가 따로 나와요. 밥 위에 바로 얹어주진 않고 별도 그릇에 따로 담아주더군요.

 

 

 

간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적당히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내어 가볍고 부담없게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고추잡채나 신황두면의 맛이 워낙 강렬해서 조금 존재감이 약할 지도 모르겠지만 볶음밥도 꽤 상위권. 상당히 잘 볶아넀습니다.

 

 

 

그리고 이 볶음밥,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황두면 건져먹고 남은 소스 활용하기.

 

 

 

볶음밥 위에 황두면에 들어간 다진 돼지고기를 살짝 얹어 함께 먹으니 더 매콤해지니 좋네요. 이 두 조합이 꽤 잘 어울림.

다만 돼지고기 소스가 간간하고 좀 매운 편이니 너무 많이 얹진 말고 적당히 조금씩 얹어 함께 즐기는 걸 추천합니다.

 

 

 

짜장 소스는 의외로(?) 적당한 단맛 있는 평범한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 짜장 맛이었어요.

그러니까 옛날 맛이 아닌 어느 정도 개량된 요새 짜장면의 맛. 왠지 간짜장 같은 거 시키면 이게 아닌 다른 소스로 나올 것 같은데

만약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그 땐 간짜장을 한 번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가 있는데, 이건 선결제 마친 후 영수증 받아 리뷰하면 된다고 합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로 받은 군만두는 테이블당 5개 서비스.

 

 

 

아까 전 이미 송천포자방에서 맛있는 군만두를 먹었기에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이것도 바로 튀겨나와 꽤 뜨거웠음.

 

 

 

뜨끈뜨끈한 튀긴 만두피 안에 야채, 고기가 가득 차 있어 서비스 만두인데도 불구하고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식사 시킬 때 사이드로 군만두를 단품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은 퀄리티.

 

아까 1차로 만두로 살짝 배 채우고 온 덕에 세 명이서 요리 하나, 식사 둘 시켜 엄청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요,

요리든 식사든 특별히 흠 잡을 데 없이(굳이 따지면 황두면이 살짝 덜 매웠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전부 만족스럽게 즐겼던지라

꽤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식사였습니다. 역시 혼자 오는 것보다 여럿이 와서 술 곁들이며 요리를 즐기는 게 중화요리의 매력인 듯.

이 가게는 다음에도 중화요리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3~4인 팟을 짜서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기회가 또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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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1호선 경인선 종점, 인천역.

 

 

 

인천역 앞 한국철도 탄생역을 알리는 조형물.

지금은 인천역이지만 과거 이 역은 제물포역이란 이름으로 첫 개통을 했다고 합니다.

 

 

 

인천역 바로 길 건너편의 차이나타운 입구를 알리는 패루, '중화가(中華街)'

 

 

 

너무 여러 번 방문해서 이제는 눈 감고도 이동할 수 있는 익숙한 거리를 한 번 둘러봐주고...

 

 

 

돌아가기 전, 아쉬움이 남아 해가 진 뒤 예전에 방문한 적 있었던 인천맥주 브루어리를 한 번 더 들렀고요...

 

(인천맥주(인천 신포로)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끝맛이 좋은 인천의 시그니처 라거맥주, '개항로맥주')

 

2025.7.30. 인천맥주(인천 신포로)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끝맛이 좋은 인천의 시그니처 라거맥주, '

예전부터 차이나타운 놀러 갈 때마다 궁금했던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인천맥주' 라고 하는 가게인데요,그냥 평범한 맥주집이 아닌 아예 인천을 배경으로 한 자체 브랜드 맥주를 제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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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맥주 한 잔 더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차 만두집에서도 맥주, 2차 중화요릿집에서는 고량주, 거기에 3차 인천맥주집에서 맥주... 저한테 이런 날 진짜 흔치 않은데

이 날만큼은 이상하게 이런 분위기 즐기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뭐 덕택에 꽤 즐거웠던 주말 인천행의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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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루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수인선 신포역 3번출구 하차, 인천광역시 중구 홍예문로 12(중앙동4가 7-1)
https://naver.me/I55hYK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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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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