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한 번 가보려다 정기휴일 걸리는 바람에 문앞에서 허탕친 포천 고모리저수지의 한옥카페 '부용원' 을 다녀왔습니다.
포천제일유황온천 하고 밥 먹고 이동한 곳인데, 이 날은 다행히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가게 앞에 주차 차량이 많더라고요.

매장 앞에는 석탑을 비롯하여 이런 석상들 등의 조각상이 여럿 서 있었습니다.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부용원 출입구.
드디어 포천 고모리저수지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인 이 곳을 가본다는 것에 두근두근~

지금은 겨울이라 주변 풍경이 좀 황량하지만 다른 계절에 오면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에 오면 정말 예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좀 덥겠지만 말이지요.

낮이긴 하지만 처마 밑에 달린 조명도 다 켜져있었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죠.

놀랍게도 실내는 외부의 전통한옥 모습과 전혀 다른 완전 모던한 분위기의 평범한 카페!

주문 매대가 있는 중앙 홀에는 통유리창이 설치되어 있는데 유리창 너머로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조명을 켜놓기도 했지만 자연 채광이 큰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실내는 매우 밝은 분위기.

평일 낮임에도 불구 차 마시러 온 손님들이 꽤 많네요. 여기 주말엔 상당히 인기좋을 듯.
겨울이긴 해도 다행히 오늘 날씨가 좋아 풍경도 꽤 괜찮은 듯 합니다. 날짜 잘 잡아 찾아왔어요.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케이크와 찰떡류. 청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듯 합니다.
떡은 두텁떡, 찹쌀떡, 찰떡, 쑥개떡, 그리고 가래떡도 직접 구워준다고 하네요. 전통카페니만큼 케익보다 더 신경쓴 느낌.

음료 메뉴는 대충 이렇습니다. 아메리카노 뜨거운 게 5,500원부터 시작이니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고요,
커피보다는 차음료, 그리고 수제청으로 만든 에이드류가 시그니처 음료인 듯. 일단 저는 대추차를 주문했습니다.

벽에 진열되어 있는 다소 고급스런 느낌의 티타임용 찻잔.

저수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있긴 합니다만...

날씨가 엄청나게 추웠기 때문에 이 곳에 나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겨울에는 인기가 없지만 봄이나 여름, 혹은 적당히 밖에 나와도 괜찮은 가을 시즌엔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요.

테라스에서 바라본 고모리 저수지 풍경.
바로 옆에 투썸플레이스 카페 있는데 저기도 뷰 좋을 것 같네요. 특히 저긴 해 뜨면 햇살 제대로 들어오는 곳이라 위치 잘 잡았음.

잘 보면 저수지 바닥에 얼음 얼어있는 거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추웠던 날이에요.

겨울이라 산은 푸르지 않지만 잔잔한 호수는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

짧은 해가 서서히 산 너머로 넘어갈 준비를 하는데, 이제 금방 해 지고 어두워질듯.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긴 합니다만, 이 날씨에 산책로를 도는 사람은 아무래도 없는 듯 합니다.

여기는 카페 메인 홀 말고도 한 팀씩 들어갈 수 있는 사랑채 같은 독방이 있어요.
이렇게 복도를 따라 방 몇 개가 쭉 이어져있는데, 아무래도 이 쪽은 독립된 공간에서 자기들끼리 있을 수 있어 훨씬 인기가 좋음.
특히 저수지 풍경 볼 수 있는 방은 전부 꽉 차 있어 들어가는 게 불가능한 수준.

건물 안쪽으로도 야외 복도와 함께 정원, 연못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부용원 안의 실내 연못.
여기도 추운 날씨 때문에 작은 폭포 일부는 얼어있었고 연못에도 살짝 살얼음이 껴 있었음.

이쪽 복도의 방들은 전부 비어있었는데, 여기는 저수지(호수) 뷰가 아니라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뭐 굳이 저수지 풍경을 더 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저희는 이 쪽의 빈 방으로 들어갔어요.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안내문이 따로 있는데, 이 개인 룸은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구역이라고 해요. 그 점은 참고하는 게 좋을 듯.

음료 주문하고 받은 진동벨.
여기 카페 안에 '예린 쥬얼리' 라고 하는 작은 쥬얼리샵도 입점해있어 관심있는 분은 한 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최대 8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은 이렇게 테이블과 함께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건 4개, 그리고 살짝 걸쳐져 있는 아랫쪽의 2개 뿐이지만 총 8개의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쪽 풍경은 저수지 풍경이 아닌 꽉 막힌 담 풍경(...) 어쩐지 여기로 사람들이 안 온다 했더라;;; 뭐 저흰 상관없습니다.
아 그리고 사용하지 않았던 방이라 꽤 추워요. 위에 에어컨 말고 열풍기가 설치되어 있어 그거 켜놓고 앉아야 합니다.

주문한 음료도 갖고 왔습니다.
주문 매대에서 직접 받아서 여기까지 가지고 와야 하는데, 거리가 꽤 많이 떨어져있어 좀 오래 걸었습니다.

전용 도자기잔에 담아 뚜껑이 덮여있는 찻잔, 찻잔받침은 물론 차스푼까지 제대로 갖춰 내어줬습니다.
한옥카페니만큼 전통차 시키면 이렇게 찻잔에도 신경써주는 점이 마음에 드는군요.

차 한 잔을 제 자리로 옮기고...

제가 주문한 차는 '대추차(7,000원)'
직접 달인 대추차 위에 말린 뒤 슬라이스한 대추열매, 그리고 잣을 넉넉하게 얹어 내어준 조금 꾸덕꾸덕한 음료.
진한 대추향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몸 안을 따스하게 감싸는 게 온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맛. 커피 대신 시키길 잘 한 것 같아요.

따로 주문하지 않았음에도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미니약과, 그리고 라떼쿠키 하나를 함께 내어줬습니다.
찻집에서 이렇게 함께 먹을 주전부리 내어주는 거 참 좋아요.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좋은 서비스 받았단 기분을 느낄 수 있지요.

주전부리로 '가래떡구이(5,000원)' 를 하나 시켰는데, 이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하여 좀 더 기다린 뒤 받았습니다.
총 세 개의 구운 가래떡과 함께 찍어먹는 조청, 그리고 콩가루가 작은 종지에 함께 담겨나왔습니다.

노릇하게 구운 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달콤한 조청과 콩가루 찍어 쏙, 겉은 꾸덕바삭하면서 속은 쫄깃쫄깃한 식감.
다 아는 맛이면서도 이게 또 매력적. 떡 이렇게 구워먹는 거 진짜 오래간만이라 간만에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겨울보다는 풍경이 예쁜 봄, 혹은 여름, 가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은 소흘읍 고모리저수지의 한옥카페 '부용원'
고모리저수지 일대는 주말에 차 끌고 드라이브하러 오기 좋은 곳이라 드라이브하러 와서 식사도 한 김에 들리면 좋을 듯 합니다.
워낙 인기 좋은 곳이라 주말에는 아마 자리잡기도 쉽지 않을 듯 한데, 적당히 눈치 봐서(?) 좋은 자리도 차지하고
저수지 뷰 보면서 좋은 사진, 그리고 즐거운 기억도 많이 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 . . . .

※ 부용원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452(고모리 6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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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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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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