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6.6.10. 팥소당(천안시 병천면) / 정체가 너무 신경쓰일 정도로 궁금했던 순대고로케

반응형

 

충남집을 나와 병천순대거리 돌아보며 구경하던 중 신기한 가게를 하나 발견.

'팥소당' 이라는 카페 겸 베이커리 빵집으로 겉보기에는 그냥 팥을 테마로 한 단팥빵을 판매하는 평범한 빵집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가게에서 제 시선을 잡아 끈 신경쓰이는 메뉴가 하나 있었습니다.

 

 

 

'순대고로케'

 

뭐라구요?

내가 속초에서 오징어순대 샌드위치를 본 적은 있어도 병천순대를 넣은 고로케는 생전 또 처음 보네...;;

저 문구 보고 도저히 들어가지 않을 수 없어 뭔가 홀린듯이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람 이목 끌려면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구나.

 

 

 

매장 전경.

빵집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뒤에 개방되어 있는 빵 굽는 주방이 있어 굽는 과정을 밖에서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도 '팥소당' 이라는 이름답게 천안 명물 음식인 호두과자를 매장에서 직접 구워판다고 합니다.

 

 

 

매장 왼편에 커피 마시고 갈 수 있는 카페 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가게는 1957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아마 지금의 위치, 이름은 아니었을거고 가업을 이어받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게 그 명물, '천안병천 순대고로케'... 가격은 개당 3,500원.

대체 무슨 맛일지 신경이 너무나도 쓰였지만 일단 밥을 배부르게 먹은 차라 집에 가서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두 개 샀습니다.

 

이것 제외하고 다른 빵들은 그냥 일반 빵집에서도 파는 평범한 빵들입니다.

 

 

 

종이 포장지에 싸여 있는 '순대고로케(3,500원)'

 

 

 

고로케의 외관은 일반적인 고로케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식은 건 전자렌지 데워먹거나 그냥 먹는 건 절대로 추천하지 않고 에어프라이어에 데워먹는 것을 적극 추천.

그래야 매장에서 갓 나온 느낌의 고로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고로케 안에는 사진과 같이 다진 야채를 넣은 피순대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나름 꽤 알찬 양의 진짜 순대속이 들어있어서 일단 여기서 살짝 인지부조화가 왔는데, 맛이 어떨지 되게 궁금하단 말이지요.

 

 

 

...그럴듯하지만 역시 순대는 순대로만 즐기는 게 맞았어...

 

생각보다 나름 그럴싸하거든요. 다진 피순대로 속을 꽉 채워서 볼륨감도 있고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진짜 순대 그 자체.

너무나도 피순대의 정직한 맛이 나서 진짜 보이는대로의 맛이구나... 라는 걸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이게 고로케랑 어울리느냐에 대한 것. 솔직히 말하면 안에 들어간 피순대 되게 다진 야채도 많이 들어가고 꽤 맛있었어요.

하지만 고로케와는 맞지 않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애매한 불협화음이라는 게 개인적인 소감이었어요.

 

순대고로케는 그냥 재미로 병천 내려가면 한 번 먹어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한 번은 먹어볼 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 . . . . .

 

 

 

오래간만에 병천 내려오니 꽤 재미있는 가게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가령 '병천순대방' 이라는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요, 여기 순대 파는 집이 아니라 그냥 카페입니다.

 

 

 

'순대국밥 빙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마 저기 올라간 것들, 전부 실제 음식처럼 만든 디저트 모형이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깍두기는 뭘로 만들었을지 되게 궁금.

일단 여기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밖에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 . . . . .

 

 

 

팥소당 근처에 위치한 천안 최초의 호두과자집, 원조학화호도과자 병천점.

이 집은 천안버스터미널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점포가 본점이고 지금은 천안 여기저기에 매장을 많이 두고 있어

천안 여행을 가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모처럼 온 김에 디저트로 호두과자도 한 번 먹고 가기로 했어요.

 

 

 

특히 이 집 특징은 간식용 호두과자라고 10개 담아 파는 메뉴가 따로 있다는 것.

저는 주로 천안역점을 종종 갔는데, 거긴 간식용은 없고 전부 식혀 박스에 담아 판매하는 선물용만 있었거든요.

 

 

 

본점의 경우 검은팥과 흰팥 두 가지를 사용하여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지점들은 전부 흰 팥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조 호두과자집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인진 몰라도 다른 천안의 호두과자집에 비해 가격은 살짝 높은 편.

(보통 소 사이즈 기준 천안의 다른 호두과자집은 15개입 5,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천안 호두과자의 탄생 비화... 까진 아니고 간단한 역사. 호두과자집은 1934년에 처음 시작했었고

학화호도과자 간판에 그려져 있는 백발의 할머니가 심복순 여사이신데, 2008년에 작고하셨습니다.

 

 

 

호두과자 들고 있는 라이언 귀엽네요...

학화할머니호도과자는 인터넷 쇼핑몰(네이버 쇼핑) 등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이 쪽에선 할인혜택도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학화호도과자 특유의 고전적인 디자인의 호두과자 봉투.

박스도 그렇고 중간에 한 번 리뉴얼을 했다지만 이 특유의 디자인은 예전부터 그대로 유지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갓 구운 10개의 호두과자가 들어있고요.

 

 

 

표면에 이렇게 호두를 통째로 집어넣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몰랐던 것... 이라기보단 처음 경험하는 건데요, 매번 천안의 호두과자는 한 번 식혀서 박스에 담겨있는 세트만 먹었지

갓 구워 따끈따끈한 걸 먹은 건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근데 이 따끈한 호두과자가 진짜 맛있는 거에요. 아니 물론 식힌 호두과자도 훌륭하게 맛있긴 하지만

빵이라는 게 갓 구운 걸로 먹으면 뭐든 맛있는 것처럼 식은 호두과자랑 비교도 안 될만큼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음.

게다가 안에 들어있는 백앙금이 뜨거운 상태라 앙금이 아닌 크림처럼 주르륵 녹아내리는데 이게 부드러운 카스테라 빵과 섞여서

진짜 이런 호두과자가 다 있나 싶을만큼 엄청 크리미하고 맛있어서 학화호도과자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학화호도과자 말인데요, 이렇게 갓 구운 거 담아주는 거 있음 꼭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 . . . . .

 

 

 

※ 팥소당 천안병천본점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순대길 34(병천리 209-1)

https://naver.me/GP29qmJE

 

네이버지도

팥소당 천안병천본점

map.naver.com

2026. 6. 10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