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6) 한반도 북쪽 끝과 맞닿은 국경도시 관문, '단둥역(丹东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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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약 2시간 50분.
랴오닝성의 도시, '단둥(丹东)' 에 도착했다.
단둥은 한반도의 북쪽 끝자락, 압록강변에 위치한 도시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접해있는 곳이다.
즉 '북한 바로 옆에 붙어있는 국경지대'
그래서 연변 지역과 함께 대한민국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북한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잠시 정차한 열차는 다시 출발하여 최종 목적지인 선양으로 향한다. 단둥은 종점이 아닌 중간 정차역인 셈.

나가는 출구 방향.
대합실은 1층, 그리고 승강장은 2층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임.

단둥역에서 내리는 이용객들이 상당한 편이었는데, 전부 중국인, 아니면 조선족(아마도?)으로 추정 중.
적어도 내가 여기서 내려 밖으로 나가는 동안에 대한민국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 한국어를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한 층 아래로 내려도면 나가는 방향 출구로 연결되게 되는데...

특이한 것은 중국의 철도역은 승차하는 곳(대합실), 그리고 나가는 곳(출구)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는 것.
열차를 타기 위해 들어가는 문으로 나갈 수 없고 사진에 보이는 밖으로 나가는 전용 출구를 통해 나가야하는데
문제는 여기에도 개찰구가 마련되어 있어 다시 한 번 검표를 거쳐야 한다. 나는 오른쪽 유인 창구에서 여권 체크하고 나가면 됨.
열차를 한 번 타면서 총 네 번의 검표를 하는 셈인데(역 들어올 때 보안검색, 대합실 이동할 때, 승강장 내려갈 때, 나갈 때)
중국의 철도가 이렇게 과할 정도로 보안검색에 민감한 이유는 약 12년 전에 발생한 쿤밍역 칼부림 테러사건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 사고로 인해 31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부상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는데 그 이후 역사 내 보안이 굉장히 강화된 것이라고...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인 건 무언가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거대한 단둥역 광장.

역사 왼편에 이렇게 출구 전용 게이트가 있다.
열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이 출구를 통해 나가야만 함.

그리고 열차를 타기 위해선 저 오른편의 메인 출입구를 통해 들어간 뒤
아까 다롄역에서 내가 했던 것처럼 똑같은 보안 절차 및 탑승권 확인을 해야만 대합실로 들어갈 수 있다.

정면에서 바라본 '단둥역(丹东站)'
단둥역의 간판은 예전 칭다오 여행 때 칭다오역에서 본 것과 동일한 글씨체의 빨간 간판.
그리고 다롄역만큼은 아니지만 단둥역의 규모도 웬만한 우리나라의 큰 철도역에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 편이다.

역 광장에 세워져 있는 공안(公安) 차량.
공안이라고 하면 뭔가 되게 무서울 것 같이 들리는데, 그냥 중국의 경찰을 공안이라고 부르는 거니 너무 쫄지 말자.

역사 건물 오른편으로 상점가들이 좀 있는데, 간판도 몇 달려있는 걸 볼 수 있었음.

여기가 북한과 맞닿아있는 국경도시라 그런지, 간판에 한글이 보인다.
햄버거, 치킨, 피자 글씨가 당당히 달려있는 걸 보니 느낌이 이상함. 일본의 한글 간판처첨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간판이 아닌
진짜 현지에 거주하는 조선족, 혹은 중국을 오가는 북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간판이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버스, 택시 승강장 앞에는 아예 이렇게 한글 광고까지 붙어있음.
낯선 중국땅에서 우리말 광고를 볼 수 있다는 것, 이건 해외에서 관광객을 위한 한글 안내를 보는 것과 결이 완전히 다르다.

광장 중앙에 있는 동상의 정체는 뭘까?
그냥 좀 큰 동상이겠거니 하고 가까이 갔는데, 동상이 생각 이상으로 컸음. 아래 사람 크기 보면 대충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갈 거다.
그런데 이 동상은 누구의 동상인 걸까?

동상의 인물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주석인 '마오쩌둥(毛泽东-모택동)' 이었다.
중국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사람이자 중국공산당의 창립 멤버 중 하나로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의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의 실책으로 중국이란 나라를 망가뜨린 독재자라는 이미지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 Continue =
2026. 6.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