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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6.3 중국 다롄(NEW!)

2026.6.16. (7) 단둥에서 유일하게 북한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게, '과경구(跨境购)' / 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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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7) 단둥에서 유일하게 북한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게, '과경구(跨境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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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에 일단 도착하긴 했고, 내가 여기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6시간 정도.

 

여기서 어떻게 보내야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사전에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도 찾아보며 이것저것 확인을 했지만

직접 가 보기 전까지는 이 곳이 어떤 지역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어떤 일정으로 이동해야 하는지 방향 자체가 안 잡혀있었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약간 계획없이 이동해보자... 하면서 일단 길을 건너 무작정 상점가가 있는 쪽으로 이동해보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한 가게. 간판에 '과경구(跨境购)' 라는 글씨가 있는 대로변에 위치한 큰 가게인데, 해외직구라는 뜻이라고 한다.

간판이 이렇게 달려있었다 뿐이지 실제 이 가게의 상호명은 지금도 정확히 모르겠음.

 

 

 

평양맥주!

그리고... 대동강 맥주!

 

가게 출입문에 이 두 북한 맥주 박스가 놓여있었는데, 이걸 눈 앞에서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

사실 대동강 맥주는 이번이 첫 경험이 아니긴 하다. 예전 베트남 여행을 갔을 때 하노이의 북한식당인 '고려식당' 에서

이미 접해본 적 있어 새삼 놀라울 건 없지만, 그래도 국경지대에서 이 박스를 보니 각오는 했어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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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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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음.

마침 바로 들어오라고 이렇게 친절하게(?) 문도 활짝 열려있었다.

 

 

 

가게 내부가 생각보다 꽤 큰 편이었는데, 손님은 나 하나 뿐이었고 직원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둘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반갑게 맞아주면서 막 이런저런 중국어를 하길래 나는 조금도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한궈런이라고 하니까

아, 한궈! 하면서 그렇게 잘 되지만은 않던 영어를 떠듬떠듬 하며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을 안내해주었다.

 

 

 

보니까 중국 내수는 물론 수입 상품들을 주로 가져와 판매하는 가게 같았는데...

 

 

 

옷부터 인형, 그리고 식품에 액자까지, 웬만한 물건들은 백화점처럼 이것저것 다 취급하는 것 같았다. 만물상 같은 느낌.

그리고 내 눈에 특히 신경쓰이게 띄었던 건... 저 벽에 붙어있는 대한민국 태극기, 그리고 북한의 인공기.

태극기와 인공기가 저렇게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 되게 신경쓰였음. 두 국가의 상품들을 전부 가져와 판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과자, 음료 같은 것들이 이 곳에 꽤 진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가격은 당연히 좀 더 비쌌고...

그리고 나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여기서 살 이유가 없었고, 직원이 이내 뭘 원하는지 눈치챘는지

나를 어떤 매대 쪽으로 안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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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술이잖아!!

 

금강산술, 개성고려인삼술 등, 북한에서 생산, 유통되는 술들이 여기에 전부 진열되어 있었다.

이 쪽은 조금 고급스러운 라인업의 북한 술.

 

 

 

그리고 그 옆에는 대동강 맥주를 비롯한 북한의 맥주, 그리고 소주와 들쭉술이 진열, 판매되고 있었다!

심지어 저 오른쪽 들쭉술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만찬주로 사용되었던 그 들쭉술인데,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도 판매되던 것!

다만 고성 통일전망대의 들쭉술은 라벨만 비슷하게 제작한 대한민국 생산 제품이고, 이건 진짜 북한에서 생산한 술이다.

 

그리고 맥주도 대동강맥주만 있는 게 아니라 평양맥주, 봉학맥주같이 처음 보는 맥주들이 있어!

소주도 평양소주에 류경소주, 그리고 가운데 저 노란색 패키지의 소주는 뭘까? 여튼 나는 평양소주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상품들이 더 있었구나...!!

 

처음 보는 것들에 대한 놀라움에 호기심과 도파민이 말도 안 되게 솟아오른 순간.

 

 

 

그 아래에도 송이주라든가 녹용혈주 같은 술이 몇 있었는데, 이건 북한 생산이 아닌 중국 생산 제품인 것 같았다.

은근히 중국에서 생산된 술과 북한의 술이 헷갈릴 수 있는데, 이건 딱 보고 북한 술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음.

 

그리고 여기, 이게 끝이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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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과자가 있어!

뉴스나 인터넷 자료로만 검색해서 봤던 그 북한 과자가 내 눈앞에 실제로 펼쳐져 있었다!

 

이 쪽은 봉지과자인데, 이름들이 대한민국에서는 본 적 없는 상당히 흥미롭고 낯선 이름들이었다.

'야자맛 빠다과자' 라거나 '와닐린향 우유과자', 그리고 '닭알강정' 같은 것.

야자는 코코넛을 말하는 것이고 빠다는 버터, 그리고 와닐린은 뭘까 되게 궁금했는데 '바닐라' 라고 한다. 닭알은 계란의 문화어.

 

 

 

그 옆엔 박스과자까지 있었음.

쵸콜레트 개암과자라는 선물용 박스가 되게 눈에 띄었는데, 개암은 헤이즐넛과 비슷한 류의 견과류라고 한다.

 

 

 

그리고 과자류보다 유독 사탕이 꽤 많은 종류가 있었는데, 여기 진열된 사탕들 전부 북한에서 생산, 유통되는 사탕들이다.

얘네 사탕이 이렇게 다양했어?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사탕보단 종류가 적겠지만...

 

 

 

사탕의 이름은 꽤나 직관적이었다. 딸기향 사탕이라든가 소젖사탕(우유사탕), 코코아우유사탕(초콜릿맛) 등등.

그리고 사탕 포장지가 생각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꽤 디자인이 나쁘지 않았고 포장 상태도 좋은 편이었다.

직접 그린건지 아니면 어디서 베껴온 건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주로 먹는거다보니 저렇게 나름 귀여운 캐릭터들도 집어넣었음.

 

 

 

다만 대한민국과는 표기에 있어 다소 차이점이 있는데, 가령 '락화생' 은 '땅콩' 을 말하고

귤향은 오렌지맛, 그리고 쵸콜레트는 초콜릿을 말한다고 한다. 이런 다소 사소한(?) 표기 차이가 있었음.

 

다른 건 금방 무슨 맛인지 알아차리더라도 저 락화생만큼은 배경에 그려진 땅콩이 아니었다면 대체 뭐였을지 전혀 몰랐을 거야.

 

 

 

'속사탕' 이라는 이름의 사탕들도 있었는데, 단졸임이라는 명칭이 있는 걸 보니 사탕 속에 잼 같은 페이스트가 들어간 걸

말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는 구글 같은 데 검색해도 무슨 뜻인지 전혀 안 나오더라.

 

여튼 사탕이라든가 과자의 가격은 수입 제품이라 그런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았음.

한 봉지, 한 곽에 우리 돈으로 대략 4~5천원. 혹은 그 이상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두 개 살 순 있어도 그 이상은 좀 곤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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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잠시 이성을 잃은 채 폭주해버렸고;;

정신차리고 보니 내 손에는 과자, 사탕으로 가득 찬 크고 무거운 비닐봉지 하나가 들려져 있었다...

 

그나마 마지막 이성을 차린 게 종일 돌아다닐 거에 대비해서 무게 많이 나가는 맥주 비롯한 주류는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

다른 사람들 여행 후기 찾아보니 맥주는 다른 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하니 그건 돌아가기 전에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이 가게는 단둥역을 나와 압록강 쪽으로 걸어가는 길, 단둥역 광장에서 정확히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큰길가에 바로 붙어있는 가게라 압록강변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후 단둥 시내 고려거리 쪽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상점을 다녔는데, 북한 술, 그러니까 대동강 맥주 파는 가게는 있어도

북한 과자라든가 사탕 등의 공산품을 직접 수입해와서 파는 곳은 오로지 이 곳 하나 뿐이었다.

혹여라도 이 곳을 여행하면서 북한 과자가 궁금하다... 싶은 사람들은 좀 비싸더라도 이 가게에서 구매하면 될 것이다.

 

= Continue =

 

2026. 6.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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