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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1.4.10. 필레 오 피쉬(Filet-O-Fish - 맥도날드) / 13년간의 긴 기다림림의 끝, 알래스카에서 온 맥도날드 피쉬버거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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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한국에 맥도날드가 처음 들어올 때 함께 들어왔던 원년 멤버였으나

다른 햄버거들에 밀려 2008년 단종된 '피쉬버거' - 일명 '필레 오 피쉬(Filet-O-Fish)'

 

소수의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맥도날드에서도 단종,

맥도날드 이외의 다른 한국 내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버거킹, 롯데리아, 모스버거 등에서도 출시가 되긴 했지만

별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단종되어 버려 개인이 운영하는 수제버거 전문점이 아닌 이상

피쉬버거는 더 이상 국내에서 맛볼 수 없는 버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맥도날드에서 돌연 2008년 단종된 피쉬버거를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장을 찾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상품은 13년만에 다시 부활한 맥도날드의 피쉬버거 '필레 오 피쉬(Filet-O-Fish)'입니다.

'신선한 맛 가득 담아 알래스카에서 왔다!' 라는 홍보 문구로 화려하게 부활한 필레오 피쉬는

패티 한 장 버전과 두 장짜리 더블, 두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각각 단품 3,500원 / 5,000원

세트는 4,500원 / 6,000원입니다. 그리고 맥런치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 메뉴입니다.

 

 

어쨌든 이 필레 오 피쉬를 맛보러 맥도날드를 방문!

원래라면 세트 메뉴를 시켰겠지만, 요새 신제품 햄버거 먹을 때 세트를 잘 시키지 않게 되었어요.

맥도날드 마이 보이스 설문 쿠폰으로 커피나 탄산음료 하나를 서비스로 확보할 수 있는 이유가 큰데

이 때문에 단품으로만 구매해도 음료가 함께 오게 되니 굳이 세트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필레 오 피쉬 단품 하나, 그리고 마이 보이스 설문 앱 쿠폰으로 드립 커피 하나를 함께 받았습니다.

가격은 3,500원.

 

 

'필레 오 피쉬' 라는 이름이 붙은 전용 포장지.

제품명 아래 문양은 바다의 모양을 간략하게 나타낸 것 같군요.

 

 

제품 구성은 굉장히 심플합니다.

번(빵) 사이에 필레 오 피쉬 전용 생선튀김 패티, 그리고 타르타르 소스와 체다 슬라이스 치즈로 구성.

 

 

타르타르 소스는 생선튀김 패티 위에 발라져있는데, 매장에 따라 복불복이 좀 있는 듯.

제 주변 친구들 중엔 소스가 너무 적어서 퍽퍽했다 - 라는 후기도 있는 걸 보면

매장에 따라 소스를 넉넉하게 넣어주는 곳, 그리고 박하게 주는 곳이 있는 듯 해요. 저는 다행히 넉넉한 쪽.

 

필레 오 피쉬 전용 생선튀김 패티의 모양은 다른 쇠고기, 돼지고기 패티와 달리 사각형 모양.

이는 2008년 단종된 때와 동일한 모양입니다. 여러모로 단종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

 

 

생선튀김 패티 아래엔 살짝 녹은 체다 슬라이스 치즈가 들어있는데 치즈 양이 좀 박한 편.

싱글로 주문시엔 치즈 반 장, 그리고 더블로 주문해야만 치즈가 온전한 한 장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처음엔 뭔가 레시피가 잘못된건가 했는데 나중에 이미지사진을 확인해보니 반 장이 진짜 정량(...)

그런데 단종되기 전 필레 오 피쉬의 사진을 보니 그 당시에도 치즈 반 장이 정량은 맞았나봅니다.

 

...좀 쩨쩨하다(...)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굉장히 담백한 흰살생선 튀김과 타르타르 소스의 맛.

타르타르 소스 특유의 톡 쏘는 새콤한 맛도 여기선 많이 자제된 것 같습니다.

아마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브랜드 중 자극적인 맛이 제일 약한 게 이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짜지 않고 담백한 편인데요, 햄버거의 자극적인 향과 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이거 꽤 좋아할 듯.

은근히 롯데리아의 새우버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새우버거는 명태살과 새우를 함께 갈아만든 어묵 같은 느낌의 튀김 패티고 이건 흰살생선 패티라

생선살의 결이나 맛이 새우버거에 비해 더 살아있는 편. 좋게 얘기하면 그렇고 나쁘게 얘기하면 밋밋(...)

 

다른 맥도날드의 햄버거들에 비해 확연히 방향성이 다른 제품이라 몇몇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지만

역시 저로서는 그렇게까지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아니었던지라 한 번 먹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예전 레시피를 재현한 것이라고 하지만 치즈는 온전하게 한 장 다 넣어주면 더 좋았을텐데...ㅋㅋ

 

 

맥도날드의 천원 커피인 '프리미엄 로스트'는 다른 제품의 가격이 조정되었음에도 불구

가격 조정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대신 '드립 커피' 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프리미엄 로스트 시절에도 엄청 좋은 커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커피였는데

드립 커피로 명칭이 바뀌면서 원두를 바꿨는지 예전에 비해 쓴 맛이 강해지고 향이 없어졌네요. 맛이 없어요...

(서비스로 받은 커피에 불만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맥도날드에서 커피 마셔야 할 일이 있을 때 커피 원두에 신경쓰시는 분들은

드립 커피 대신 돈 조금 더 보태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PS

블로그의 사진과 글 정렬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가운데 정렬 대신 왼쪽 정렬로 바꾸고 글씨 크리를 키워

모바일, 그리고 웹에서의 가독성을 다소 높였으며

웹에서 볼 때 가장 안정적인(블로그 주인장이 의도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경우 기존 해상도 860x573픽셀에서 1290x860픽셀로 대폭 확대,

웹에서 스크롤 내려 볼 땐 기존 860픽셀로 보이나 사진 클릭시 1290픽셀로 확대되어 보일 것입니다.

 

2021. 4.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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