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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1.5.26. 봄 플레이트(둔촌동) / '백종원의 골목식당 둔촌동 편' 카레집. 거듭된 연구로 발전해가는 대기만성형 카레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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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 둔촌동 편에 나왔던 카레전문점 '봄 플레이트'

방송 당시에 요식업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서툰 모습으로 빌런이라는 오명과 비난을 받으면서

둔촌동 편 방영 당시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식당이었습니다만, 방송 이후로 조금씩 개선, 발전해나가며

이후 방영된 중간점검 편에서는 좋은 쪽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백종원 대표의 호평과 칭찬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방송 당시의 안 좋은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대기만성형으로 가게가 되었습니다.

 

약 1년쯤 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긴 합니다만(http://ryunan9903.egloos.com/4434308)

다녀간 이후 중간점검 방송을 통해 그 때보다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골목 라인에 있었던 돈까스집 '준까스' 는 작년 5월경,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폐업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이 골목엔 초밥집 '온전히' '봄 플레이트' 만 남았습니다.

(당시 1주차에 솔루션을 신청했다 중도포기한 닭갈비집도 계속 영업중이고요)

 

 

저는 토요일 낮 시간대에 방문했고, 이 골목 자체가 워낙 유동인구가 없는지라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다만 손님이 없는 건 아니고 꾸준하게 식사, 포장 손님이 계속 들어오긴 하더군요.

예전 방송 당시 있었던 여사장님과 남자친구, 두 분이 계속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사장님은 주방에서 요리 만드는 역할(그래서 주방 밖으로 잘 안 나옴), 남자친구분은 홀에서 서빙&계산 담당.

 

특이한 점일수도 있고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두 사람 영업시간 중엔 서로 존댓말로 소통을 하던...

영업시간 내 손님들 앞에선 당연한 것이지만 방송에서의 이미지가 남아서인지 조금 어색해뵈기도 하더군요.

 

 

작년 1월에 방문했을 땐 돼지고기 카레 한 가지가 전부였는데, 메뉴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밀크 카레' 라는 메뉴가 새로 생겼고 토핑으로 새우튀김과 계란, 체다치즈 추가 토핑이 생겼습니다.

새우튀김의 경우 이 가게가 원래 솔루션을 받기 전엔 튀김덮밥 전문점이었다는 생각해보면

이제 튀김을 해도 될 정도의 실력과 여유가 생겨 토핑 메뉴로 개시한 거라 생각.

 

가격은 1년 전 방문에 비해 1,000원이 올랐습니다. 사실 예전 5,500원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쌌었으니까요.

 

 

모처럼 왔으니 종류별로 다 먹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밀크카레를 한 번 도전해볼까 싶었지만, 기본카레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체험해보고 싶어

1년 전에 먹었던 기본 돼지고기 카레에 모든 토핑을 전부 추가했어요. 매운맛 옵션이 생겨 매운맛으로 선택.

 

 

물컵은 종이컵을 사용.

물 한 잔 따라놓고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중.

 

 

돼지고기 카레(매운맛 - 5,500원)

새우튀김 2개(3,000원) + 계란후라이(500원) + 체다치즈(500원) 추가.

 

혼밥손님을 위해 새우튀김 1마리 옵션도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있지만, 2마리가 기본인 건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기본 구성은 1년 전 첫 방문 때와 동일하지만, 돼지고기가 좀 더 많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깍둑썰기하여 데친 당근, 채썬 파와 별개로 볶은 양파가 기본 토핑으로 추가되었고요.

그리고 새우튀김 두 마리와 계란후라이, 또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계란후라이 아래 치즈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오복채(후쿠진즈케) 두 가지가 제공.

1년 전 방문 땐 배추김치와 단무지가 나왔는데 반찬도 그 때에 비해 카레와 어울리게 더 발전한 편.

 

 

따끈한 맑은 국물도 함께 제공됩니다.

국물 맛은 예전에 먹었던 것과 거의 동일한 조금 옅은 우동국물의 맛.

 

 

추가로 주문한 새우튀김 두 마리(3,000원)가 사이드로 함께 얹어져 나오는데요,

육안으로 봐도 꽤 바삭바삭하게 잘 튀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튀김색도 밝은 황금색을 띠고 있고요.

처음 골목식당 시작할 때 튀김 때문에 백종원 대표에게 혹평 들었던 걸 생각하면 상당한 발전.

 

 

돼지고기 덩어리는 조금 작아졌지만, 대신 덩어리 수가 좀 많아졌네요.

다만 사이즈가 규격화되지 않아 제공되는 카레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란후라이는 반숙, 그리고 그 아래 체다 슬라이스치즈는 밥과 계란의 열기에 살짝 녹아들었습니다.

추가 비용이 각각 단돈 500원밖에 하지 않으니 좀 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 가급적 추가하는 걸 추천해요.

 

 

예전에 이 집 카레를 먹었을 때 일본 카레 같으면서도 살짝 인도커리 특유의 스파이시한 향이 느껴져

이 가게만의 독창적인 풍미가 느껴진다고 평가한 적이 있었고, 그 평이 골목식당 중간점검편에서

블로거들의 후기로 잠깐 거론된 적이 있었습니다...ㅋㅋ 이번 카레도 그 때와 비슷한 맛인데 맛이 더 좋아졌어요.

일본카레도, 한국카레도, 그렇다고 인도커리도 아닌 가게만의 독창적인 절묘한 맛이 있습니다.

어째 이도저도 아니다 - 같은 뉘앙스인데,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되게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입맛 당기는 맛.

 

 

돼지고기도 두께에 비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씹힙니다.

카레 소스와 함께 자연스레 조화되는 돼지고기 건더기는 크기도 큼직한게 꽤 마음에 듭니다.

 

 

솔루션을 받기 전, 그러니까 방송 이전의 튀김덮밥집 할 당시 음식이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카레와 함께 나온 새우튀김은 특별히 흠 잡을 곳 없을 정도로 맛있게 잘 튀겨졌습니다.

튀김옷도 아주 바삭하고 기름도 쏙 빠졌어요. 거기에 너무 딱딱하지 않게 절묘한 타이밍에 잘 튀겨내었습니다.

 

 

방송 촬영 초창기 튀김으로 엄청 혹평받았던 이후 백종원을 통해 받은 카레 솔루션과 별개로

튀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그 노력의 흔적이 음식에 보이는 것 같아 살짝 감동.

물론 이보다 더 맛있게 튀긴 새우튀김이야 찾아보면 더 많이 있겠습니다만

혹평을 딛고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거쳐 만들어낸 튀김이라고 생각하니 더 특별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방문도 크게 만족.

먹는 내내 포장 손님도 꾸준히 있고 단골이 된 듯한 근처 인부들도 밥 먹으러 오는 모습을 보니

적어도 이 가게는 둔촌동 자리에서 좋은 방향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 것 같습니다.

또 방송 나간 지 1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싹싹하고 친절한 주인 커플의 모습에서

아, 여기는 적어도 초심이 변할 걱정은 없겠구나... 하는 믿음도 생겼고요. 조만간 밀크카레 먹으러 또 가야 할 듯.

 

 

근처에 위치한 카페와의 제휴로 커피 30% 할인 쿠폰이 카운터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봄 플레이트 바로 옆에 위치한 '430커피' 라는 매장으로

식사 마치고 이 티켓을 가져가면 커피음료 30%, 베이커리 메뉴 20% 할인을 해 준다고 하네요.

별개의 기한이 따로 써 있지 않은 걸 보아 나중에 방문해도 사용 가능할 것 같아 일단 소지.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430커피 전경.

저 건물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카레집 '봄 플레이트' 가 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가게들 전부는 아니어도 그래도 꽤 많이 찾아갔다고 생각하는데,

갔던 가게들 중 맛과 별개로 가장 기분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던 곳을 하나 고르라면

주저없이 '봄 플레이트' 를 가장 으뜸으로 꼽을 것 같습니다.

여튼 이 가게는 뭐랄까... 정말 앞으로도 계속 잘 되었으면 좋겠고 응원해주고 싶은 가게입니다.

 

 

※ 봄 플레이트 찾아가는 길 : 길동사거리에서 하남시 방면으로 직진, 인정원월남쌈집을 끼고 우회전 후 직진

http://naver.me/GkKJDEeQ

 

봄플레이트 : 네이버

방문자리뷰 253 · ★4.59 · 백종원의골목식당 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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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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