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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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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9. 카페잔피(인천 송학동) / 감(感)에 의지해 사전지식 없이 일단 찾아가 본 언덕 위 작은 찻집 돈까스 먹고 나오니 날이 꽤 덥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들어가 차 마시며 쉴 곳을 찾고 있었는데 항상 갔던 카페 팟알이라든가 예전에 인천 와서 갔던 찻집들 말고 어딘가 새로운 곳을 한 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대요. 그런데 이번에는 굳이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게 아닌 그냥 감에 의지해서 '여기 좋겠다' 생각이 드는 곳을 집어 일단 무작정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제가 찾은 공간은 담쟁이넝쿨이 잔뜩 덮여있는 어느 한 건물. 단 한 글자만으로 정상 영업중임을 알리는 현판. 가정집을 개조하여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듯한 이 곳은 '카페 잔피(Zahnfee)' 커피와 쿠키, 그리고 도자기...는 대체 뭘까, 도자기도 만들어 파는 곳일까? 어딘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순간. 입구를 ..
2023.9.8. 신신분식(동인천역) / 분식의 끝판왕, 잘 먹는 대식가 성인 남성도 버거워할 만한 '초대형 수제 왕돈까스' 꽤 예전이긴 하지만 동인천역의 유명한 분식집 '신신분식' 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아주 옛날에 한 번 친구와 다녀오고 마음에 들어 언젠가 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지만 이 동네가 집에서 멀어 한 번 오려면 큰 맘 먹고 이동해야 하는 것도 있고(하루 통째로 비워서), 막상 오면 여기 말고도 다른 경양식집이라든가 차이나타운이라든가, 그게 아니면 신포닭강정 등 먹을 게 너무 많아 매번 우선 순위에서 밀리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집에서 먹었던 돈까스가 너무 먹고 싶어 아예 이걸 목표로 하여 동인천을 혼자 방문했습니다. 혼자 이런 델 찾아가는 건 좋아요. 누구에게 의견 물어보지 않고 그냥 내가 먹고 싶은 목표만 딱 가서 즐길 수 있으니까요. 실제 이 곳이 언제 오픈했는지는 잘 모르겠습..
2023.1.11. 카페 팟알(인천 근대개항거리) / 눈 내리는 창밖 바라보며 따끈한 단팥죽 한 그릇. 평소 해 보고 싶었던 작은 로망을 이루다! 작년(2022년) 하반기 세 번째 인천 방문. 이번엔 방문 예정이 없었는데 날씨 보고 예정에 없던 방문을 급작스럽게 추진했습니다.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에요. 인천역에서 바라본 차이나타운의 메인 출입구, '중화문' 알다시피 이번 겨울엔 눈이 꽤 많이 왔어요. 작년 말엔 거의 기록적이라 할 정도로 폭설도 많이 내려 예년대비 눈이 많이 온 해로 기억될 텐데요, 이 날도 꽤 많은 눈발이 휘날리고 있어 급히 인천으로 발걸음을 향했지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 눈이 내리고 또 쌓이고 있어 굉장히 미끄러운 편.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평소에도 주말에나 반짝 사람이 많지 평일에는 한산한 거리인데, 눈이 내리니 사람의 인기척이 더 안 느껴지던... 이렇게 적막한 분위기의 조용한 차이나타운은 꽤 오래..
2023.1.9. 이집트 경양식(동인천역) / 복고와 현대의 조화로운 재해석, 동인천의 분위기 괜찮은 경양식돈까스 전문점 사실 동인천, 인천 일대를 하루만에 전부 방문한 건 아니고 요 근래 세 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저번 포스팅까지가 혼자 평일에 놀러왔던 것, 그리고 이번엔 이 근방 거주하는 분 만나 같이 점심 하려고 한 두 번째 방문. 동인천에는 옛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명한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이 꽤 많습니다. 하나는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한 적 있는 '잉글랜드 왕돈까스' 라는 40년 넘은 역사의 아주 유명한 돈까스집이고 또 다른 집은 역시 30여 년 넘는 역사의 음식 담겨나오는 차림이 되게 예뻤던 '씨사이드' 라는 돈까스집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인천에 이 두 집 말고도 '이집트 돈까스' 라는 가게가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로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음에 동인천, 인천 일대를 찾아오면 이 곳도 한 번..
2023.1.8. 동인천 화평동,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 풍경 이것저것 중국요리 미광에서 밥 먹고 차까지 두 번 마시니 상당히 배가 차서 배 좀 꺼뜨릴 겸 혼자 이곳저곳 많이 걸었습니다.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흔적으로 한 번 남겨보게 되네요. 조금 순서가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뭐... 지금은 완전히 생기를 잃어버린 채 지나다니는 사람들 또한 별로 없는 동인천의 '화평동 냉면거리' 한 때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이라는 음식이 전국에 체인이 생길 정도로 큰 유행을 탄 적이 있었고 그 당시에는 이 곳도 냉면을 먹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댔겠지만, 지금은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고 그나마 남아 영업하는 가게도 간판이 바래고 낡아 떨어져 생기를 많이 잃은 모습입니다. 이 일대의 재개발 계획이 있는 듯 부지 계약 진행중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멀지 않은 ..
2022.8.4. 명동식당(동인천역-중구 경동) / 오랜 시간 지켜온 분위기, 바삭한 경양식 돈까스와 함께하는 마음 푸근한 한 상 동인천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의 어떤 골목에 위치해 있는 조그만 동네백반집 '명동식당' 여기 돈까스가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찾아보니 뭐랄까 정말 제 취향에 직격하는 느낌의 음식이 나오는 걸 확인, 한 번 가 봐야겠다... 라는 강한 욕망에 힘입어 주말에 작정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김밥천국 같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런 분위기의 동네 백반집, 되게 오래간만이더라고요. 연세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밥집입니다. 좌식 테이블, 그리고 입식 테이블이 반반 섞인 실내. 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낡은 벽지와 시계, 그리고 방석. 메뉴판은 이렇습니다. 진짜 딱 동네 백반집 스타일. 음식 가격은 6~8천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맞춰져 있고요. 여기서 가장 유명..
2022.2.8. 잉글랜드 왕돈까스(동인천역-인현동) / 인터넷 방송인 케인 강력추천, 80년대 감성 가득 경양식 돈까스님 한판해요! 동인천역 근방에 위치한 약 40년 전통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돈까스 전문점 '잉글랜드 왕돈까스' 꽤 오래간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동생이 있어 안내도 해줄 겸 함께 갔어요. 알고보니 인터넷 방송인으로 유명한 케인이라는 사람이 이 곳 돈까스가 최고라며 극찬을 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케인 밈을 잘 모르긴 합니다만(...)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이 동생이 방송 보고 호기심이 크게 돌았던 듯. 매장 오픈 15분 전에 갔는데, 이미 앞에 9팀의 대기 손님이 있었습니다. 엄청 인기 많은 곳이라 무조건 대기를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가게. 방문했을 때가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매장 입구에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땐 집에 트리가 하나 있었는데..
2021.6.21. 잉글랜드 왕돈까스(동인천 - 인현동) / '응답하라 1988'의 그 돈까스! 80년대 경양식 돈까스로 추억여행을 떠나다 본의아니게(?) 연속으로 돈까스 포스팅이 계속 올라가는군요. 사실 약간 의도한 것도 있지만요...^^;; 네 번째 돈까스집은 꽤 오래간만에 다시 찾게 된 동인천의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 '잉글랜드 왕돈까스' 입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로 인해 더 유명해지고, 또 제가 어릴 적 동네에서 특별한 날에 먹었던 그 경양식 돈까스와 똑같은 맛이 나는 소스 때문에 처음 먹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던 그 돈까스집입니다. (동인천 잉글랜드 왕돈까스 첫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30354) 간판에서 느껴지는 오래 된 가게의 분위기. 실제 1981년에 첫 오픈한 경양식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햇수로 따지면 40년이 훌쩍 넘은 가게입니다. 11시 30분이 영업 시작인데, 대략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