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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1.8.10. 다비드슈 팝업스토어(천호동 현대백화점) / 바닐라와 딸기, 망고 - 눈앞에서 바로 넣어주는 신선하고 달콤한 슈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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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천호동 현대백화점 지하2층 식품관에 있는 '다비드 슈' 라는 슈크림집 팝업스토어를 방문했습니다.

밥 먹고 백화점 구경하고 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슈크림 좋아한다고 한 번 먹고싶다는 이야기를 하길래...ㅋㅋ

 

1995년, 지하철 5호선 개통과 비슷한 시기에 개점한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하철 천호역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이 연결통로는 이 근처에서 약속 잡을 때 만남의 장소로도 꽤 유명합니다.

 

 

지하 2층 식품관에 위치한 '다비드 슈'

슈크림은 크게 바닐라, 딸기, 망고 세 가지 맛이 있고 왼편에 종류별 조합에 따른 가격도 붙어있습니다.

방문했을 때가 백화점 마감 할인 시간대라 바닐라, 딸기, 망고 포함해서 14개인가 15개 1만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쟁반 위에 잔뜩 쌓여있는 한 입 크기의 슈크림.

다만 아직 슈크림이 들어있지 않은 껍데기 뿐이고, 주문을 받으면 여기다 크림을 직접 주입한 뒤

바로 봉투에 담아 손님에게 내어줍니다. 즉석에서 바로 만든 슈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별도의 로고가 프린팅되지 않은 아주 심플한 흰색 봉투.

 

 

봉투 안에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슈크림이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크림을 주입한 구멍 사이로 살짝 비집고 나온 크림이 보이는데, 육안으론 딸기, 망고, 바닐라 구분이 불가.

얼핏 생각해보면 딸기는 분홍색, 망고는 노란색 크림이 들어가있을 것 같지만 실제 색은 흰색으로 전부 똑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같이 맛 보면서 '이건 정말 무슨 맛 걸릴지 모를 운빨이겠다...ㅋㅋ' 라는 말을 했지요.

 

 

그래도 어찌어찌(?) 운 좋게 세 가지 크림을 전부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가장 기본적인 바닐라 크림.

 

 

조그만 슈 안에 빈 공간 없이 바닐라 크림이 가득 들어차있어 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되게 만족해하실 듯.

처음엔 은은한 듯 하다가 이내 농후하게 치고 들어오는 단맛과 고소함이 입 안을 즐겁게 해 주는 맛입니다.

바삭바삭한 겉껍질과 촉촉하게 녹아드는 슈크림의 조합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두 번째 제품은 망고 크림이 들어간 슈.

 

 

외형은 바닐라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하얀 색인데, 먹어보면 망고향이 확실히 존재감있게 느껴지는 편.

망고 특유의 달콤한 향과 풍미가 크림과 자연스레 섞여 되게 고급스러운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은 딸기 크림이 들어간 슈입니다.

슈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조금 불규칙한데, 이건 뭐랄까 병아리같이 생겼네요.

그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명과 '히요코 만쥬' 와 은근히 모양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딸기는 자세히 보면 은은하게 크림에 분홍빛이 감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구별하기 좀 쉬운 편.

먹어보면 확실히 딸기다 - 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유의 상큼한 딸기향이 꽤 존재감있게 느껴지데

상큼한 향과 풍미 때문에 바닐라보다 좀 덜 느끼하다고 생각될 수 있고 맛 또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류의 디저트는 백화점 식품관 등지에서 그리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들인데

평소 가격이 다소 비싸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마감 시간대에 맞춰 찾아가면 이렇게 꽤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디저트들을 나름 '득템' 할 수 있으니 문 닫기 전 백화점 식품관을 한 번 둘러보는 것도 꽤 좋아요.

 

2021. 8.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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