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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2.8.13. 하이디라오 훠궈(海底撈火鍋 - 명동) / 상당한 수준의 고객접객으로 유명한 중국의 유명 훠궈요리 체인, 하이디라오 첫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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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라오는 1994년, 중국 쓰촨 지방에서 시작한 훠궈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손님들에게 간식을 제공, 네일아트, 구두닦기, 아이돌보미 서비스 등 극진한(?) 서비스로

유명해져 중국 내에서도 꽤 고급스런 분위기의 훠궈 브랜드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중국 본토에 1,000여 개가 넘는 매장, 그리고 전 세계에 100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이 브랜드가 입점,

현재 7개의 매장이 한국에서 영업 중이라고 하더군요. 이 말로만 듣던 유명한 훠궈 전문점을 한 번 가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매장은 명동점. 원래 방문 계획을 갖고 찾아간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 이 기회를 잡아 방문.

 

 

하이디라오 훠궈의 간판.

매장은 2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서 접수를 받고 2층에 대기실이 있어 대기 후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훠궈 매장이라 주말 저녁에 가니 대기가 꽤 있더라고요. 대기 등록을 해 놓은 뒤

대기실에 들어가 앉아서 기다려도 되지만 밖에 나와 돌아다니다 대략적으로 시간이 되었을 때 맞춰 들어가도 됩니다.

 

 

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간판 왼편에 붙여놓은 스티커. 귀엽네요...ㅋㅋ

 

 

대기가 좀 길어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다 대략 시간 맞춰 들어갔는데도 불구, 아직 저희 순서가 오지 않아

2층의 대기실로 올라가 앉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평소 훠궈집에서 경험하지 못한 진귀한(?) 경험들을 조금씩 하게 되었지요.

일단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하이디라오' 라는 훠궈 브랜드의 존재만 알고 있었지, 이 곳의 서비스나 접객 같은 건

사전에 전혀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냥 '중국 훠궈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했다' 가 제가 알고 있는 하이디라오의 모든 것.

 

. . . . . .

 

 

식당 대기실에 직원 한 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물 마시라며 물을 한 컵 건네더군요.

 

 

그리고 과자도 드시라면서 과자도 하나 건네주었습니다.

아니 보통 식당에서 대기할 때 이런 걸 직원이 하나하나 챙겨주나...?

설령 비치되어 있다고 해도 그냥 대기하는 고객이 셀프로 물 마시거나 그러는 거지 직원이 하나하나 챙겨주진 않을텐데...

게다가 엄청 친절함. 뭔가 한창 전성기 때 대한민국 패밀리레스토랑 보는 듯한 느낌의 친절.

 

나중에 하이디라오라는 브랜드에 대해 찾아보니 중국 본토의 경우 위에도 썼듯 어린아이 케어, 네일아트, 간식제공 등

한국보다 훨씬 더 극진한(?) 서비스를 해 준다고 하더군요. 아, 여기 이런 느낌의 브랜드였구나.

 

 

하이디라오 뷔페를 혼자 방문할 경우 외롭게 식사하지 말라고 맞은편에 인형을 놓아준다는데, 그 인형을 대기실에서 목격.

인터넷상으로 맞은편에 인형 놓고 하이디라오 와서 혼밥하는 사진을 몇 번인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 그러니까 혼자 와서 식사할 경우 직원이 저걸 맞은편에 놔 주는 거구나... 유머사이트에서 본 걸 실제로 보니 신기.

 

 

순서가 되어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2층에서 기다렸는데 자리가 아랫층에 났다고 1층으로 안내를 받았지요.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태블릿PC를 가져다주었고, 이 태블릿PC를 이용하여 직접 주문을 하면 됩니다.

 

아 참고로 각 자리마다 USB 포트가 설치되어 있어 케이블 갖고 있다면 핸드폰 충전을 하면서 식사하는 것 가능합니다.

저는 케이블을 갖고 있어 따로 요청은 안 했지만 왠지 여기라면 케이블도 빌려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가격대는 대림동이나 건대 등에 위치한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훠궈에 비해 당연하겠지만 다소 높은 편.

원래 단품으로 파는 훠궈집이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조금 세다는 느낌은 있어요.

그리고 중국에서 사용하는 메뉴판을 번역하여 동일하게 사용하는지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따로 메뉴판 정리해놓은 사이트가 있나 찾아봤는데 없네요. 대략적인 음식값은 저 사진에 주문한 메뉴들 일부 보고

아 대략 이 정도 되는구나... 하고 추측하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훠궈를 건대, 대림 등에서 뷔페로만 드셔보신 분이라면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꽤 높게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놀랄수도 있어요(제가 조금 놀랐거든요...;;)

 

 

기본 식기과 물, 그리고 물티슈를 직접 준비해 줍니다.

비닐 지퍼백을 하나 주는데 여기에 마스크 넣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건 쓰지 않고 따로 챙겨가져오긴 했습니다만, 일회용 손소독제로 물티슈와 별개로 따로 주었습니다.

 

 

쪽파가 살짝 담긴 공기를 인당 하나씩 주는데 이 공기의 용도는 이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저도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

 

 

앞서 하이디라오가 굉장히 접객 서비스를 신경써서 하는 매장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자리에 앉자마자 남자직원 한 명이 웰컴 푸드라면서 접시에 파인애플 통조림, 그리고 포도를 약간 담아왔습니다(...)

참고로 이거, 음식 주문을 하기도 전에 나온거라 서빙되어 나오는 것 보고 조금 놀랐음.

알고 보니 따로 음식을 주방에서 내어온 게 아니라 소스 바의 디저트 코너에 이 과일이 있더군요.

아니 그런데 그걸 감안한다 하더라도 아직 주문도 안 했는데 바에서 음식 담아 바로 내어주다니 이거 대체 뭘까 싶은...ㅋㅋ

 

매장을 한 번 둘러보았는데, 여기 근무하는 직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약간 과장을 더하면 매장에 손님 반, 직원 반이라 해도 될 정도. 태어나서 이렇게 직원 많이 둔 식당은 살다살다 처음 봄.

그래서 홀 사이사이로 직원이 정말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손님들 식사하는 걸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뭔가 비었다거나

혹은 손님이 무언가를 원하는 것 같아보인다 싶으면 부르기도 전에 잽싸게 그 테이블로 달려가서 접객을 해 줍니다.

 

 

같이 간 분이 술 대신 탄산음료를 원해서 탄산음료(2,000원) 주문.

탄산음료 주문시 뚱캔 코카콜라와 함께 얼음컵이 나옵니다. 음료 하나 주문했는데 컵도 두 개로 나눠서 주네요.

콜라는 나중에 두 캔 더 추가했습니다. 아무래도 중화요리다보니 물로는 채우기 힘든 그런 게 있어서...ㅋㅋ

 

 

여기서부터는 훠궈에 넣어먹는 속재료로 따로 주문한 것이 아닌 소스 바에 기본 비치되어 있어 가져온 음식들.

콘샐러드인데 이 콘샐러드, KFC나 버거킹 등에서 판매하는 그 콘샐러드와 완전히 똑같은 맛입니다.

옥수수 외에도 각종 야채가 큼직하게 썰어 함께 버무려졌는데, 패스트푸드 콘샐러드 좋아한다면 되게 만족하실 수 있을 듯.

 

소스 바의 이용 가격은 인당 3,000원. 소스 없이는 샤브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보통 기본으로 추가된다고 보면 됩니다.

소스 바엔 소스 베이스가 되는 재료 말고도 이렇게 집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주전부리들이 있어 함께 담아올 수 있어요.

 

 

보온통에 들어있는 죽의 정체는 팥죽.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팥죽과는 상당히 다른 맛입니다. 사실상 팥이 들어간 별개의 음식으로 봐도 될 정도.

뭔가 이런 느낌의 죽이 중국에 있는 것 같은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아는 분 계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맛은 단팥죽에 비해 단맛은 조금 덜한 편이고 좀 더 날것의 산뜻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여튼 묘한 매력이 있던...

 

 

말린 고추와 함께 버무린 마라땅콩.

 

 

이거 꽤 간간하고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먹어보자마자 바로 맥주 생각나게 만드는 맛.

아니 짠맛이 꽤 강하고 입안이 얼얼해져서 진짜 탄산음료라든가 맥주를 벌컥벌컥 마실 수밖에 없게 만들 것 같아요.

맥주도 독일 맥주 계열보다는 칭다오라든가 우리나라 카스 같이 강한 탄산의 맥주가 더 잘 어울릴 듯.

 

 

소스 바에서 가져온 소스. 특이하게 소스 바에 다진 쇠고기가 함께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은 너무 좋아하는 고수도 듬뿍 담아왔고요.

 

 

각종 재료와 땅콩소스를 사정없이 섞어 나만의 소스 완성.

소스를 처음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있긴 합니다만, 저는 그거 신경 안 쓰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재료만

듬뿍 담아 만들어먹습니다. 다만 처음 먹어보는 분들이라면 그 소스 가이드 따라 담는 게 무난한 선택이 될 거에요.

 

 

제가 선택한 탕은 백탕과 홍탕 반반.

일반 훠궈 전문점에 가도 보통 이렇게 반반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아주 가끔 3개로 나뉘어진 탕도 있지만...

탕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지만 가장 무난한 백탕, 그리고 홍탕 두 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주문한 훠궈 재료들이 접시에 따로따로 담겨 나왔습니다.

보통 훠궈 뷔페 가면 한 접시에는 야채, 한 접시에는 고기, 다른 접시에는 해산물 이런 식으로 마구마구 담아오는데

재료를 종류별로 따로따로 시키니 이렇게 예쁘게(?) 담겨 나오는군요. 뭔가 살짝 적응 안 되기도 하다(...)

 

 

고기는 '양 어깨살 부위' 라고 합니다. 150g 기준으로 가격은 12,900원.

의외로 야채나 다른 사이드에 비해 고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 보통 샤브샤브집에서 주문시 나오는 수준?

 

 

건두부와 모듬버섯, 모듬 야채와 숙주나물.

(사실 가격 보고 조금 놀라서 약간은 소극적으로 주문했다는 것에 차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ㅋㅋ)

다만 사이드 야채, 버섯 등의 신선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더군요.

 

 

각종 재료들을 야채와 버섯 먼저 탕에 골고루 집어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훠궈 냄비를 끓이고 있는데, 여기서 또 직원이 와서 훠궈 냄비 끓이는 과정을 도와주었습니다.

냄비 위에 올라온 거품을 걷어내더니 백탕에 있는 국물을 국자로 떠서 좀 전에 얘기했던 쪽파 약간 담겨있던 공기 있죠,

거기다 국물을 저렇게 담고 마셔보라고 권해주더군요. 그 마치 설렁탕 국물 먹는 듯한 느낌. 굉장히 뽀얗고 담백한 맛.

다른 재료들과 섞여서 국물 맛이 변하기 전에 백탕 특유의 온전하고 깔끔한 국물을 먼저 즐기라는 뜻 같습니다.

 

 

국물이 어느 정도 익으면 고기도 넣고 함께 끓이면 됩니다.

한 점씩 넣어서 샤브샤브처럼 즐기는 법도 있지만, 이렇게 국물에 그냥 넣어서 건져먹는 것도 좋고 뭐 원하는 대로...

 

 

일단은 맛이 강하지 않은 백탕부터 시작.

 

 

백탕은 뭐랄까... 되게 오묘하게 깔끔한 매력이 있네요. 설렁탕 같으면서도 설렁탕과는 또 다른 묘한 국물.

그다지 기름기가 많지 않은 깔끔하면서 또 개운한 맛이라 중화요리는 대개 엄청 기름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국물맛도 있구나' 라며 조금 의외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맛. 뭔가 담백심심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또 생각나는 기분.

 

 

다만 직접 제조한 소스를 푹 올려먹으면 그 깔끔담백함은 사라지고 소스의 풍미만 남지만요...ㅋㅋ

 

 

재료를 소스에 찍어먹는 게 맞는데, 저는 내용물을 이것저것 많이 넣어서인지 재료에 소스를 얹어먹어야 합니다.

아니 무슨 소스가 젓가락으로도 집힐 정도로...ㅋㅋ 덕택에 굉장히 복합적인 맛이 나는 소스를 즐길 수 있었지만요.

 

 

샤브샤브용 양고기는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맛.

사실 샤브샤브집이든 훠궈집이든 와서 고기에서 불만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게 단품집이든 뷔페식이든 말이에요.

 

 

다음은 얼얼한 국물맛이 일품인 새빨간 홍탕 국물.

보통 중국 본토에서는 저렇게 훠궈를 국물까지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긴 국밥의 민족이 사는 국가니까...

 

 

이 쪽의 매운맛이 꽤 제대로더라고요. 그 한국식 얼큰함이 아닌 고추기름, 그리고 화자오(산초)가 만들어내는 얼얼함.

국물 바닥을 국자로 긁어보니 산초가 엄청 많이 들어있던데, 거기서 나오는 향과 매운맛이 상당히 센 편입니다.

같이 간 분도 홍탕 쪽 국물 한 번 먹어보더니 '어우, 이거 진짜 제대로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아까 백탕의 깔끔함이 묘하게 뒤돌아서면 생각나는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홍탕은 그 백탕과 정반대에 있는 엄청 호탕하고 직설적인 맛입니다. 훠궈 좋아하는 분은 여기 홍탕 먹어볼 가치가 있을 듯.

 

 

소스도 한 번 더 추가.

 

 

같이 간 분이 주문한 공기밥.

왠지 밥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길래 주문했는데, 훠궈와 밥의 조합이 잘 어울릴까 싶지만 의외로 괜찮을 듯.

왜 우리 마라탕전문점 가면 마라탕 시켜서 밥 추가해서 국밥처럼 먹잖아요. 훠궈 국물이 마라탕 국물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마라탕도 밥과 함께 먹는 민족이라는 걸 생각하면 훠궈라고 크게 어려움이 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공기밥 주문시 배추김치가 밑반찬으로 함께 나옵니다. 다만 김치는 색만 봐도 알겠지만 좀 많이 별로였음.

 

 

그리고 한때 김치와 논란이 있었던 '파오차이' 라고 하는 중국식 절임 반찬도 함께 나왔습니다.

파오차이는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에 절인 야채를 상온에서 발효시킨 중국식 절임반찬류를 말한다고 하는데

여기 파오차이, 되게 꼬들꼬들하고 간이 잘 배어있어 되게 맛있더라고요. 먹으면서 '와 이거 뭐지? 뭐지?' 감탄할 정도.

조금 과장하면 공기밥 하나에 이 파오차이만 있어도 밥 한 공기 충분히 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파오차이라는 걸 실제로 먹어보니 확실히 '한국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중국의 절임야채' 란 확신이 섰고요.

 

 

소스 바에 있는 과일들.

파인애플 통조림과 거봉 포도, 그리고 방울토마토와 씨를 벗겨낸 참외, 네 가지 과일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참외를 특이하게 씨를 다 빼낸 뒤 과육만 남겨놓았는데 아마 깔끔하게 담아내기 위해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통조림 파인애플을 이렇게 통째로 먹어보는 건 되게 오래간만이군요.

간혹 뷔페 같은 곳에도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긴 하지만 보통 한 입 크기로 썰어 나오지 저렇게 통째로 나오진 않으니...

여튼 과일류는 기름기 많은 중화요리 먹고 난 뒤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기본 바탕이 되는 백탕과 홍탕, 둘 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어 꽤 맛있게 잘 먹었고요,

대략 이 정도 해서 2명 기준으로 6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조금 절제해서 시킨거라 이 정도에서 끝난 거고

실질적으로 여기 가서 한 번 식사한다고 생각하면 잘 먹는 분 기준 대략 인당 5만 안팎의 예산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 한 명이 따로 요청도 안 했는데, 그릇에 폴로 사탕을 담아 자리로 배달해주더군요.

뭐 이런 식으로 직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서비스를 굉장히 극진하게, 또 잘 해줬습니다.

이게 서비스 받는 사람 입장으로서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뭔가 직원 터치 없이 혼자, 혹은 일행끼리 편하게 식사하는 걸

즐기는 분들이라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약간 직원들에게 모니터링(?) 당한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세심하게 먹는 상황을 체크하고 이것저것 응대를 잘 해주셔서 오히려 이걸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식사 자체는 되게 만족스럽게 잘 했고, 다소 높은 가격만큼이나 확실한 접객과 서비스가 있었던 '하이디라오'

저로선 꽤 재미있었던 경험이긴 하지만 솔직히 내심 '아, 걍 조용히 먹게 놔 두지 조금 부담스럽네' 라는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런 분위기에서 훠궈 즐기는 것도 꽤 재미있구나... 라는 흥미로움과

핸드폰 충전, 손소독제 및 지퍼백 제공, 대기 중 과자 제공 등 손님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식사하고 갈 수 있도록

여기저기 신경을 엄청 썼구나... 라는 좋은 인상도 함께 받았던지라 나중에 기회 될 때 재방문해볼 의사는 충분히 있습니다.

 

조금 내성적이거나, 혹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방해받지 않고 식사하는 걸 원하는 분들이라면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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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입구역 근방의 '청기와 타운 코리안 바베큐' 라는 간판이 꽤 힙해보여서(?) 한 번 찍어보았는데요,

왠지 한국이 아닌 미국의 한인타운에 있을법한 가게 간판, 그리고 내부 분위기가 조금 신기해뵈더라고요.

실제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90년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감성을 최대한 살려낸 거란 이야기가 있던데

다른 사람들 후기 보니 와인이 꽤 저렴하고 밑반찬 등도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사람이 많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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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 날 구매한 만화책들 이것저것.

원펀맨은 나온 걸 하나하나 구매하면서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25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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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라오 명동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출구 하차 후 바로 앞 청기와타운 골목에서 우회전

https://naver.me/x78qOo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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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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