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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8 부산,창원

2022.11.18. (8) 부산에 이런 곳이?! 동남아 여행을 온 듯한 이색적인 공간, 남천녹차팥빙수(수영구 남천동) / 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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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 류토피아 여름휴가

(8) 부산에 이런 곳이?! 동남아 여행을 온 듯한 이색적인 공간, 남천녹차팥빙수(수영구 남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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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부산을 여행으로 여러 번 오갔습니다만, 그렇게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존재조차 알지 못한 새로운 가게들을

발견할 때마다 '와, 부산에 이런 곳도 있었어?!' 라며 매번 놀라곤 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빙수집도 그런 곳 중 하나였어요.

간단히 말하면 여긴 빙수 자체의 맛보다도 가게 인테리어, 그리고 분위기에 압도되어 엄청 오래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남천역에서 내려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낡은 건물들이 있는 평범한 주택가가 펼쳐져 있는데요,

그 주택가 중에서도 유독 나무를 비롯한 각종 식물이 많이 심어져 있는 공간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근처에 '남천동 우물' 이라는 약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물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우물을 실제 사용하진 않지만 오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렇게 지붕도 생기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우물 근처에 400년 된 보호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그건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우물 바로 옆, '여기가 한국 맞아?' 라는 강렬한 인상이 드는 독특한 건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없이 쌓여있는 통나무, 그리고 그 통나무를 둘러싼 나무들이 뭔가 여기 범상치 않은 곳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여기 한국인가?

왜 그동안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지...? 와 이 분위기 대체 뭐야ㅋㅋㅋ

 

 

이 곳은 남천동 팥빙수집이 몰려있는 '빵천동 거리' 라고 불리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곳이 빵천동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가 그냥 근처에 빵집이 정말 많아 그런 거라고 해요.

오랜 시간 장사를 해 온 지역빵집,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오픈한 작은 빵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빵천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부산의 대표적인 제과점인 '옵스' 본점도 이 남천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팥빙수집이 몰려있는 골목은 평범한 이웃이 사는 동네가 아닌 관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니 진짜 한국이 아니라 동남아 쪽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다니까요. 우리나라, 부산에 이런 명소가 있다니...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비범하지 않은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여기 들어가도 괜찮은 걸까 싶을 정도로...

 

 

건물 외벽도 나무로 얼기설기 만들어 실내와 실외의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

오른쪽의 하회탈은 또 뭘까...ㅋㅋ 여튼 진짜 엄청난 분위기에 압도되는 장소에 왔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군요.

 

 

팥빙수 전문점이니만큼 주력으로 판매하는 메뉴는 빙수.

매장 한 쪽에 빙수용 설탕, 우유 등이 엄청 많이 쌓여있습니다.

 

 

유명한 가게답게 곳곳에 유명인들의 사인이 몇 붙어있긴 한데, 솔직히 누군지 모르겠다(...)

 

 

지금 보니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한 집이네요.

사실 현재의 생활의 달인은 생생정보통만도 못한 맛집소개 방송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라 딱히... 싶은 기분이지만.

 

 

뻥튀기도 팔고 있군요. 가격은 2봉 5,000원.

 

 

주력 메뉴는 팥빙수, 그리고 단팥죽. 가격은 4,000원으로 요즘 빙수 가격 생각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 정도면 거의 프랜차이즈 빙수의 1/3 가격이라고 봐도 될 정도인데, 이런 저렴한 가격 매력적이어서 매우 좋군요.

아마 여름철에는 팥빙수, 그리고 겨울철에는 단팥죽을 주력 메뉴로 판매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팥빙수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 그리고 식혜도 있던데, 식혜를 큰 병으로 파는 걸 보면 이것도 직접 만드는 듯...

 

 

음식을 주문한 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됩니다.

이미 팥빙수 먹으러 온 손님들로 매장은 북적북적.

 

 

아니 진짜 실내 분위기까지 이렇다니까요...ㅋㅋ 이렇게 이색적인 인테리어는 태어나서 처음 봄.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것이라지만 진짜 해외의 울창한 밀림 속에 와서 빙수 먹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딱 하나 문제라면 문제인데, 여름이라 모기나 날벌레들이 좀 있다는 것.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모기향 같은 것 곳곳에 피워놓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긴 하더군요.

 

 

팥빙수 도착.

5명이 방문한 거라 5인분의 팥빙수가 쟁반 하나에 함께 담겨 나왔습니다.

 

 

저 이런 스타일의 빙수 정말 좋아해요...ㅋㅋ 빙수에는 모름지기 팥이 넉넉하게 들어가야 먹을 맛이 나니까요.

과일빙수라든가 초콜릿 빙수 등 다양한 퓨전 빙수가 많다지만 정통파라 빙수엔 무조건 팥이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주의.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고 혼자 먹기 딱 좋은 양. 우유얼음과 단팥, 그리고 녹차가루만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떡은 따로 들어있지 않아요. 뭐 가격 생각하면 이 정도 구성만 해도 황송할 정도지만.

 

 

여름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우유얼음이 빨리 녹습니다.

몇 번 숟가락으로 비비면 금방 이렇게 얼음이 녹더군요. 그래서 후루룩 먹기 좋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빙수집의 빙수도 얼음이 이렇게 빨리 녹진 않던데 어떤 비법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

 

맛 자체는 매우 좋아요. 딱 예상 가는 맛이긴 하지만, 달콤한 팥과 우유얼음, 거기에 소량의 녹차가 포인트를 주는 맛.

단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빙수에 비해 농후한 단맛이 진한 편입니다. 달콤한 것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여름에 팥빙수를 먹고 나니 겨울에 와서 단팥죽을 먹으면 어떤 맛일까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만약 다시 이 곳을 찾게 된다면 그 땐 단팥죽을 한 번 도전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것도 기본 이상은 할 것 같은데...

 

여튼 가벼운 가격에 달콤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 남천동 팥빙수였는데요,

크게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 맛이고 뭣보다 독특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매력이 되게 인상적이에요.

부산, 남천동 쪽에 볼 일이 있어 왔다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근처 빵집도 괜찮은 곳 많으니 투어도 하고.

 

 

오징어튀김과 떡볶이로 유명한 다리집 본점이 가게를 이전했더라고요.

예전에 이 곳이 아니었는데? 하는 새로운 장소에 다리집 본점이 생겨 어 뭐지 했더니 본점 이전.

여기 떡볶이랑 오징어튀김도 되게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데, 이번 여행에선 가지 못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해야...

 

= Continue =

 

 

※ 남천녹차팥빙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남천역 3번출구 하차,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363-3

https://naver.me/5HSEvH8r

 

남천녹차팥빙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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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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