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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3.1.1. 이자카야 쇼보(이수역-사당동) / 모든 요리가 다 맛있는 작지만 아늑하고 정겨운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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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7호선 이수역 근처에 꽤 괜찮은 이자카야가 있다는 걸 친구를 통해 알게 되어 함께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자카야 쇼보' 라는 가게인데요, 다른 것도 좋지만 특히 여기 연어가 정말 맛있다고 하여 기대를 안고 찾아갔어요.

처음 갔을 때 문을 열지 않아 허탕치는 건가 했는데, 다행히 문을 조금 늦게 연 거라 한 바퀴 근처 돌고 들어갔습니다.

 

 

실내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손님이 많은 편이라 전체적으로 조금 왁자지껄한 편.

 

 

특히 저희 뒷 테이블에 젊은 단체손님이 있어 더 시끌시끌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아니니 이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뭐랄까... 공간이 조금 좁아 그런가 복작복작하면서도 뭔가 사람냄새 나는 분위기 하나는 괜찮더라고요.

 

 

쇼보 메뉴판 및 원산지 표시.

 

 

메뉴는 대략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판을 전체적으로 한 번 찍어보았어요.

 

 

조니워커 레드로 만든 하이볼을 따로 판다고 하는데, 하이볼에 오이가 들어간다는 게 뭔지 상상이 안 가는군요(...)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다행히(?) 다른 술을 시킨 덕에 이 메뉴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3,000원 할인해주는 세트 메뉴가 있더라고요. 어짜피 연어를 먹을 거라 오늘의 술을 저걸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앞접시 준비.

 

 

오늘의 술은 '하쿠시카 준마이 긴죠팩' 입니다.

 

 

일본 술을 주문하니 갈은 얼음이 가득 담겨있는 항아리, 그리고 그 안에 술 담는 빈 병을 같이 넣어 내어주더라고요.

일본 술이 차게 먹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한국 사람들이 찬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내어준 듯.

 

 

직원이 술잔이 담겨 있는 대접을 갖고 와서 각자 마시고 싶은 술잔을 하나씩 고르라고 안내해주던데

저는 술잔 안에 두꺼비 한 마리가 있는 이 잔을 골랐습니다. 이게 가장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다들 만나서 반갑다고 짠~

 

 

첫 번째 요리, '오코노미야키(10,000원)'

 

 

철판 위에 올려져 갓 구운 상태로 제공된 오코노미야키는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모두 소복하게 얹어 나왔습니다.

먹어보지 않고 겉모양만 봐도 상당히 맛있게 잘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

 

 

짭짤한 소스와 마요네즈의 고소함, 거기에 살짝 비릿한 가쓰오부시의 진한 풍미가 아주 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맛.

이게 바로 오사카의 맛이지요. 절로 술을 부르게 만드는 아주 매력적인 안주이자 요리입니다.

 

 

쇼보의 간판요리 중 하나라고 하는 '피겨 연어(22,000원)'

 

 

얇게 썬 생연어회가 큼직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이렇게 와사비를 살짝 올려 간장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무순을 함께 곁들여도 좋고요. 여기 연어 품질 되게 괜찮네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튀김 요리가 먹고 싶어 주문한 '닭모래집 튀김(14,000원)'

 

 

튀김에는 타르타르 소스가 함께 나옵니다.

 

 

그냥 튀겨져 나온 게 아니라 슬라이스한 양파와 함께 튀김옷 자체에 살짝 간이 되어있는데, 이것도 무난무난한 맛.

다만 이 날 시켰던 메뉴 중에서 기억엔 가장 안 남았던 것 같군요.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요.

 

 

입맛이 원래 그런가, 저는 술집에서 안주 시킬 때 뭔가 이렇게 튀긴 게 하나는 있어야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는지라...

특히 이 날은 저녁식사 겸 술을 같이 하는 거라 그런지 이런 튀긴 안주가 더 절실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뎅탕을 주무했는데, 탕 주문시 이렇게 국자와 함께 수저가 제공됩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얼큰 꽃게 오뎅탕(16,000원)' - 쇼보의 인기 안주메뉴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방문했던 당시엔 가을이었긴 한데, 요즘같이 아주 추운 겨울에 먹으면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전골 요리가 되겠군요.

 

 

큼직한 꽃게도 낭낭하게 들어있습니다. 단순히 국물내기용이 아닌 살도 적당히 차 있어 발라먹기 꽤 괜찮았지요.

 

 

함께 제공된 앞접시에 담아서...

 

 

적당히 얼큰하고 따끈한데가 게가 들어가 더 개운해진 국물, 거기에 익숙한 오뎅의 조합은 달리 설명할 게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동 사리를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했는데(지금 메뉴판 보니) 그걸 깜빡하고 빼먹었네요.

만약 다음에 여기 또 방문하게 되면 그 땐 우동도 넣어먹어야 할 듯. 여튼 요 근래 먹은 오뎅탕 중 가장 좋았던 요리.

 

 

다들 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ㅋㅋ

 

 

이수에서 가볍게 한 잔 하면서 요리 즐기기 좋았던 '이자카야 쇼보'

매장이 조금 좁고 요리 나오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습니다만, 그 기다림을 충분히 감내할 만큼 요리 수준이 높았던

이자카야로 식사의 목적으로 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식사 마치고 2차로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여기는 꽤 괜찮은 기억으로 자리잡았던 곳이라 다음에 이 근처로 약속이 잡히면 다시 와도 괜찮을 것 같네요.

 

. . . . . .

 

 

※ 쇼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10~12번 출구 하차,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5길 32 2층(사당동 708-447)

https://naver.me/5Sar8c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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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사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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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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